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런 슬픔은 없다 (허찬욱 에세이)

원래 그런 슬픔은 없다 (허찬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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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과 음악, 영화에서 길어 올린 슬픔 이야기
문학과 음악, 영화와 미술이라는 다양한 우물에서 길어 올린 22편의 에세이. 슬픔과 고통에 관한 성찰을 담은 이 책은 타인의 슬픔을 이해하려는 이에게 도움이 되고, 그리고 슬퍼하는 이에게는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유연하고 넓은 사유를 갈망하는 독자들의 갈증을 달래줄 것이다.

“슬퍼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니, 타인의 슬픔을 이해하는 일은 타인을 마주할 때마다 매번 새로이 시작해야 하는 일입니다. 타인의 슬픔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것, 힘든 것을 넘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이 타인을 이해하는 일의 시작점이라 믿습니다.”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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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찬욱

도미니코신부
천주교대구대교구사제로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신학박사(종교철학전공)학위를받았다.현재는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신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독문저서로는『StufenwegzumHeil』,번역서로는『낮은곳에계신주님』,『바로오늘』이있다.

목차

책머리에5
원래그런슬픔은없다13
작은이야기23
별것아닌것같지만,도움이되는31
무기여잘있거라41
욥의위로자들49
나무에대해이야기하는것59
애도의순간69
바보같은사랑노래77
예쁜것과약한것,그리고슬픈것85
당신은모른다95
저는이글을12월에씁니다105
희망과절망의변증법113
작은이야기를계속하겠습니다123
우리는일어나일하러간다131
마음을읽는일141
상처를기억하다151
뒷모습은외롭다161
선한것만보지는않겠다는다짐169
들은대로연주하세요179
어긋난시간의지층189
내려놓으며명료해지는것197
작은이야기의힘207

출판사 서평

초연결사회,
그러나진정한‘공감’이없는…
오늘날우리는한번의클릭으로친구,가족,동료,심지어유명인과도소통할수있는소셜미디어와온라인커뮤니티등온세계가촘촘히연결된사회를살고있다.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인생을살면서누구도피해갈수없는슬픔,고통,애도등의감정은그누구와도온전히‘공감’하기가더욱어려워진세상이다.이러한감정은누구나겪게된다는일종의보편성때문에우리는타인의슬픔,고통,애도의감정을알고이해한다고생각하기쉽지만,그것을느끼고표현하고치유하는방식은사람마다다른고유한것이기에쉽사리일반화해서는안된다.
이런우리에게대구가톨릭대학교교수이자종교철학자(신학박사)인허찬욱신부가문학,음악,영화,미술등다양한분야의예술작품을통해슬픔을다르게경험하고이해하여진정한‘공감’을학습하는기회를마련해주는책『원래그런슬픔은없다』를생활성서사에서펴냈다.

문학과음악,영화로녹여낸인간에대한깊은성찰
『원래그런슬픔은없다』는무엇보다인간에대한깊은성찰이담긴책이다.하지만이책은그성찰을딱딱한이론이아니라,문학과음악,영화이야기로녹여낸다.롤랑바르트의『애도일기』,아니에르노의『나는나의밤을떠나지않는다』,레이먼드카버의『대성당』,케테콜비츠의판화에서인간이느끼는슬픔이얼마나다양한층위를가지는지읽어내고,비틀스와마일스데이비스의음악에서는신앙언어의문제를,아바와쳇베이커의음악에서는삶의태도를성찰한다.셀린시아마의영화『쁘띠마망』과미야모토테루의소설『환상의빛』에서는서로어긋나는사람의마음을읽어낸다.

종교철학자가쓴22편의인문에세이
저자허찬욱신부는종교철학자로서학생들에게철학을가르치지만,그들이철학만공부하길바라진않는다.철학이라는큰이야기가들려주지못하는작은이야기를문학과음악,영화에서읽어내길바란다.『원래그런슬픔은없다』는어쩌면이러한그의바람에서나온에세이일지도모른다.그는읽고보고듣고느끼는행위,생각한것을말하고쓰는모든행위가바로공부라고강조한다.허찬욱신부는이행위를놀이라불러도상관없다고말한다.좋은공부는좋은놀이와언제나맞닿아있다고믿기때문이다.

타인을이해하는건불가능하다는걸인정하는순간이타인이해의시작점
『원래그런슬픔은없다』에는특히슬픔을다룬글이많다.「원래그런슬픔은없다」,「별것아닌것같지만,도움이되는」,「욥의위로자들」,「애도의순간」,「예쁜것과약한것,그리고슬픈것」,「당신은모른다」,「희망과절망의변증법」,「상처를기억하다」,「뒷모습은외롭다」,「선한것만보지않겠다는다짐」등이타인의슬픔과고통,애도를다룬글이다.
책제목『원래그런슬픔은없다』는롤랑바르트의『애도일기』에서가져왔다.어머니를잃은슬픔에힘들어하는롤랑바르트에게한친구가‘원래슬픔은그런거’라고말한다.이말을들은롤랑바르트는분노하며,모든이에게는‘자기만이알고있는아픔의리듬’이있다고,어떤슬픔도일반화될수없다고항변한다.“원래그런슬픔은없다”는제목은“원래슬픔은그런거라”는롤랑바르트친구의말을뒤집은것이다.저자허찬욱신부는책머리에서“타인의슬픔을온전히이해하기가힘들다는것,힘든것을넘어거의불가능에가깝다는것을인정하는순간이타인을이해하는일의시작점”이라고말한다.

타인의슬픔을이해하려는이,그리고지금슬퍼하는이에게작은위로가될책
문학과음악,영화와미술이라는다양한우물에서길어올린『원래그런슬픔은없다』에담긴22편의글은유연하고넓은사유를갈망하는독자들의갈증을달래줄것이다.보통사람들이무심코받아들이거나지나쳐가는것들을저자는예리한눈길로바라보고그의미를밝히며진정한‘공감’을할수있도록이끌어준다.특히슬픔과고통에관한성찰을담은그의글은타인의슬픔을이해하려는이에게도움이되고,그리고슬퍼하는이에게는작은위로가될것이다.

무기들의열병식속안식처가되어줄책
서점을들러철학,심리학,교육학등인문서적분야를둘러보면지식을통해삶의무기를만들어야한다는문구를가진책이많다.지식을통해삶의무기를가져야한다는책을보고저자는책들이열병식을한다고표현한다.취업난속혹은사람과의유대관계가예전보다많이약해진요즘무기가될만한지식을가지고서로를지키는형국이다.이러한시대속『원래그런슬픔은없다』는여러지식을그저감상하고즐기는것이더중요하다는점을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