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후기의 정치제도와 정치 (양장본 Hardcover)

조선 중·후기의 정치제도와 정치 (양장본 Hardcover)

$42.00
Description
조선 중ㆍ후기의 정치사를 중앙과 지방 관직제도의 변천과정을 통해 정리하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 「조선초기의 정치제도와 정치」, 「조선 중ㆍ후기 정치제도 연구」에 이어 조선 중ㆍ후기(1485, 성종16~1865, 고종2)에 걸쳐 관계, 관직, 정치기구, 정치구조, 정치운영상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여, 조선 초ㆍ중ㆍ후기의 정치제도와 정치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토대가 되는 연구서이다. 책의 구성은 「경국대전」의 정치제도, 조선 중ㆍ후기의 관계, 관직, 관아, 관아기능의 변천, 정치제도와 국정운영의 6주제로 대별하고, 다시 각 주제의 서술 분량과 내용을 참작하여 관직, 관아, 관아기능의 변천은 각각 1, 2, 3부로 구분하여 고찰하였다.
저자 한충희 계명대 명예교수는 40년간 조선시대 정치제도사를 정력적으로 연구해 온 원로 사학자이다. 정년 전에 ‘조선초기 정치제도와 정치’를 종합적으로 연구한 데 이어, 정년 후 10여년 간 조선 중후기 정치제도의 설치 배경과 변천, 당시의 정치ㆍ경제ㆍ군사ㆍ정치세력 등과의 관계를 구체적이면서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이 책에 담았다. 저자가 보는 조선 중ㆍ후기 정치제도와 정치의 특징은 이러하다.
조선의 모든 정치제도는 고려말의 제도를 계승하면서 성립되었다. 개국초의 정치제도는 이후 정치제도의 정비, 왕권, 의정부ㆍ6조체제의 정비, 「경국대전」 편찬 등과 관련되어 태종, 세종, 세조대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정되면서 정비되었다.
그런대 조선 중ㆍ후기 정치제도는 중기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후기에는 급변하는 정치ㆍ경제ㆍ군사ㆍ사회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비변사ㆍ선혜청ㆍ훈련도감이 중심이 된 10여 군영아문ㆍ강화유수부 등을 설치하여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고 도성 내외의 방어를 강화하였다. 또 다수의 영ㆍ진을 설치ㆍ혁거하고 그 격을 승강하며 변방의 방어를 강화하였다. 이러한 제도개편에 따른 정치ㆍ정치군사기구는 국내외를 안정시키면서 평화를 지속시켰기에 왜란과 호란의 혼란을 겪은 왕조를 지속시키기도 하였으나 집권 당파의 존속과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가는 토대가 되었다.
조선후기에는 학연과 지연에 토대한 정치세력인 당파가 등장하고 이 당파가 분립되어 정권을 분점하거나 1당이 독주하면서 정치를 전단하였다. 당파분립기나 1당전제기의 정치주도 세력은 모두 조선후기에 설치되어 정치와 군사를 주도한 비변사와 5군영 등을 토대로 하였다. 비변사는 의정부ㆍ육조 등과 정1~종2품 관직자가 겸대한 도제조ㆍ제조ㆍ유사당상이 관장하였고, 훈련도감 등 군영아문은 의정ㆍ병조판서가 겸한 도제조나 비변사가 천거한 대장ㆍ사가 관장하였기에 이 두 기관에 최고의 정치ㆍ군사권력의 핵심이 집중된 셈이었다. 즉 정치를 주도한 당파는 정치ㆍ군사 권력이 집중된 비변사와 군영아문을 장악하면 바로 정치ㆍ군사를 주도하면서 집권하여 국정전반을 주도할 수 있었다.
실제 정치를 분점하거나 독점한 선조대의 동인과 서인, 광해군대의 북인, 인조~효종대의 서인, 숙종대의 남인ㆍ서인, 영조~정조대의 노론ㆍ소론, 순조~철종대에 세도정치를 행한 안동김씨ㆍ풍양조씨 모두 먼저 비변사ㆍ군영아문의 운영을 주도한 도제조와 제조를 겸한 영ㆍ좌ㆍ우의정(도제조)과 이ㆍ호ㆍ예ㆍ병ㆍ형판, 개성ㆍ강화ㆍ광주ㆍ수원유수, 훈련대장ㆍ금위대장ㆍ어영대장ㆍ총융사ㆍ수어사(제조)의 다수를 차지하였고, 그 위에 비변사ㆍ군영아문을 장악하고 국정을 주도하였다. 특히 세도정치가 행해진 순조~철종대에는 그 모든 시기에 세도가가 중심이 되어 국정을 주도하면서 그 인물들이 대거 의정ㆍ판서ㆍ군영대장을 점하고 왕과 언관을 무력화시키면서 정치ㆍ군사를 천단하였다.
결국 조선후기에 행해진 중앙과 지방정치제도의 변천은 당시의 급변하는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군사에 대처하면서 국방과 민생을 안정시키고 평화를 지속시켰으며, 왜란 이후에 동요된 왕조를 안정ㆍ지속시키는 토대가 되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최고의 정치ㆍ군사기구인 비변사가 소수의 당상겸직에 의해 운영되도록 짜여졌기에 정치를 주도하거나 전단한 당파가 비변사의 장악을 통해 용이하게 정권을 장악하고 행사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언론과 왕권을 약화시키고 장기간 노론 일당독재나 안동김씨ㆍ풍양조씨 외척정치를 유지ㆍ강화하고 지속시켜 나가는 토대가 되었다고 하겠다.
저자

한충희

(계명대학교사학과명예교수)

1947년경북김천시아포읍예리에서출생
1968.3~1992.8계명대학교학사ㆍ석사,고려대학교박사
1983.3~2013.2계명대학교교수
2004.7~2008.6계명대학교인문대학장
2013.2~2023현재계명대학교사학과명예교수
주요논저
1980ㆍ1981,「朝鮮初期議政府硏究」(상ㆍ하),「韓國史硏究」31ㆍ32
1994ㆍ1995,「한국사」권22ㆍ23(공저)(국사편찬위원회)
1998,「朝鮮初期六曹와統治體系」(계명대학교출판부)
2006,「朝鮮初期政治制度와政治」(계명대학교출판부)
2011,「朝鮮前期議政府와政治」(계명대학교출판부)
2014,「朝鮮의覇王太宗」(계명대학교출판부)
2020,「조선초기관인이력(태조~성종대)」(도서출판혜안)
2022,「조선중ㆍ후기정치제도연구」(도서출판혜안

목차

서언

序論
제1절旣存硏究의檢討
제2절硏究의課題

제1부「經國大典」의官階ㆍ官職ㆍ官衙ㆍ官衙機能

제1장「經國大典」의官階
제1절文散ㆍ武散階와宗親ㆍ儀賓階
제2절雜職階와土官階
제3절外命婦

제2장「經國大典」의官職
제1절京官職
제2절外官職
제3절女官과宮官職(內命婦)

제3장「經國大典」의官衙
제1절中央官衙
제2절地方官衙

제4장「經國大典」의官衙機能
제1절京衙門
제2절外衙門

제2부朝鮮中ㆍ後期官階ㆍ官職ㆍ官衙ㆍ官衙機能의變遷

제5장朝鮮中ㆍ後期官階의變遷
제1절文散階와武散階
제2절宗親階와儀賓階
제3절雜職ㆍ土官階와外命婦

제6장朝鮮中ㆍ後期京官職의변천Ⅰ-文班職
제1절正職(祿職)
제2절遞兒職과無祿職
제3절兼職

제7장朝鮮中ㆍ後期京官職의變遷Ⅱ-武班ㆍ軍營衙門職과雜職
제1절武班職의變遷
제2절軍營衙門官職의變遷
제3절雜職의變遷

제8장朝鮮中ㆍ後期京官職의변천Ⅲ-女官,廟ㆍ殿ㆍ陵ㆍ園官,臨時官職
제1절女官과宮官
제2절廟ㆍ殿ㆍ陵ㆍ園官
제3절朝鮮中ㆍ後期臨時官職

제9장朝鮮中ㆍ後期外官職의變遷
제1절文班職
제2절武班職
제3절土官職

제10장朝鮮中ㆍ後期京衙門의變遷Ⅰ-直啓衙門과軍營衙門
제1절直啓衙門의變遷
제2절軍營衙門의成立과變遷

제11장朝鮮中ㆍ後期京衙門의변천Ⅱ-六曹屬衙門ㆍ六曹屬司와臨時衙門
제1절六曹屬衙門
제2절六曹屬司(부議政府ㆍ堤堰司ㆍ訓練都監속사)
제3절臨時衙門

제12장朝鮮中ㆍ後期外官衙의변천Ⅰ-道ㆍ郡縣과驛ㆍ殿ㆍ陵
제1절道와郡縣
제2절驛과殿ㆍ陵

제13장朝鮮中ㆍ後期外官의變遷Ⅱ-諸營과鎭ㆍ浦,牧場ㆍ渡,堡ㆍ山城
제1절諸營
제2절鎭ㆍ浦와牧場ㆍ渡
제3절堡와山城ㆍ浦ㆍ嶺ㆍ기타

제14장朝鮮中ㆍ後期官衙機能의변천Ⅰ-直啓衙門과軍營衙門
제1절直啓衙門
제2절軍營衙門

제15장朝鮮中ㆍ後期官衙機能의변천Ⅱ-六曹屬衙門ㆍ屬司와外衙門
제1절六曹屬衙門
제2절六曹屬司ㆍ色(附議政府ㆍ堤堰司ㆍ訓練都監屬司)
제3절外衙門

제3부朝鮮中ㆍ後期의政治制度와政治

제16장朝鮮中期議政府와政治運營
제1절議政府政治活動類型과分野
제2절議政府와政治機構
제3절議政府와政治勢力
제4절議政府와國政運營

제17장朝鮮後期政治制度의變遷및政治勢力의擡頭와政治運營
제1절政治制度의變遷과國防ㆍ政治運營
제2절政治勢力의擡頭와政治運營
제3절政治制度와政治運營의特徵

결론:朝鮮中ㆍ後期政治制度運營의特徵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