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의 거울 속으로 (양장)

앤서니 브라운의 거울 속으로 (양장)

$10.33
저자

앤서니브라운

저자:앤서니브라운

1946년영국셰필드에서태어나,1963년리즈예술대학에서미술을공부했습니다.첫그림책인《거울속으로》가좋은평가를받아그림책작가로서본격적인활동을시작했습니다.1983년에는《고릴라》로,1992년에는《동물원》으로영국도서관협회에서그해에가장멋진그림책을그린삽화가에게주는케이트그리너웨이상을받았으며,2000년에는한스크리스찬안데르센상을받았습니다.자신만의독특한그림으로진지한주제들을그림책속에재미있게담아낸다는평을받고있으며,작품으로는《돼지책》《터널》《미술관에간윌리》《숲속으로》《특별한손님》등이있습니다.



역자:김현좌

1965년에태어나고려대학교에서독어독문학을공부했습니다.어린이책을만드는일과인터넷에서어린이를위한컨텐츠를기획하는일을했습니다.옮긴책으로는《우린모두닮았어요!》《아기쥐는배가고파요!》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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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안데르센수상작가이자전세계적으로사랑받는그림책작가,
앤서니브라운의첫데뷔그림책!
거울속세계,현실에서볼수없었던놀랍고신기한장면들이펼쳐진다.
현재의그를있게한초현실주의적상상력의‘원형’을찾아볼수있는귀한책이다.
세계에서손꼽히는그림책작가,그이름만으로도신뢰가가는작가,세계에서가장인정받고사랑받는그림책작가중하나…….이렇듯이름앞에화려한수식어들이붙는그림책작가,앤서니브라운의데뷔작이베틀북에서출간되었다.
앤서니브라운이처음으로쓰고그린그림책은과연어떨까?작가특유의개성과유머를찾아볼수있을까?마치유명한배우의데뷔시절을보는것과같은재미를안겨줄까?이러한기대들을안고30년전앤서니브라운의작품세계를살펴보자.

■지루한일상에서벗어나거울속새로운세계로의여행
앤서니브라운은자신의첫작품소재로거울을사용했다.현실과환상을넘나드는매개체역할을하는거울.그는표지에서부터하늘에떠있는거울을보여준다.그리고거울‘앞’의아이와거울‘안’의아이가모두앞을보고있는모습을보여주어그거울이보통의거울이아니라는것을암시한다.
책을펼치면턱을괴고커다란의자에앉아있는아이가나타난다.아이의이름은토비.책에도장난감에도싫증이난토비는우연히거울속으로들어가새로운세계를만난다.그곳에는현실속에서는볼수없는신기한광경들이펼쳐져있다.하늘에는오렌지태양이떠있고,하늘에걸려있어야할무지개는땅에드리워있다.튤립은가로등으로사용되고,거리에는투명인간이걸어다니며,개가사람을끌고다닌다.이런거울속세계를여행하던토비는동물원포스터를보게된다.그런데포스터안에있던사자가밖으로나와토비를향해걸어오는게아닌가!깜짝놀란토비는다시거울을찾고현실세계로되돌아온다.그리고거울에비친자신의얼굴을확인하고빙그레웃음을짓는다.

■거울을통해비쳐진가족의의미
책의초반,모든것에싫증이나매우심심해하던토비는엄마,아빠를찾는다.하지만엄마,아빠로부터아무런관심도받지못하고,거울이있는곳으로간다.여느아이들이라면매우놀라워했을거울속세계를여행하게되었지만,토비는전혀놀라거나신기해하지않는다.그저현실속에서처럼무표정한얼굴로주머니에손을넣은채모든것을바라볼뿐이다.무엇이토비에게서자연스러운감정의표현을막았을까?혹시부모를비롯한주변의무관심으로오랫동안심심할수밖에없었던토비의지난시간들이토비가모든것에무관심하도록만든것은아닐까?
동물원포스터에서튀어나온사자에깜짝놀라거울밖으로나온뒤에야비로소토비의무표정하던얼굴에는미소가떠오른다.토비의웃음은다시모든것이정상으로돌아왔다는안도감에서비롯된것일수있다.하지만다른한편으로보면토비가사자를통해다른이와관계를맺게된것의기쁨으로도해석할수있다.거울속세계에서마저고립되어있던토비를인식해준첫존재가바로사자이고,이러한존재의인식이토비를변화시켜스스로가족이있는곳으로돌아가게만든것일지모른다.그리고어쩌면일상적인것들에지루함을느꼈던토비에게거울속세계가신선한자극이되어묵은감정해소의공간으로작용했을지도모르겠다.여느아이들이상상의이야기를만들어하며스스로즐거워하듯이말이다.
토비는거울속세계를여행하는기회를통해변화를경험하고,마지막에는웃으면서저녁을먹으러가족이있는곳으로내려간다.그리고우리는이러한토비의모습을보며행복한저녁식사시간을가질토비의가족을상상하게된다.

■먼저본후기작과나중에본데뷔작,그비교의재미!
《앤서니브라운의거울속으로》는내용그자체에서재미를찾는것외에앤서니브라운의다른작품들과비교해보는재미도느낄수있다.사실지금껏앤서니브라운의작품들에서볼수있었던숨어있는작가의의도들은이책에서좀처럼찾기가힘들다.대신작가는본인의의도들을책속의글에서,그림에서,내용에서직접드러내보이고있다.그래서표현적인면에서보면이책은다른책들에비해소박함이느껴진다.
그렇다하더라도앤서니브라운의작품들에서볼수있는풍자와유머,초현실주의적요소들,그리고기발한상상력과사실적이지만환상적인그림은이책에서도충분히찾을수있다.아니,이모든것들의‘원형’을이작품속에서확인해볼수있다.
하늘에떠있는오렌지태양이나어두운밤하늘에페인트를칠해밝은낮의하늘로만드는모습등은작가의기발한상상력과초현실주의적기법이돋보이는장면이다.또한사람을애완견처럼끌고가는커다란개나배고픈쥐들에게쫓겨도망가는겁에질린고양이의모습에서는작가특유의풍자와유머를엿볼수있다.
이책을보고있노라면지금의앤서니브라운이되기위해끊임없이노력하고있는젊은시절의앤서니브라운을느낄수있다.그리고요즘나온다른그림책들에전혀뒤떨어지지않는이책이지금으로부터30년전인1976년에만들어졌다는사실은우리가다시한번앤서니브라운을인정할수밖에없게만든다.
만약사전정보가없다면,이책이그렇게오래전에만들어졌다고누가상상이나할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