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임진 정유전쟁 (반양장)

일본의 임진 정유전쟁 (반양장)

$30.00
Description
진주박물관의 ‘임진왜란자료 국역사업’ 3부작의 마지막 권임진왜란·정유재란 당시 일본의 종군 기록 국역서 발간!
국립진주박물관은 2017년부터 동아시아 3국이 참전한 국제전쟁인 임진왜란·정유재란에 대한 객관적이면서 종합적인 조명을 위해 ‘임진왜란자료 국역사업’을 추진해 왔다. 먼저 조선과 명나라의 입장에서 기록한 자료들을 국역하고 그 결과물로 조선인 오희문(吳希文)의 피란일기인 『쇄미록(瑣尾錄)』(2018년), 명나라 송응창(宋應昌)의 『명나라의 임진전쟁-經略復國要編』(2020·2021년)과 형개(邢玠)의 『명나라의 정유전쟁-經略禦倭奏議』(2024년)을 발간하였다. 2023년부터는 약 2년에 걸쳐 방대한 양이 전해지는 일본측의 임진ㆍ정유전쟁 관련 기록 중 4종을 선별하여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하여 이번에 「일본의 임진ㆍ정유전쟁」으로 묶어 발간하였다. 이 책은 동아시아 3국의 입장이 반영된 임진왜란·정유재란 자료의 국역 시리즈의 마지막 조각을 완성시켰다는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일본 소재 관련 사료의 본격적인 국역작업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저자

이계황

인하대학교일본학과

목차

발간사
『일본의임진ㆍ정유전쟁(壬辰倭亂·丁酉再亂)』국역추진과발간의의
일러두기

종합해제
임진ㆍ정유전쟁관계지도

번역
조선진기(朝鮮陣記)
고려일기(高麗日記)
서정일기(西征日記)
조선일일기(朝鮮日日記)

원문
朝鮮陣記
高麗日記
西征日記
朝鮮日日記

인명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임진ㆍ정유전쟁관련일본자료는매우방대하며유형에따라사료적가치와번역의난이도또한다르다.이번에번역된4종의사료는『조선진기』,『고려일기』,『서정일기』,『조선일일기』로,다양한일본사료의특성이균형있게반영되어있다.
첫번째,『조선진기(朝鮮陣記)』는조선과긴밀한관계를맺었던쓰시마번이편찬한문헌으로,분량은짧지만전쟁전외교교섭으로부터정유전쟁의종결까지(1592∼1598년기록)전시기를아우르는매우드문기록이다.비록현전하는사본이언제,누구에의해작성되었는지확인하기어렵다는한계가있기는하지만그럼에도쓰시마번이보유한다양한자료를바탕으로편찬된것이고,고니시유키나가(小西行長)와대마도주(對馬島主)소요시토시(宗義智)등1번대선봉의활동을반영한것이라사료적가치가높다.편찬물이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일본의임진왜란연구에서이자료가지금도광범위하게인용되고있는이유이기도하다.우리측으로서는이자료에서특별히『징비록(懲毖錄)』의영향을곳곳에서확인할수있어(역주자가〈원문〉편에서「징비록」원문을각주로게재하여쉽게비교해볼수있다),일본편찬물의역사적배경을밝히는데중요한실마리를제공한다.

이어지는사료들은일기류인데,모두전쟁현장또는그와가까운시점에작성된것들이어서사료적가치가매우높고,실제로임진ㆍ정유전쟁연구에서도가장폭넓게활용되고있다.일기의작성자는상당수가문필능력을갖춘종군승려들인데그중『서정일기(西征日記)』와『조선일일기(朝鮮日日記)』를선택하였다.또전쟁에직접참전한다이묘(大名)의가신들이남긴일기도있는데,성격상자신의전공을과장해서드러내는경향이있어활용에는주의가필요하지만소속부대의전투양상이나다양한지역적경험들이담겨있어서역시가치가높다.이런점에서1번대군사활동을기록한『서정일기』와2번대군사활동을기록한『고려일기』를함께번역한것은의미가매우크다.

『고려일기(高麗日記)』는규슈의사가(佐賀)출신무장다지리아키타네(田尻鑑種)가가토기요마사(加藤淸正)휘하2번대에소속해작성한일기다.1592년3월출발부터1593년2월철수과정까지이어지는이기록은2번대가북진하여한성ㆍ개성ㆍ함경도까지도달한과정을구체적인날짜와함께서술하였다.특히함경도방면을침공하면서직면했던어려움,군량부족,조선민중과의접촉,향리층의협력과민중봉기문제등은1번대자료에서는보기어려운독자적정보를담고있어,일본군의북방진출과정을복원하는데매우중요한사료다.

세번째『서정일기(西征日記)』는교토(京都)하나조조묘신지(花園妙心寺)의덴케이(天荊)가종군승려로서고니시유키나가와소요시토시를보좌하며,전쟁개시부터한성점령까지전쟁초기6개월간매일기록한현장성높은일기다.덴케이가선봉인1번대에속했기때문에,이일기는『조선진기』의전반부와겹치는시기의진군ㆍ전투ㆍ점령과정을생생하게보여준다.따라서『조선진기』와함께검토하면,번의관점과개별승려의관점을비교해볼수있어의미가크다.덴케이가소요시토시와고니시유키나가의지시를받아수행한업무를기록한동시에개인적으로조선에서체험한경험과사건ㆍ사물을바라보는주관적관점이풍부하게드러나있어,『조선진기』에서는찾아보기어려운전쟁체험과감상을엿볼수있는중요한자료라고평가할수있다.

네번째,『조선일일기(朝鮮日日記)』는정유전쟁기일본군감독관오타가즈요시(太田一吉)를수행한정토진종승려교넨(慶念)이약9개월동안조선의중남부지역을이동하며기록한현장일기다.칠천량해전,남원성전투,울산성전투등정유전쟁의대표적전투가생생히담겨있으며,일본군의잔학행위와그에따른조선민중의고난에대해서도비교적사실에즉하여기록하되자신의불교적신앙에토대를둔비판과반성의관점을뚜렷히드러낸기록이라는점에서일본에서도오래전부터높게평가되어왔다.교넨이덧붙인330수에이르는일본의전통시와카(和歌)는당시지식인의정서와전쟁인식을이해하는중요한단서를제공하는데,와카가우리에게만생소한것이아니라일본연구자들에게도난이도가높은사료라는점을고려하면매우귀중한번역이라하겠다.

이들4종의자료는,작성시기와성격이서로다르면서도상호보완적이다.『조선진기』와『서정일기』를통해서는1번대의시각에서본전쟁초기의외교ㆍ진군ㆍ점령상황을,『고려일기』는2번대의북방진출및향리ㆍ민중과의관계를확인할수있다.정유전쟁기를다룬『조선일일기』는전쟁후반의성격변화를잘보여주어4종의자료를함께읽는다면시간적ㆍ공간적으로임진ㆍ정유전쟁에대해폭넓고균형잡힌이해를획득하고,서로다른기록자가바라본전쟁인식의차이를비교해보는데에도큰도움이될것이다.

임진왜란·정유재란자료의번역은일본사와한국사전공자들(책임연구원이계황인하대일본학과명예교수)이맡았다.번역자들이한문과고일본어로이루어진어려운사료들을정확하게매끄럽게번역하고독자의이해를돕기위해주석을꼼꼼히달아,누구나어렵지않게옛자료에다가갈수있게한점도이책의큰장점이라하겠다.이책에등장하는인물들에대한간략한소개를담은인명록과함께임진왜란·정유재란의복잡한전투의진행상황과4종의자료내용을한눈에파악할수있게한전쟁지도도독자들의이해에도움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