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기이 1편

삼국유사: 기이 1편

$22.15
Description
원문과 번역, 해설이 함께 들어간 삼국유사 두 번째권, ‘건국과 시조’ 이야기를 담은 기이 1편!
신화와 역사, 상상과 기억이 어우러진 우리 고대 국가들의 뿌리를 따라가는 여정!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 문화서이지만, 지금까지 「삼국유사」 번역서는 대부분 원문의 충실한 번역과 여기에 어려운 용어에 관한 간단한 설명 정도에 그친 형태였고, 일부 번역의 오류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에 비하여 이 책에서는 「삼국유사」의 원문과 번역 외에, 이야기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적 사실에 비중을 둔 해설을 통해 「삼국유사」를 이해, 감상하는 데에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해설은 그간 이뤄진 학계의 연구를 분석하여 그 성과를 포괄적으로 담았기에 이 자체로써 하나의 「삼국유사」 해설서로 읽힐 수도 있을 만큼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2024년 간행한 「삼국유사 흥법탑상」편을 통해 우리 불교사와 불교미술에서 가장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정리해 들려준 신대현 교수는 이번에는 고대사와 신화의 경계에서 우리의 뿌리를 이야기하는 「삼국유사 기이1」편을 출간하면서 “「기이(紀異) 1」편은 「삼국유사」로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이다. 이 문을 지나면 우리들은 단군을 비롯해 박혁거세, 온조, 김알지 등 고대 국가의 시조들과 신화적 인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삼국유사」 5권 9편목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작점인 「기이 1」의 원문과 해설을 함께 담아, 독자들에게 우리 고대사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삼국유사」는 총 144개의 항목을 9편목에 나누어 구성한 책이다. 그중에서도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편목은 바로 「기이」이다. 이 책은 특히 그중 「기이 1」편에 집중하여 구성되어 있다. 신화와 설화, 역사와 민속이 뒤섞인 이야기들은 단순히 ‘이상하고 기괴한’ 것이 아니라, ‘다르게 전해지는’ 이야기, 곧 정사에서 다루지 못한 고대사의 다양한 기억을 담고 있다.
저자

일연

一然
고려후기의승려이자학자이다.1219년설악산진전사에서출가하였고1283년국사가되었다.입적후보각국존(普覺國尊)존호를받았고,인각사에그의부도와비가남아있다.《삼국유사》는그가오랜기간모은자료를바탕으로하여1277년청도운문사에머무를때집필을시작해1284년군위인각사로옮긴이후에완성했다.《삼국유사》는고대의신화와전설,민속,불교미술등이담겨있어우리나라의고대역사와문화를이해하는데에중요한자료로평가받는다.

목차

책머리에

기이1편
서하여말한다/고조선/위만조선/마한/이부/72국/낙랑국/북대방/남대방/말갈과발해/이서국/5가야/북부여/동부여/고구려/변한과백제/진한/또한네계절마다놀러가던집/신라의시조혁거세왕/제2대남해왕/제3대노례왕/제4대탈해왕/김알지-탈해왕대이다/연오랑과세오녀/미추왕과죽엽군/내물왕과김제상/제18대실성왕/거문고갑을쏘아라/지철로왕/진흥왕/도화녀와비형랑/천사옥대/선덕왕이알아챘던세가지일/진덕왕/김유신/태종김춘추/장춘랑과파랑

출판사 서평

사실과상상,신념이함께얽힌다층적기억의서사
「기이1」편에는단군신화를포함한고조선이야기부터박혁거세의난생설화,석탈해의해상왕래,김유신의전생,일본으로건너간연오랑과세오녀이야기,죽은왕이나라를돕는미추왕죽엽군전설등37편의이야기를담고있다.그중에는오늘날한일관계와도맞닿아있는고대해상교류의흔적들이곳곳에숨어있는데,민족의기원과신화를아우르는이서사는단지과거의역사적사실기록을넘어지금우리의존재를되돌아보게하는힘을지닌다.
일연은이‘기이’라는편목을삼국유사의가장앞에둔이유를다음과같이설명한다.
“무릇옛날성인은바야흐로예악으로나라를일으키고인의로가르침을세우려했으되,괴력난신은말하지않았다.그리하여홍(虹)이신모를휘감아복희를낳고,용(龍)이여등에감응하여염제를낳았고…이후의일들을어찌다기록할수있겠는가?그런즉삼국의시조가모두신령하고기이한데서나왔음을어찌괴이하다할수있는가!이「기이」를여러편중에서첫머리에둔뜻이여기에있다.”
덧붙여신대현교수는「기이1」편의의미를“이러한이야기들은우리민족의뿌리를말하고있기에결국오늘날우리의이야기이기도한것이다.현대의시선으로는다소환상적이거나비현실적으로느껴질수있으나,이는오랜세월을거치며자연스럽게역사적색채가덧입혀진결과로보아야한다.사실과상상,신념이함께얽힌다층적기억의서사라고이해해야한다”고정리한다.

오늘의시선으로다시읽는,우리이야기의원형
무엇보다「기이1」편의각이야기에는상세한해설이덧붙여져고대의지리,사회구조,설화적상상력이오늘날역사학적관점과어떻게만나는지를조명한다.예를들어‘박혁거세’편에서는여섯촌장이하나의국가로통합되는과정을신화적으로설명하면서도,그안에담긴국가형성의맥락을정리하였다.이이야기에나오는김유신,연오랑과세오녀,천일창,탈해왕모두민족의정체성과영성을담고있으며,오늘날까지도지역신앙이나역사관광의기원으로남아있다.이러한서사들은단지‘기이한이야기’에머물지않고,오늘날우리정체성의뿌리를되새기게하는귀중한자산이다.이책은고대사의신비와역사를동시에품은「삼국유사」의정수를담은출발점으로,역사와문학,문화간경계를넘나드는독서경험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