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본문 줌아웃 (성경 본문이 건네는 새로움 | 공관 복음서, 사도행전 편)

성경 본문 줌아웃 (성경 본문이 건네는 새로움 | 공관 복음서, 사도행전 편)

$14.29
Description
성경 본문이 건네는 새로움
『성경 본문 줌아웃ZOOM OUT』
(공관 복음서, 사도행전 편)
『성경 본문 줌아웃』(공관 복음서, 사도행전 편)은 성경 이야기의 흐름, 변화, 짜임새 등을 성경 원어와 함께 살펴 읽어, 성경의 세계로 신선한 여행을 하게 하는 책이다. 공관 복음서와 사도행전 주요 이야기들의 그리스어 원문을 저자의 번역으로 옮겨 성경 구절에 숨은 의미를 찾아내고, 그 이야기로 전하려고 했던 가르침을 하나하나 풀어 주어, 성경의 가르침을 우리 각자의 삶에서 살아 내도록 이끌어 준다.
성경 본문의 주요 단어의 원뜻을 밝히고, 그 원뜻과 문맥에 따라 성경 이야기의 본래 의미를 찾아내고 심화시켜, 그 말씀의 깊은 뜻을 되새기게 된다. 나아가 성경 이야기를 읽고, 묵상하며, 성찰하게끔 이끌어 준다. 그렇게 알게 된 공관 복음서와 사도행전 말씀의 의미를 저자의 사유를 통해 삶으로 꺼내어(줌아웃), 독자들 또한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록 예시를 제공한다.
저자

박병규

저자:박병규
대구대교구소속신부로2001년사제품을받고,프랑스리옹가톨릭대학교성서신학DEA를수료하고,로마성서대학에서수학했으며,2009년리옹가톨릭대학교에서성서신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대구가톨릭대학교가톨릭신학원원장으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는『아침을여는3분피정-마르코복음단상』,『요한복음서-성경펼쳐읽기』,『시서와지혜서-구약성경의이해』,『공관복음-신약성경의이해』,『요한복음서천천히읽기』,『말씀흔적』,『가톨릭신학을소개합니다』(공저),『요한계문헌-신약성경의이해』(공저)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성경읽는재미-설화분석입문』(공역)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면서텍스트라는숲속오솔길6
이야기1동방박사이야기(마태2,1-12)14
이야기2행복이야기(마태5,1-12)25
이야기3하늘나라이야기(마태18,23-35)42
이야기4씨앗이야기(마르4,1-20)57
이야기5눈먼이이야기(마르10,46-52)70
이야기6수난이야기(마르14,1-31)83
이야기7나자렛회당이야기(루카4,16-30)101
이야기8착한사마리아인이야기(루카10,25-37)117
이야기9부자와라자로이야기(루카16,19-31)130
이야기10베드로의오순절설교이야기(사도2,14-39)142
이야기11베드로와코르넬리우스이야기(사도10,1-11,18)161
이야기12예루살렘사도회의이야기(사도15,1-35)183

출판사 서평

‘줌아웃ZOOMOUT’의시작,
‘성경을읽는다’는것

‘문해력’이라는단어가인터넷검색의중요키워드로등장했다.인터넷커뮤니티에는‘금일’을‘금요일’로알고날짜를착각했다는한대학생의이야기가있었고,‘심심한사과’,‘사흘’등이와유사한에피소드들이연이어쏟아졌다.대부분의국민이의무교육을받고문자를읽는비율도세계정상급임을자처하는대한민국의현대사회에서‘읽지못해’벌어지는‘웃픈’(웃기지만슬픈)에피소드들이다.
이러한에피소드가우리신앙인들에게는어떻게다가올까?읽을수있는언어로번역된성경을구하기쉽고,매주혹은매일미사에서도성경의말씀을읽을수있지만,그렇게읽은성경말씀이우리신앙인에게는어떻게이해되고해석될수있을까?그말씀을단순히‘읽는것’에서멈추지않고구조를살펴그의미를제대로파악한후우리각자의삶에가닿게하기위해서는무엇을할수있을까?
『성경본문줌아웃』은‘성경을읽는다는것’을함께고민하는것으로시작한다.‘읽기’에대해진지하게고민해본적이얼마나있을까?저자는‘읽는다는것’은“글에대해독자의고유한관점을제시하는”행위라고규정한다.그에따르면읽는행위는단순히글자들의집합을소리내어말하는것에서멈추는것이아닌,“글을통해묻고,물은바를고민하고,고민한바를다시묻는끊임없는작업이다.”

‘이야기의세상’으로의
신선한여행,‘읽기’

『성경본문줌아웃』에는‘읽는다는것’을세가지범주로구분한다.첫째는“이야기속표현과단어를통해역사적실재와사건을간접적으로만나는일”이다.이것은성경의이야기가주는사건에대해묻고,그사건이현재의독자에게어떤영향을미치는가를되묻는작업이다.오늘날우리가접하는대부분의성경공부가이범주에포함된다.그러나이야기는한편으로는실재사건의이야기로완전히새로운세상을구조화하고만들어내기도한다.요한복음서2장의‘성전정화사건’은예루살렘의멸망을다루지만,복음서의저자는예수님의죽음과부활로재해석했고,더나아가제자들이믿음의주체로성장하는상징으로소개한다.
둘째는“이야기가꾸며놓은세상으로여행을시작하는일”이다.이는이야기의‘흐름’과‘짜임새’에관한것으로,이야기의세상이독자를어디로안내할것인가를파악하는작업이다.독자는이책을통해신약성경의이야기안으로들어가이야기가어떻게변화되어흘러가는지,그변화의순간마다이야기가엮어내는짜임새는어떠한지파악할수있을것이다.즉,이야기는움베르토에코의표현을따르자면,‘텍스트라는숲속’을가로지르고연결하는‘흐름’과‘짜임새’라는오솔길과같다.
셋째는독자의관점으로보는‘읽기’이다.“글자너머의의미,글자사이에서빼꼼히삐져나오는의미다발을”독자가자신의이야기로만드는과정이다.읽는행위를거울삼아독자자신이삶을읽어내는것은자신에대한고백이자반성이며,그로인해자신의모습을새로이발견할수있게된다.
‘읽는다는것’의세가지의범주를활용해『성경본문줌아웃』은성경의원문을풀어서제시하고,그렇게풀어낸문장으로성경의교훈을되새겨,그교훈이독자의삶에서사유하고살아낼수있도록안내한다.그렇게성경의이야기는독자의삶에서살아움직이는하느님의말씀이된다.

‘읽기’와
그다음의것들

우리는눈앞에보이는것들을읽는다.그것은거리의간판일수도있고,스마트폰화면속의뉴스나SNS게시물일수도있으며,정보를얻기위해,시간을보내기위해무언가를읽는다.때로는읽는다는행위는아주사소해보여그자체로는어떤의미도없어보이기도한다.그러나신앙인의읽기는그것과는달라야하지않을까?

“읽는다는것은글을거울삼아독자자신을읽어내는자신에대한고백이자,자신에대한반성이며,그로인해전혀기대치않았던자신의모습을다시발견하는일이다.”(들어가면서,13쪽).

‘말씀을살다.’라는말을자주접한다.그말씀을살기위해우리는성경을읽어그말씀을체득한다.즉‘읽기’는말씀을살기위해선행되어야할방법중의하나인것이다.『성경본문줌아웃』은성경을읽고그안에담긴하느님의말씀을살고자하는신앙인들에게좋은사례와구체적인방법을안내하는친절한동반자의역할에충실한책이다.

무엇을어떻게
읽을것인가?

『성경본문줌아웃』은성경의여러책들중에서신약성경,그중에서도공관복음서인마태오,마르코,루카복음서와사도행전을주요텍스트로다룬다.정보전달의매체로써이야기의장점은독자(혹은청자)에게더편하게가닿을수있다는점이다.예수님께서도하늘나라의복음을전하기위해이야기의형식을자주사용하셨고,사도행전에서볼수있는베드로의이야기들또한같은이유로즐겨사용되었을것이다.
『성경본문줌아웃』에서는마태오복음서2장의‘동방박사이야기’에서시작해사도행전15장의‘예루살렘사도회의이야기’까지모두열두편의이야기를다루고있다.각이야기는해당이야기의배경정보와그이야기의의미가담긴도입부로시작해,이야기가포함된성경을저자가원문의의미를살려직접번역한‘이야기읽기’가펼쳐진다.그렇게읽어낸성경의이야기에서성경이드러내어말하고자하는것과,배경과사소한대화속에숨겨둔의미를찾아펼쳐보인다.
성경은하느님의사랑에초점을맞춘다.하느님을향한우리의사랑이아닌우리를향한하느님의사랑이다.이사랑의의미를알기위해서는반드시성경원문을찾아봐야한다.그렇지않으면‘사랑’은개별독자가추상적이거나주관적으로해석할수밖에없기때문이다.이러한사례는여행중에강도를만나상처입은사람을돌본‘착한사마리아인의비유’(루카10,25-37)에서찾아볼수있다.우리말성경은사마리아사람이그상처입은사람을보고서는‘가엾은마음이들었다.’라고번역했다.그러나이문장의그리스어원문을보면이해의폭이한층더넓어질것이다.

“여행중인사마리아인,그는강도만난사람에게가엾은마음을지닌다.우리말성경에서는‘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ζομαι’,즉‘내장’이란명사가동사화되어‘가엾은마음이들었다’로번역되었다.다소약한번역이다.자신의내장이끊기는아픔,‘애가타고녹는’아픔을가리키는이동사는사마리아인과강도만난사람을하나로엮어놓는기능을한다.”(착한사마리아인이야기,123쪽).

『성경본문줌아웃』은성경의특정단어들을그리스어본문을직접해석함으로써내용에깊이를더한다.거기에더해저자의사유를통해성찰로이어지는복음적실천으로독자들을초대한다.루카복음서4장의‘나자렛에서희년을선포하신’이야기에서갇힌이들의‘해방’을의미하는단어‘아페시스?φεσι?’를루카복음사가는자주죄의‘용서’로이해하곤했다.이는‘누구든지’죄를용서받음으로써영적해방으로나아갈수있고,그로인해구원을받을수있다는복음사가의신념을반영한다.어느누구도구원의기쁨에서제외될수없다.이러한의미들을현대의상황에비유하여현실의문제들을꼬집으면서이를복음적시선과행동으로옮기자고저자는촉구한다.

‘또다른이야기’
성경을어떻게살아낼것인가?

『성경본문줌아웃』은각이야기의마지막에‘또다른이야기’를두어원문읽기에서시작한성경본문읽기를매듭짓는다.‘또다른이야기’는저자가본문을읽으면서든생각을기록한것으로,해당이야기에서살펴본말씀가운데일상을살아가며손에꼭쥐고있어야할성찰을기록한것이다.여기에는이책을읽고성경을공부하는독자들이‘아는것’에만그치지않고삶속에서하느님을깊이만나앎을삶으로‘살아내는것’을바라는마음이담겨있다.이는하느님안에서진정한삶의본질을찾기위한오늘날신앙인의고민과도맞닿아있다.
마르코복음서4장에나오는‘씨뿌리는사람의비유’에서우리는좋은땅에떨어진씨앗에주목하게된다.그렇지못한곳에떨어진씨앗은무의미해보인다.그러나저자는씨앗이떨어진곳도중요하지만,어디든가리지않고뿌려지는씨앗을먼저보자고제안한다.그씨앗들은하느님의조건없는사랑의상징이다.서로다른상태의땅은그사랑을받아들일우리들의마음밭이다.인간의마음이항상같은상태일수는없다.다만가시덤불속에서도씨앗은싹을틔우려노력했듯이,우리마음의상태가어떻더라도하느님말씀의씨앗은움틀준비가되어있다.

“말씀이떨어지는서로다른땅의처지에마음을열자.말씀에대한여유는삶의다양한처지에대한이해와고뇌를가능케한다.말씀이다다른곳이좋은곳이어야한다는당위와좋은곳만이될수없다는현실사이의긴장을우리는여유롭게즐겨야한다.신앙의이름으로나쁜것과좋은것을갈라놓고좋은것에과도하게집착하면신앙은억압이된다.”(씨앗이야기,68쪽).

성경본문탐구
‘줌인’과‘줌아웃’

생활성서사는앞서『성경본문줌인』구세사1,2편을출간했다.『성경본문줌인』의저자김혜윤수녀는구약성경에등장하는구세사救世史적주요장면을성경원문을직역한‘읽기’,함축된내용을찾는‘밑줄긋기’,저자의단상인‘오늘살기’,깊은묵상을위한한줄‘깊이만나기’로독자들에게전달한다.이는성경을읽으면서그문장에‘줌인ZOOMIN’하여단어와문장자체를분석하고이해하는작업이었다.

“하느님말씀을해석하기위해가장중요한작업은본문을그대로읽고그메시지를이해하는것이라고할수있습니다.…그리고이것이야말로하느님의말씀을만나고그분과의거리를좁히는진정한해석의과정이라고할수있습니다.”(『성경본문줌인』구세사편1,머리말,15쪽).

『성경본문줌아웃』은본문을그대로읽는과정에더해그본문을구성하는단어와배경그리고그것들의조화로나타내고자하는성경저자의의도에주목한다.이는성경본문‘줌인’이성경본문의이해의심도를깊게가져갔다면,‘줌아웃ZOOMOUT’은그와달리의미의폭을넓게확장시켜성경을삶으로연결짓는방식을활용한다.이는유배후디아스포라를경험한유다인들의역사와신앙을한곳으로모으는것에초점을두었던구약성경과예수님의탄생과죽음그리고부활이후,하느님의복음을세상에널리알리는것에집중했던신약성경의저술목적과도부합한다.
그러나이두종의책이그리고성경과그성경을알고자하는마음,성경을공부하는이유는크게다르지않다.그것은성경을읽고그내용을삶으로살아내고자하는것이다.

“본문을있는그대로읽는과정을통해우리는우리안에현존하시며소통하시는하느님을만나고,그분을만나알아가며사귀게되고,사귐을통해사랑하게되고,사랑하여저절로마음에담게되며,담기니닮아갈수밖에없게됩니다.…이모두가‘복음화’의여정이라고할수있습니다.”(『성경본문줌인』구세사편1,머리말,19쪽).

“성경의이야기를읽는것은이야기를통해우리자신이또다른우리로다시태어나는것이다.…읽기는이야기세상에파고들고그세상에서느끼고체험한것이독자의삶의자리로전환되는열림과초월의작업이되어야한다.”(『성경본문줌아웃』들어가면서,13쪽).

‘공관복음서와사도행전편’으로시작한『성경본문줌아웃』은‘요한복음서와서간들그리고묵시록편’을담은두번째책도출간될예정이다.이로써신약성경전반에걸친이야기들을읽어알고,그앎을삶으로확장시켜신앙인으로서의삶을사는과정을독자들에게제공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