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사람들의 사유와 집단 심성 (양장본 Hardcover)

고려시대 사람들의 사유와 집단 심성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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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려시대 사람들의 사유와 집단 심성』은 고려시대 사람의 심연에 있는 사유를 이해해보려고 시도하였다. 물론 이런 시대에는 여러 장애요소가 존재한다. 첫째, 자료의 부족이다. 고려시대 자료는 관찬 자료인 『고려사』, 『고려사절요』 외에 개인들이 남긴 문집, 묘지명과 같은 금석문뿐이다. 사유를 이해하기 좋은 일기 등의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구나 남겨진 개인문집 역시 대부분이 시(詩)로 채워져 있다. 따라서 시를 통해 개인의 심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 책에서는 타인에게 축하나 답신과 같은 의례적 것보다는 그의 실제 마음을 드러내는 시에 주목하였다. 둘째, 한문이라는 장애요소다. 한문은 우리말이 아닌 중국의 표현방식이다. 따라서 의식이 언어로 표출될 때, 한문으로 한 번 걸러진다. 이로 인해 내면 속의 미묘한 감정과 의식 표현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심성사 연구를 시도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다루는 범주는 개인과 집단으로 나누어 보려 하였다. 개인은 문집을 남긴 지식인에 한정시켜야 했다. 특히 개인이 지닌 정체성이 무엇에 근거하는지, 또 어떻게 형성되어 바꾸어 가는지에 주목하였다.
저자

김인호

저자김인호는연세대학교사학과졸업,연세대학교대학원사학과문학석사문학박사
일본히로시마대학교객원연구원,국민대박사후과정을거쳐현재광운대학교인제니움학부대학교수.고려시대지식인의국가개혁론,집단심성론,조선전기법제사에관심을갖고연구하고있다.
주요논저로『고려후기사대부의경세론연구』(1999),『조선의9급관원들』(2011),『경제육전과육전체제의성립』(2007,공저)외다수.

목차

책머리에

Ⅰ.고려시대심성사연구의방법과이론화
1.문제의제기
1)문제의식과심성사연구
2)개인의정체성과집단심성의문제
2.연구경향과방향

Ⅱ.개인의사유와자아의식
1.이규보의자아정체성과심성적변화
1)젊은시절이규보의추구와심성적갈등
2)노년기의이규보와정체성
2.한수의자아정체성과정서세계
1)가문과인적관계
2)학문경향
3)현실인식과정체성,그리고정서세계
3.이색(李穡)의자아의식과심리적갈등
1)젊은시절의지향
2)노년의반성과고민
3)심리적갈등과모색
4.권근의자아정체성과출사(出仕)지향적사유
1)젊은시절의고민과지향
2)유배기의좌절과출사에대한성찰
3)조선건국이후의출사지향적변화
4)삶후반기의도덕적성찰과반성
5.정도전의자아정체성과개혁적사유
1)젊은시절의좌절과정체성의고민
2)유배생활과인식적전환
3)이성계와의만남과정체성의발현

Ⅲ.집단심성과가치관
1.꿈과소망의세계
1)정치적욕구와정당화
2)사회적소망과해몽
2.사회적분노와저항의식
1)사회적분노의응축과전염
2)저항의식과폭발
3.삶과죽음에대한가치와운명론
1)삶과죽음에대한사유
2)세속적가치
3)삶과죽음을넘어서

Ⅳ.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개인의일상과꿈,시를통해고려시대사람들의의식과집단심성을밝히다!

책의목적
이책은우리나라에서많이시도되지않았던과거사람들의심성을다룬연구이다.책에서다룬시대는고려왕조기다.
인간의식과생각하는방식이인간의행동을결정한다.따라서이두가지를이해하다면,당시인의행동에대한이유를설명할수있다.이사유와의식이사회적으로굳어지면하나의‘심성’이된다.이심성이사회속의제도,관습,금기등을결정하거나스며들게된다.
그러나‘심성’이란주제는다루기쉽지않다.또한일상에대한연구와차이가있다.일상에대한연구는서구학계에서오래전부터다루어진주제였다.때문에일상사는한국학계에도일정하게소개되어왔었다.일상사는거시적인구조를다루어왔던서구학계에서반성의결과이다.일상사는거시적구조가당시인들의삶을밝히는것보다,단순화시킴으로인간행동이해에도움이되지않다는인식으로부터출발하였다.또한‘일상’은엘리트보다‘대중’이란사회적존재에더주목하기위한소재이다.그리고‘일상’은쉽게바뀌지않는다는점에서,그변화와장구(長久)함을이해하는것이중요한주제가된다.심성사는이러한일상사의일부이긴하지만,주로인간의사유와행동방식에초점을둔다는점에서차이가있다.그것은일상의복원이아닌인간의내면속의언어를이해하려는목적을지닌다.
저자는이책에서고려시대사람의심연에있는사유를이해해보려고시도하였다.물론이런시대에는여러장애요소가존재한다.첫째,자료의부족이다.고려시대자료는관찬자료인『고려사』,『고려사절요』외에개인들이남긴문집,묘지명과같은금석문뿐이다.사유를이해하기좋은일기등의자료가절대적으로부족하다.더구나남겨진개인문집역시대부분이시(詩)로채워져있다.따라서시를통해개인의심성을이해해야한다는과제가주어졌다.이책에서는타인에게축하나답신과같은의례적것보다는그의실제마음을드러내는시에주목하였다.둘째,한문이라는장애요소다.한문은우리말이아닌중국의표현방식이다.따라서의식이언어로표출될때,한문으로한번걸러진다.이로인해내면속의미묘한감정과의식표현에장애가생길수있다.그럼에도이책에서는심성사연구를시도해야한다고보았다.그리고다루는범주는개인과집단으로나누어보려하였다.개인은문집을남긴지식인에한정시켜야했다.특히개인이지닌정체성이무엇에근거하는지,또어떻게형성되어바꾸어가는지에주목하였다.
저자는개인의범주를이규보,한수,이색,권근,정도전으로설정하였다.이규보는승려를제외하고현재남겨진첫번째문집을낸주인공이다.그는무신집권기의전형적지식인중하나이면서,고려후기로넘어가는과도기의인물이다.이점이그를선택한이유다.
한수는고려말이색과가까웠던전형적인문벌가문출신의인물으로그의행태와의식은귀족적전형의한유형으로생각되었다.
이색은고려말조선초의대표적유교지식인이며,고려말온건개혁파의대부격인인물이다.그의가문은귀족도아닌자신의능력으로성장한집안이었다.그능력은학문과문장에있었다.따라서이런유형의인물들은어떤사유와정체성을갖는지를알고싶었다.
권근은이색의제자로역시고려후기에성장한문벌가문출신이다.그는특히조선태종대에관료로크게출세하였다.곧고려왕조에절개를지키려는지식인과대조적인인물이라할수있다.따라서그의후반기삶에도덕적성찰과반성의문제를넣었다.
정도전은새로운왕조의설계자로잘알려진인물이다.그는젊은시절의고난을극복한ㅇ새왕조건설의공로자였지만,비극적최후를맞이하였다.그는이색과달리매우개혁적인물이었다.그개혁성향은어떤사유와심성으로부터나오게되었는지를살펴보려하였다.
책의2부에서는집단의심성에주목하였다.그결과집단심성을엿보게하는꿈의문제,그리고사회적분노와저항의식을우선적으로선정하였다.꿈은잠을통해누구나겪는현상이다.이꿈을통해고려사람들의무의식의사회화를보려하였다.또한일상과관련해고려사람들이삶과죽음에대해어떤가치와운명론을지녔는지도중요한관심사였다.
이와같은과정과문제의식을통해이책은다음과같은내용을담게되었다.

책의내용
이규보이래고려지식인들의정체성을규정짓는요소는관료가되려는‘출사(出仕)’였다.지배계층의엘리트가되려는것은지식인의소망이었다.하지만시대에따라추구하는이상적관료상(官僚像)은차이가있었다.고려후기지식인들은출세보다는점차사회적책무를중요시하였다.이것은현대지식인들의사회적의무감과상통하는것이었다.이를제공한것은새롭게들어온성리학이었다.
이규보는성리학수용이전의지식인이면서미래에등장한새유형의유학자,즉성리학자들과의중간적위치에자리잡고있었다.그는개인적삶의소망인관직,술,시를쫓았던인생이었지만,나름의관료적책임감을지녔다.하지만사회적존재감과명예에대한욕구는그의심성을사로잡았다.이로인해그는아직새로운유형의관료상에속할수없었다.
한수는문벌출신으로,주로어울린인물은이색이었다.한수는관료생활중에큰어려움없이지내다가공민왕시해사건으로첫유배를가게된다.이후그는지방사회의현실을목격하지만,그럼에도끝까지타협과관조(觀照)로일관하였다.한수는이색을거인으로삼아,그의어깨에올라타자신의존재감을높이려하였다.
반면이색은인생후반기에자세하게남긴시를통해고민과심성을엿볼수있는존재였다.아버지이곡이원나라관료로출세하였기에젊은시절그곳에유학갈수있었지만유학과정에서느낀심리적압박에부담감을지녔다.이후그는고려로귀국하여학문과문장능력을통해출세함으로써자존감을가지게되었다.그는자신의정체성으로‘문장’을선택하였다.이색으로인해문장능력은자아를실현하는수단이되었고,이것은조선시대관료들에게도계승되었다.
권근은건강이좋지않았다.그는현실문제를개혁적으로취급하려하지않았으며,문제의근원을국왕과관료자신에게두고반성하는쪽을선택하였다.따라서제도개혁등에관심이없었으며,현실에서보수성을유지하였다.그는사회적위상과명예가군주에대한충성으로부터온다고생각하였다.따라서전형적인유학적관료가그의정체성의근거가되었다.
반면정도전은성리학자와세상을경영하는경세가로서의정체성을지니고있었다.그는타협하지않는삶을추구하려하였으며,그과정에서의모순을선과악의대결처럼의식하였다.이처럼그의이분법적사유와원리주의적방식의접근은현실과의타협을어렵게만들었다.따라서조선왕조개창이후그는이상을추구하면서개혁=선이라고생각하였다.이로인해정도전의최후는자신이선택한운명이되어버렸다.
2부의집단심성가운데저자가주목한것은꿈의문제다.꿈은현대인과마찬가지로사회에서회자됨으로써정치사회적기능을지닌다.고려시대꿈에서왕실과관련된것은왕조창건,국왕즉위등을합리화시켰다.귀족과개인의꿈은그들의사회적소망을잘보여준다는점에서주목하였다.꿈의기능은이런점에있었다.
또한사회적분노는1170년의무신정변을중심으로그폭발력을보였다.정변의중심인정중부개인의분노가아닌집단화에필요한경로가존재하였다.무신들의집단적정체성의확보는다른집단에대한배타성,적대감으로드러났다.아울러차별에대한분노는이후공주명학소의반란을통해서도나타났다.
고려시대인은삶속에서기쁨과슬픔에대한가치관이있었으며,이것은현재사람들과근본적인차이가있지는않았다.일상속의추구는장수,부귀,명예,벼슬과같은것들이었으며,운명과이를결부시켜보기도하였다.이것은세속적가치였지만,그보다높은도덕성도같이요구받았다.왜냐하면개인의도덕성이중요한사회적평판에대한기준이되었기때문이다.
집단심성에대한문제는보다다양한각도에서추구되어야할주제이다.이책은관습과연관된심성의깊은부분을다루지못한한계를지닌다.그렇지만연구가드물었던고려시대심성과의식연구에대한본격적인시도를해보았다는점에서그선구적의미가사뭇크다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