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토르 (길 위의 인간, 철학자 사제의 산티아고 순례기)

비아토르 (길 위의 인간, 철학자 사제의 산티아고 순례기)

$15.00
Description
‘희망의 순롓길’에서 길어 내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
철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수, 예수회 사제가 800킬로미터의 산티아고 순롓길을 한 달 동안 걸으며 그 길 위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산티아고 순례기. 보통의 산티아고 순례기들이 내세우는 화려한 사진 없이 저자의 진솔한 글만으로도 순례의 진솔한 감동을 전해 준다.

“몇 년 전 김용해 신부님은 산티아고 순롓길을 철저한 고독과 사색 속에서 걸으신 다음, 그 여정 중에 쓴 순례 노트를 저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단순히 산티아고 순롓길에 대한 여행담이 아니라, 자신과 자연과 다른 인간에 대한 철학자의 깊은 성찰이 담긴 글이 제 안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 예수회 송봉모 신부의 추천사
저자

김용해

1986년한국예수회에입회하여1996년사제로서품받았다.한국,오스트리아,독일에서법학,철학,사회학,신학을공부하고2002년독일뮌헨의HochschulefürPhilosophieS.J.에서「인간존엄성과인권의근거짓기」라는논문으로철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2003년부터서강대학교신학대학원철학과교수로재직하며,윤리학,사회철학,인간학,생태철학,철학적신학,비교철학분야를가르치고연구하고있다.서강대학교학생문화처장,신학대학원장,교목처장,생명문화연구소장,신학연구소장,동학학회부회장등을역임하였고,푸르메재단이사로봉사하고있다.『일반윤리학』,『젊은이의행복학』,『알프레드델프』,『인간존엄성의철학』,『왜인격들에대해말하는가』,『동학의재해석과신문명의모색』등의저·역서와사회철학,윤리학,생태·생명철학,종교철학분야에서40여편의논문을발표하였다.최근에는윌리엄데스먼드의사이론철학에주목하면서연구하고있다.

목차

추천사4
글을시작하며6

Ⅰ부준비된순례란없다
불안한출발20
4월10일화요일인천/모스크바
생각지도못한모스크바22
4월10일화요일~11일수요일모스크바
초유의비상사태25
4월11일수요일모스크바/마드리드
흐리고약간의비29
4월11일수요일밤~12일목요일마드리드/팜플로나/생장피에드포르
순례시작34
4월13일금요일생장피에드포르/오리손
별똥별을보며38
4월14일토요일오리손/론세스바예스
피레네도한때는바다였다43
4월15일일요일론세스바예스/주비리
물도,돌도우리와함께순례한다45
4월16일월요일주비리/팜플로나/상구에사
프란치스코는한번떠난후다시는고향에돌아오지않았다48
4월17일화요일상구에사/하비에르성/팜플로나
가다지치면쉬었다간다54
4월18일수요일팜플로나/무루자발
작은일에도고통은불만을낳는다56
4월19일목요일무루자발/에스텔라

Ⅱ부심장이타오르는곳에하느님이계신다
나를초월한다는말의의미는?60
4월20일금요일에스텔라/로스아르코스
고통없는순례,고통없는인생이가능할까?64
4월21일토요일로스아르코스/로그로뇨
타인의인생사도내면의순롓길66
4월22일일요일로그로뇨/나헤라
주님,저희와함께머무르십시오!69
4월23일월요일나헤라/그라논
볼품없고불안정한곳에새로운체험이있다76
4월24일화요일그라논/벨로라도/비야프랑카몬테스데오카
마지막으로가야할곳78
4월25일수요일비야프랑카몬테스데오카/산후안데오르테가/아게스/아타푸에르카/카르데뉴엘라리오피코
영웅들은돌에이름을새기지만81
4월26일목요일카르데뉴엘라리오피코/부르고스/라베데라스칼자다스
사목자가아니라한명의순례자로83
4월27일금요일라베데라스칼자다스/온타나스/카스트로헤리즈

Ⅲ부슬픔과고통은영혼을정화한다
순롓길위의길벗사귀기90
4월28일토요일카스트로헤리즈/이테로델카스티요/보아디야델카미노/프로미스타/포블라시온데캄포스
쉴곳없는지루한캄포스95
4월29일일요일포블라시온데캄포스/비얄카사르데시르가/카리온데로스콘데스/칼자디야데라쿠에사
우리인생의안내판은어디서발견할까?199
4월30일월요일칼자디야데라쿠에사/레디고스/모라티노스/사하군/베르치아노스델레알카미노
우리인생의안내판은어디서발견할까?2103
5월1일화요일엘부르고라네로/만시야데라스무라스
돌아가신누님과자형을꿈에서보다106
5월2일수요일만시야데라스무라스/레온/라비르겐델카미노
고인이된친구가브리엘을추모하며110
5월3일목요일라비르겐델카미노/프레스노델카미노/오스피탈데오르비고/비야레스데오르비고
지구별의온갖생명을경이롭게보다114
5월4일금요일비야레스데오르비고/산티바녜스데발데이글레시아스/아스토르가/발데비에하스/산타카탈리나데소모사/엘간소
인생은온갖사랑으로가득한하느님의선물119
5월5일토요일엘간소/라바날델카미노/폰세바돈/엘아세보데산미구엘/리에고데암브로스/몰리나세카
순롓길위의작은십자가들125
5월6일일요일몰리나세카/폰페라다/캄포나라야/피에로스/비야프랑카델비에르소

Ⅳ부사랑이마침내승리한다
내적확신과소명의식은관계의깊이를드러낸다132
5월7일월요일비야프랑카델비에르소/페레헤/트라바델로/라포르텔라데발카르세/암바스메스타스/라파바/오세브레이로
슬픈감정은영혼을정화한다135
5월8일화요일오세브레이로/사모스
순례여정은인생의축소판139
5월9일수요일사모스/사리아/모르게데/포르토마린
하느님은가장비천한이를품으신다148
5월10일목요일포르토마린/곤자르/리곤데/포르토스/산훌리안/멜리데
♡wins!사랑은승리한다153
5월11일금요일멜리데/아르주아/산타이레네/오페드루소
마침내산티아고에입성하다156
5월12일토요일오페드루소/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스페인의서쪽끝묵시아에서161
5월13일일요일묵시아
산티아고시내관광과순례여정의끝164
5월14일월요일산티아고시내

글을마치며169

출판사 서평

밤하늘에밝게빛나는별은예부터사람들에게매우중요한존재였다.아주오래전부터사람들은별을보고날씨나재난혹은개인의길흉화복을점쳤고,거친바다나낯선곳에서길을찾기위해별을찾았다.아주일찍부터별은‘찾는것’이었고,사람들은하늘에점처럼뿌려진별들사이에서의미가부여된별을찾아그것들을좇았다.밤의어둠에서,망망한대해에서길을알려주는것은별들이었다.
그러나어떤별은오히려우리를찾아왔다.고대로마제국이팔레스타인땅을다스리던어느날,밝게빛나는별은이제막세상에강생한아기예수앞으로동방의박사들을안내했다.수백년이지난후에는하늘에서내려온별빛이스페인북서부갈라시아지방의한동굴을비추었고,그동굴에서예수의제자이자사도중첫번째순교자인야고보의무덤이발견됐다.길을찾기위해두리번거리지않아도그들을부르던별들이있었고,그별이비추던곳으로수많은사람들이지금까지도모여들고있다.

준비된순례란없다
심장이타오르는곳으로떠날뿐
산티아고순롓길은오늘날에도수많은이들을길위로이끈다.지금도한해20여만명의순례자들이각자마음의지향을찾아길위로나서고,수백년전별빛이비췄던그곳으로발걸음을옮긴다.그먼길을걸으며,그걸음의여정에서,그리고그끝에서그들이얻고자한것은무엇이었을까?
예수회수도자이자철학을연구하고대학강단에서가르치는교수로오랜세월을보낸저자김용해신부의글에서그이유에대해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2018년안식년을맞이해떠난순롓길에서저자는“사제나교수로서가아니라한인간으로서배낭하나메고홀로걷고싶었다.”라며산티아고순롓길을걷고자했던자신의포부를밝혔다.

“나는한인간으로,그보다도자연안의한존재로,또다른타자,즉자연과소위정신적존재라불리는또다른인간과도소통하고싶었다.머리보다는몸으로체험하는순례,지식보다는경이감을체험하고,나(주체)보다는자연과타자에집중하는순례를하리라다짐했다.그러나이순례를통해서결국내가누구인지를더깊이알고싶었다.” -글을시작하며

주체적자아를내려놓는
29일,800킬로미터의순롓길
이책의제목‘비아토르’는‘호모비아토르HomoViator’를축약한것이다.‘Homo’는인간,‘Viator’는여행자를뜻한다.따라서‘비아토르’는‘길위의인간’이라는의미를지닌다.이제목은참자신이되기위해길을걷는인간의자각을드러낸다.
저자는생장피에드포르에서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프랑스길’이라불리는산티아고순롓길,성프란치스코하비에르의도시상구에사,순롓길이후의묵시아까지29일간800여킬로미터를걸으며길위에서자신과대면한다.
저자는그길위에서만난자연과사람들,그리고자신의감정들을통해자신을돌아보고참자아를찾기위한과정이일생의순례임을깨닫는다.산티아고순롓길은바로그인생의축약이었다.그는그안에서체험한모든경험을통해마음을울리는것들을기록하고남겼다.이책은그기록의산물이며,길위의고통과슬픔으로정화된영혼의기록이다.

“매일새로운사건을통해내마음깊은곳에울리는소리를적었다.점점많은걸음이축적되고의식이침잠하자잠을자다가꿈에서그소리를듣기도했다.그럴때면잠을자다가도머리맡의노트에메모해두고걸음을옮기며되새김하곤했다.이순례가나와하느님을더잘깨닫는계기가되었음이확실하다.” -글을시작하며

영혼을정화하는
길위에서마주친슬픔과고통
하루20-30킬로미터의길을걸으며보낸29일은기도와묵상을하고,사람들과대화를하고,불쑥불쑥찾아오는추억과근원을알수없는슬픔에대해숙고하는시간이었다.개인적차원의슬픔의근원을돌이켜보고,공동체라는집단의기억안에내재된슬픔의근원을추적해본다.
이렇게길을걸으며숙고하는시간은저자의감정과영혼을정화하는시간이되어주었다.자신의존재이유를찾고자했던걸음은,저자에게그가속한위치에서할수있는소명의식을불러일으키고,길위의인연에더욱집중할수있게했으며,자신을둘러싼자연과환경에더큰감동을느낄수있게이끌어줬다.

“정의의이상은자기검열에움츠리지않고자신과사회를향해더욱지향하는태도로실현되어야하지않을까.슬픈감정이가시자들꽃들이피어있는모습이너무나도예쁘게눈에들어왔다.불현듯이온세상이아름다웠다.이름이있든,이름을모르든,꽃과나무와사물하나하나가이처럼아름다울수있을까?”
-슬픈감정은영혼을정화한다(5/8)

‘희망의순례자’들에게
큰울림을주는책
목적지를향해걷는길에많은사람을만나고,그들에게감동과위안을얻기도하지만,때로는그들로인해부정적인감정에빠지기도한다.자연도마찬가지다.햇볕이찬란한맑은날은오히려길위의사람을지치게도한다.바람이불고비가오는날은순례자의발걸음을무겁게만든다.목적지에도달한후에도목적지를달리하며이어지는인생의여정을계속하기위해일상으로돌아가기위한준비가필요함을저자는몸소체험했다.‘순롓길은인생의축소판’이었다.
순롓길에서의체험은그길을걷는이에게유일한체험이다.같은길을함께걸었더라도각자의체험은고유하고유일무이하다.동시에그걸음은타자와상호작용의원리안에서존재하고변화해자신의삶이‘되어감’의과정중에있음을깨닫게한다.철학자윌리엄데스먼드의‘자기화Selving’개념이다.저자는산티아고순롓길의마지막순간에만난‘♡Wins!’,사랑은승리한다는명제에공감하며,우주라는아가페로상호작용하는모든존재가사랑으로주어졌음을깨닫는다.

“우리에게주어진우주,자연생태계,이름없는풀꽃,인생순례중에만난사람들,이모든존재가사랑으로주어졌다.나의인생행로중에한번만나고다시는만날수없는이들이라도나는그들에게고마워할것이다.나의존재가이미그들에게빚을지고있다.아니,어쩌면그들이내안에살고있다.우리는하느님나라,존재의공동체에서같은성원으로살아간다고믿는다.” -글을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