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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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태 위기 시대의 가톨릭 사회 교리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
신앙인은 누구나
생태 사도입니다!
‘공동의 집’ 지구에 사는 우리를 위협하는 생태 위기 시대에 ‘생태 사도’로 부름받은 우리가 알아야 할 것과 행동해야 할 바를 알려 주는 책. 기후 위기, 생태 위기 관련 가톨릭 사회 교리를 전반적으로 소개하고 각 문헌의 의미와 가치를 평가하며 우리 모두를 생태 사도로서의 삶으로 나아가도록 독려하는 가톨릭 교회의 생태론이다.
가톨릭 교회의 최초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이 있기까지의 가톨릭 교회의 생태 관련 주요 가르침이 망라된 생태 위기 시대의 가톨릭 사회 교리 입문서로 『찬미받으소서』와 함께 꼭 읽어야 할 생태 필독서이다. 생태 위기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인식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리고 생태 위기 시대의 신앙인이란 누구인지를 신학적 뒷받침과 더불어 설득력 있게 전한다.
저자

유경촌

주교
1962년서울에서태어나1992년1월사제품을받았다.1988년부터1998년까지독일뷔르츠부르크대학교와상트게오르겐대학교에서신학을전공하였고,「공의회적과정에서의창조질서보전문제」를주제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교구목5동성당보좌신부를거쳐,가톨릭대학교교수,통합사목연구소소장,명일동성당주임신부등을역임했으며,2014년2월5일주교품을받았다.현재서울대교구동서울지역및사회사목담당교구장대리이며,저서로는『21세기신앙인에게』,『내가발을씻어준다는것은』,『사순,날마다새로워지는선물』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신앙인은누구나생태사도입니다 009

제1부생태사도의길
우리공동의집지구에불이났습니다! 014
생태적회개 021
강도만나쓰러진이웃같은지구 024
피조물보호가곧하느님사랑 030
생태사도 036
조금모자라게갖기 041
지구를살리기위한작은행동하나 045
창조질서의회복 049
즐거운지구살리기 056
우리공동의집구출하기 061

제2부생태위기에대한그리스도교책임논쟁
1장생태위기는그리스도교때문인가? 068
1.그리스도교의책임문제제기 070
2.그리스도교유죄론에대한반론 075

2장창세기창조기사의두가지해석 082
1.창조이야기의부정적해석 082
2.창조이야기의긍정적새해석-생태신학의모색 094

제3부제2차바티칸공의회이후교회문헌에나타난환경인식
1장생태위기를언급한교회문헌 110
1.사목헌장(GaudiumetSpes,1965년) 112
2.민족들의발전(PopulorumProgressio,1967년) 117
3.팔십주년(OctogesimaAdveniens,1971년) 119
4.세계정의(ConvenientesexUniverso,1971년) 122
5.스톡홀름인간환경회의에보낸
바오로6세교황의담화문(1972년) 125
6.바오로6세교황의세계환경보호의날담화문
“인류의번영을위하여”(1977년) 129
7.인간의구원자(RedemptorHominis,1979년) 130
8.노동하는인간(LaboremExercens,1981년) 132
9.사회적관심(SollicitudoreiSocialis,1987년) 136
10.요한바오로2세교황의세계평화의날담화문
“창조주하느님과의평화,모든조물들과의평화”(1990년) 140
11.백주년(CentesimusAnnus,1991년) 145
12.요한바오로2세교황의사순시기담화문(1993년) 148

2장교회문헌의공통주제다섯가지 150
1.정의와평화실천은환경보전의관건 150
2.과학기술을통한환경문제해결 155
3.그리스도교적인간중심주의 157
4.의식개혁의중요성-윤리적책임의요청 162
5.환경보전은신앙인의의무 164

제4부생태위기시대의가톨릭사회교리
1장생태위기에관한교황들의사회교리 176
1.바오로6세교황시기 176
2.요한바오로2세교황시기 181
3.베네딕토16세교황시기 186
4.프란치스코교황시기 190
5.시기별특징요약및시사점 198

2장『간추린사회교리』의생태적메시지 204
1.그리스도교인간중심주의-인간의특별지위 205
2.과학기술의양면성 208
3.지상재화의보편목적성-공평한분배의문제 210
4.새로운생활양식 212
5.가톨릭사회원리에따른비판적평가 213

3장가톨릭생태사회교리의요청과한국천주교회의응답 219

맺음말
「찬미받으소서」7년여정의축복을빌며 226

부록
한국천주교주교단기후위기성명서
-기후위기,지금당장나서야합니다 229
한국천주교주교단특별사목교서
-울부짖는우리어머니지구앞에서 234

주 241

참고문헌 268

출판사 서평

만일우리집에
불이났다면?
가톨릭교회는현재전인류의동참을희망하며‘찬미받으소서7년여정’을걷고있다.하지만이여정중에있다고여기는가톨릭인이나동참을요구받은또다른사람들이나생태위기,기후위기의시급성과절박성을일상에서체감하는이는많지않은것같다.
서울대교구사회사목담당유경촌주교는이책『우리는주님의생태사도입니다』에서지금우리의상황은지구라는우리공동의집에불이난것과같다고비유한다.보통우리집에불이나면119에신고하고모든수단을동원해불을끄려하지만,우리힘으로끌수없을때는재빨리탈출해야한다.그런데이지구라는우리공동의집은탈출할곳이없다는게문제다.그래서더절박하고더시급하다.그리고우리가온실가스문제에손쓸수있는기간은10년정도밖에없으며,그이후로는우리가아무리노력해도파국을막을수가없다고과학자들은말한다.유경촌주교는이런지급의상태에대해우리지구가강도맞아쓰러져죽어가는이웃과도같다고도비유한다.이세상그무엇보다시급하고또시급한일이건만중요성에서있어서항상뒤로밀려,우리는죽어가며울부짖는지구를모른척하고있다는것이다.
“50도가넘는폭염으로날던새가떨어졌다.”,“전세계에서70억마리가넘는벌들이실종됐다.”,“태평양한가운데에대한민국열여섯배크기의쓰레기섬이떠다닌다.”와같은기후이상징후에도크게충격받지도않으며그시급성을체감하지도못하는어이없는상황인것이다.우리몸의경우,체온이1도만올라가도괴로움을호소하며건강이상징후로받아들여의료행위를서두르건만,우리공동의집지구에서보이는이상징후에는둔감하기이를데없는것이다.

생태사도여야만하는
그리스도인
『우리는주님의생태사도입니다』는두번째밀레니엄마지막무렵부터유경촌주교가발표했던생태위기관련논문들과최근몇년생태관련강론들을모아펴낸책이다.유경촌주교는논문들을통해2000년즈음부터생태와관련하여사람들에게경종을울리며우리가나아가야할방향을제시해왔다.
이책에서유경촌주교는우리모두가‘생태사도’가되어야할이론적근거와그당위성을설파한다.생태사도는,그리스도인의신앙고백중가장중요한첫문장인“전능하신천주성부천지의창조주를저는믿나이다.”라는고백에서비롯되며,만일우리가하느님을‘창조주’로믿는다면,이생태위기상황에서우리의사명은창조주하느님이만드신모든피조물을살리는‘생태사도’일수밖에없다는것이다.
그런의미에서유경촌주교는우리에게생태사도로서꼭알아야할가톨릭교회의가르침과나아가야할방향을제시한다.생태환경과관련된강론에서는생태위기의긴박성과행동에로나아가는실천의시급성을알리고,논문들에서는최초의생태회칙인『찬미받으소서』가나오기까지의배경이되지만산재해있던생태위기관련사회교리의핵심요지를시기별,문헌별로일목요연하게정리한다.1965년발표한제2차바티칸공의회문헌인「사목헌장」을시작으로「민족들의발전」(1967년),「팔십주년」(1971년),「세계정의」(1971년)등을비롯한교회문헌뿐만아니라바오로6세교황부터현재의프란치스코교황까지각시기의사회교리내용을요약,정리해소개한다.아울러2004년‘교황청정의평화평의회’가발간한『간추린사회교리』와관련된가르침과우리한국교회의응답까지살펴본다.그래서우리공동의집지구를지키기위한교회공동체의노력과그의미를꼼꼼하게정리해,생태위기시대를사는교회의노력에교리적·학술적근거를제시한다.

새로운형태의
사회적죄socialsin’
가톨릭교회는사회문제에대해교회의입장을설정하고,그에따른가르침을‘가톨릭사회교리’라고칭하는데,‘교리’라는말마디에서알수있듯이,우리가이를거부하고수용하지않는경우새로운형태의사회적죄socialsin가형성됨을알수있다.가톨릭사회교리는그역사가길지않지만,제2차바티칸공의회이후오늘에이르기까지전세계에서일어나는사회문제에대해가톨릭신앙인이지켜야할자세와그근거가되는교의지식등을제공하는중요한가르침이다.
‘생태위기시대의가톨릭사회교리’라는부제를붙인이책에서유경촌주교는오늘날생태위기를인식하는교회내외의이견異見들과생태위기의심각성을인식하는지금까지의과정에서교회가발표한각종문헌들그리고최신의정보인프란치스코교황님의가르침까지교회의생태환경에관한인식의변화를한눈에확인할수있도록정리했다.

생태위기시대를사는
저자의실천
저자유경촌주교는윤리신학자주교로서자신이가르치는바를실천하지만,그사실을거의드러내지않는다.다만강론중에예를들어설명할때얼핏얼핏스치는이야기에서그점을엿볼수있을뿐인데,예를들면이러하다.산책하는중랑천변의비닐쓰레기에마음이불편하여다음에갈때쓰레기봉투를사서쓰레기를주웠다.또한보통사람들이너무도당연하게여기는‘쓰레기봉투’에대한그의시선도생태문제를고민하지않는이의눈에는보이지않는것이기도하다.즉쓰레기봉투를제작하여합법적으로매년그자체로엄청난쓰레기가양산되는모순되는정책이몹시불편한유주교는독일의경우를예로들어그대안을제시하기도한다,그리고호박과가지를직접길러보며기후위기시대의물부족사태,식량부족사태를염려한다.베네딕토16세교황이바티칸전체를태양열을이용한재생에너지로바꾼이야기끝에는서울명동주교좌성당을비롯하여우리교회전체의재생에너지사용에대한꿈을미주에달아놓았다.이주역시2000년대초기에쓴최초의논문에서부터달려있었다.사적인경험이지만,저자가주교로지명되던당시한본당의주임사제였을때,도서의출간을허락받고자그본당을방문했을때다.매서운한파가몰아치는한겨울이었는데,외출하고돌아와함께들어간그사제관은밖의날씨그대로여서사제관안에서도외투를입은채관련대화를했던적이있다.에너지를아끼는한사제의노력이웅변보다크게전달되었다.

생태위기의원인이
그리스도교에있다?
유경촌주교가제2부에서다룬생태위기에대한그리스도교의책임론,즉오늘날의생태위기와기후재난을이야기할때그원인이그리스도교에있고그근거로창세기의창조이야기를드는주장은다소생소한이야기일수있다.그러나현대과학의시작에교회의묵인과방조가있었고,생태환경을파괴하는인간의활동에성경이주요한근거가되었다는일부의주장도있다.그러한주장들은1960년대부터그리스도교계안팎에서끊임없이제기되어왔고,그에대한반론이등장하며오늘날까지이어지고있다.
생태위기의원인을그리스도교에서찾는이들은,성경에근거한인간중심주의가인간에게하느님의모상으로서의지위와인간의활동을위해자연을무한정착취할수있는권한을부여했다고주장한다.혹은성경의구절이직접적인원인은아니어도,이후교회가성장하면서인간에의한자연의파괴에소극적으로대응했던것을문제삼기도한다.책임의범위는다르지만이들의주장은대체로생태위기에그리스도교의책임을말한다.

그리스도교책임론에대한반론
창조이야기의두가지해석
생태위기에그리스도교의책임을주장하는학자들의의견에반론을제기하는학자들도많다.그들은그리스도교와상관없는지역의환경파괴,성경의다른부분에등장하는자연친화적인의미등을그근거로삼는다.그러나그리스도교가생태위기에책임감있는자세를보이지않은점에대한비판은수용하면서도성경의인간중심주의는하느님중심에입각한그리스도교인간중심주의로보아야한다는주장도있다.
생태위기의그리스도교책임론을주장하는이들과이에반대하는이들모두창세기의창조이야기의해석을중요하게다룬다.전자는이해석을‘지배명령’으로보고,인간이자연을착취하고그로인한황폐화의원인을지배명령에서찾는다.후자는창세기의‘지배명령’이인간중심적으로해석되고반자연적으로오해된것에대한책임을물을수는있겠지만,성경의근본정신을오도해서는안된다고주장한다.
유경촌주교는여러학자들의관련주장들을소개하면서,창세기1-2장의창조이야기는창세기1-11장이라는전체맥락에서살펴야하며,히브리원문에서지배명령으로이해될수있는중요한네개념,즉창세기1장28절의‘지배하다(카바쉬)’,‘다스리다(라다)’와창세기2장15절의‘일구다(아바드)’,‘돌보다(샤마르)’에서논란이되는‘지배하다’와‘다스리다’의의미를독일의저명한성서학자노르베르트로핑크와함께새롭게해석한다.즉‘지배하다’라는말은원래‘땅의소유’곧하느님축복의말씀으로이해해야하며,‘다스리다’라는말은원래정성껏돌보는행위로자연공동체의동물구성원에대한일종의목자적통치”,즉‘인도하다’,‘지시하다’,‘길들이다’또는‘(목장으로)이끌다’등의의미로보아야한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