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실학과 다산 정약용 (양장본 Hardcover)

조선후기 실학과 다산 정약용 (양장본 Hardcover)

$43.10
Description
실학은 재야의 학문이 아니다. 실학과 탕평론의 연관성을 조선후기 정치사에서 규명하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교과서를 통해서 조선후기 실학과 다산 정약용에 대해 배웠으므로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로 들어선 21세기인 지금 ‘실학과 정약용’은 정말 ‘이미 알고 있는, 낡은’ 주제일까? 『조선후기 실학과 다산 정약용』의 지은이 김용흠 교수는 조선후기 정치사 전공자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당쟁이 전공 영역이다. 지은이는 조선후기에 200년이 넘는 장구한 기간 전개된 당쟁이 당리당략과 권력자들의 사리사욕으로 점철되고 모략과 음모가 판을 쳤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당시에도 정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본령이라는 것을 자각한 지식인들이 광범위하게 존재하였으며, 이들은 당시의 절박한 현실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지배층인 자신들이 누리고 있던 양반 지주로서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제도 개혁을 주장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저자

김용흠

서울대학교국사학과학사,연세대학교대학원문학석사ㆍ박사.현재연세대학교국학연구원연구교수

주요논저
저서|『朝鮮後期政治史硏究Ⅰ-仁祖代政治論의分化와變通論』(2006)
공저|『조선건국과경국대전체제의형성』(2004),『조선후기체제변동과속대전』(2005),『세도정권기조선사회와대전회통』(2007),『역사학자들이본역사속행정이야기』(2017),『역사속행정개혁과소통』(2018),『정암조광조와화순』(2019)
역서|『목민고ㆍ목민대방』(2012),『당의통략-조선의정치와당쟁을다시읽는다』(2020)
공역|『사도세자의죽음과그후의기억-『현고기(玄皐記)』번역과주해』(2015),『충역의시비를정하다-『정변록(定辨錄)』역주』(2016),『형감』(2019),『대백록』(2019)
논문|「정암조광조의주자학수용과경세론의변용」(2019),「서계박세당의『대학사변록』에보이는경세지향학문관」(2018),「『경세유표』를통해서본복지국가의전통」(2017),「조선의정치에서무엇을볼것인가-탕평론ㆍ탕평책ㆍ탕평정치』(2016),「조선후기노론당론서와당론의특징-『형감(衡鑑)』을중심으로」(2016),「중앙과지방의학술소통:다산학과다산학단」(2015),「17세기공론과당쟁,그리고탕평론」(2015)

목차

머리말

책을내면서

제1편조선후기실학을보는시각
제1장한국중세국가연구의방향과사회인문학
제2장‘조선후기실학’과사회인문학
제3장홍이섭사학의성격과조선후기실학
제4장조선후기정치와실학

제2편실학의선구자들
제1장연평이귀의정치론과학문관
제2장지천최명길의정치론과유학의발전
제3장포저조익의학문관과경세론의성격
제4장잠야박지계의효치론과변통론

제3편소론실학의계통과목민서편찬
제1장서계박세당의『대학사변록』에보이는‘경세’지향학문관
제2장숙종대소론변통론의계통과탕평론-명곡최석정을중심으로-
제3장18세기‘목민서’와지방통치-『목민고』를중심으로-
제4장홍양호실학사상의계통과『목민대방』

제4편다산정약용의국가구상과다산학단
제1장다산의국가구상과정조탕평책
제2장다산실학의성격과국가구상-21세기유학의변용가능성탐색-
제3장『경세유표』를통해서본복지국가의전통
제4장『목민심서』에서무엇을볼것인가
제5장중앙과지방의학술소통:다산학과다산학단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들이주장했던경세론(經世論)은오늘날의시각에서보면실학의범주에속하는것이었는데,결국반대파의반발을넘어서지못하고좌절하였다.이들이주장하는제도개혁을반대하는세력이내세운것이바로주자학(朱子學)이었다.그리하여당쟁에는실학과주자학이라는사상적대립이저변에깔려있었다는것이지은이의주장이다.
지은이는조선후기당쟁이장구한기간에걸쳐서격렬하게전개되었으므로매우복잡한것같지만정치의본령이정책마련에있다는원칙에입각해보면아주간명하게이해할수있다고주장한다.지금도그렇지만당시에도국가의위기,사회의모순을극복하는방안을마련하는것보다그것을반대하는사람들과그들이내세우는논리를극복하는것이더어려운일이었다는것이다.
조선후기에개혁을반대하는양반지배층은중세정치사상가운데가장방대한규모와정합적이고도치밀한체계를자랑하는주자학에입각하여양반지주로서의자신들의계급적이익을방어하는일에골몰하였다고한다.그들이중세적의리론(義理論)에의거하여자신들의당파적의리를절대적진리인것처럼내세울수록당쟁은격화될수밖에없었다.그들은끊임없이새로운의리(義理)를창출하여제도개혁을추진하는것을사사건건저지하려하였다.그들에맞서서국가의위기극복을위한제도개혁을추진하는세력이내세운것이바로탕평론(蕩平論)이었다.즉실학을조정에서정책으로구현하려는정치론이바로탕평론이었던것이다.따라서탕평론을주장하거나그에동조하는사람들은실학에공감하는사람들임이분명하다.그렇다면조선후기실학이우리가교과서에서배운것처럼재야(在野)학자의전유물이될수는없다는것이지은이의주장이다.
지은이는이러한시각에서조선후기실학의연원을왜란과호란즉양란기로까지소급하여탐구하였다.즉양란으로조선왕조국가는존립의위기에직면하였는데,당시의국정교학(國定敎學)이었던주자학만으로는그러한국가의위기를해소하는방안을마련하지못하여새롭게등장한유학이바로실학이라는것이다.양란으로인한국가의위기를겪으면서뜻있는지식인들사이에서당색을떠나이것을극복하는방안을진지하게모색하는경향이등장하였다.그결과당시의기득권층이었던양반과지주의양보없이는국가의위기를해소할수없다는결론에이르렀다고한다.이시기에대동(大同)과균역(均役)이시대적화두가된것을그증거로본다.즉양반과지주의부담을늘리는제도개혁이불가피하다는인식이등장하여확대되고있었는데,조선후기실학은바로이러한경향을학문적으로체계화하여등장한것이었으며,그것을정책으로구현하려는정치론이바로탕평론이었다는것이다.
때문에지은이는우리가교과서에서실학의비조(鼻祖)라고배운유형원(柳馨遠)에앞서서인조대에이미이귀(李貴),최명길(崔鳴吉),조익(趙翼),박지계(朴知誡)등이등장하여국가적위기를타개하기위한경세론을전개하였다고주장하면서,이들의학문론과경세론을실증적으로규명하였다.이귀와최명길은인조반정공신이고조익은정승을지낸관료였으며,박지계는국가가인정한학자인산림(山林)이었으므로유형원과같은재야학자만실학자였던것은아니다.지은이는유형원의실학을대표하는저술인?반계수록(磻溪隨錄)?에서도이들의경세론을수용한것을밝혀서유형원의실학사상이평지에서돌출한것이아니라는것을입증하고,또한이들이반대파와의논쟁과정에서학문이심화되어실학으로발전하는과정을보여주었다.즉정치가실학의등장에중요한계기로작용한측면을최초로밝혀냈다고볼수있다.
17세기말숙종연간에는이귀등의경세론을계승한탕평론이등장하여서인이노론과소론이분열되고,소론탕평론과노론반탕평론이정치적갈등의중심으로떠올랐다.박세당(朴世堂)의?사변록(思辨錄)?은바로탕평론의정당성을학문적으로확보하려는저술임을드러내고,최명길의손자최석정(崔錫鼎)의정치행적을통해서탕평책을구현하려는노력이어떻게전개되었는가를밝혔다.이것은결국소론실학의계통을밝힌것으로볼수있는데,영조대에는조현명(趙顯命)과이광좌(李光佐)등이소론에특유한목민서(牧民書)인?목민고(牧民攷)?를편찬하고,정조대에는홍양호(洪良浩)가?목민대방(牧民大方)?을저술하여실학의경세론을지방통치차원에서구현하려한데서이들을실학자로새롭게자리매김하였다.
지은이는19세기초반다산정약용에대한일련의검토를통해서소론실학이당색을넘어서정약용에의해서집대성된것으로보았다.그의대표작으로알려진?목민심서(牧民心書)가바로?목민고?ㆍ?목민대방?과같은소론실학자들의저술들을발전시켜서등장한것임을실증적으로규명하고,?경세유표(經世遺表)?의국가구상이오늘날의복지국가와유사하다는것을밝혔다.
다산정약용은서로다른당색으로분열되어있던실학사상을통합하여학문에서진정한탕평을구현하였을뿐만아니라중국과일본을포함한동아시아에서수천년간이어져내려온지적전통을집대성하여나름의독특한국가론을전개하였다.일제시기에독립운동가들을비롯한대부분의지식인들이서구정치사상에경도되어있다가해방이후‘신국가건설론’을모색하는과정에서정약용의국가구상에주목하기에이른것은사상과제도의측면에서서구중심주의를극복해야한다는문제의식에도달했다는것을의미하는것이다.이것은개항을전후하여서구사상이밀물처럼밀려들어조성된신구(新舊)학문의갈등을독립운동이라는값비싼대가를치르면서극복한성과였으므로우리지성사에서주목해야마땅한대목이라고지은이는주장한다.그런데해방이후전쟁과분단으로그러한문제의식이계승발전되지못한것이오늘날인문사회과학에위기를초래한핵심요인이라본다.
21세기들어서서양학자들사이에서문명의전환이라는화두가제시되었다.근대서구문명은18세기시민혁명과산업혁명을통해서민주주의와자본주의를창출하여20세기까지세계사를지배하였지만오늘날과같은전지구적위기상황은그것의유효성이수명을다했기때문이라는인식이다.이런지식인들가운데다수가동아시아문명이그것을대신할수있는가능성을저울질하고있는가운데2012년정약용탄생250주년을기념하여다산이유네스코가지정한올해의인물로선정되었다.이것은정약용의사상이21세기에새롭게직면한국가의위기,전지구적위기를타개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데유용할수있다는것을서양지식인들이인정한것이다.일제시기조선학운동은이미일찍부터그러한가능성에주목하여나온것이라는점에서독립운동의선구적측면이라할수있다.그렇다면조선후기실학은‘죽은학문’이아니라21세기에우리가새롭게돌아보고되새겨야할소중한역사적자산이라는것이지은이의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