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소개 오석철 1969년 출생. 츄오(中央)대학 문학부 사회학과 졸업.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석사. 전공은 미디어론, 문화연구. 현재는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일본 근대사상의 번역에 몰두하고 있다. 역서로 ?삼취인경륜문답?(공역, 소명, 2005)이 있다.
황조희 1974년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도쿄대학 대학원 학제정보학부(學際情報學府) 학제정보학 석사, 전공은 미디어론. 일본 출판사 ‘책과 컴퓨터’의 동아시아 공동출판 프로젝트 한국담당 어시스턴트로 근무. 현재는 다음세대재단에 재직하면서 서울산업대학교 정보사회론 출강.
저자 소개
요시미 슌야 1957년 도쿄 출생. 1981년 도쿄(東京)대학 교양학과 상관사회과학분과 졸업. 같은 대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는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 전공은 사회학, 문화연구.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의 드라마 형성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 대중문화와 일상생활, 거기서 작동하는 권력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와카바야시 미키오 1962년 도쿄 출생. 1986년 도쿄대학 교양학과 상관사회과학분과 졸업. 같은 대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사회학 박사. 현재는 와세다대학 교육학부 교수. 전공은 사회학, 도시론, 미디어론. 공간, 시간, 미디어의 매개작용 등을 출발점으로 삼아 사회라는 장의 현상과 경험의 양태를 비교사회학적인 이론과 방법으로 기술분석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미즈코시 신 1963년 미에현 출생. 1986년 츠쿠바대학 비교문화학류 졸업. 재학중 디자인 오피스 COATO에서 상품기획에 종사. 도쿄대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 중퇴. 현재는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조교수. 전공은 미디어론. 미디어를 둘러싼 실천과 사상을 종합한 ‘비판적 미디어 실천’을 방법론으로 삼아 소시오 미디어론을 연구. 시민의 미디어 표현, 미디어 리터러시의 실천적 연구를 진행하는 ‘메일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왜 남녀노소와 빈부격차를 가리지 않고 휴대 전화에 집착하며, 휴대 전화와 전화는 같은 미디어인지 다른 미디어인지, 그리고 전화는 앞으로 어디까지 진화할까?
우리와 가장 밀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전화에 대한 최초의 연구보고서 라디오는 미디어이다. 텔레비전도 미디어이다. 그런데 전화가 미디어일까? 20년 전만 해도 이 질문은 생소했다. 전화는 긴급한 용건을 해결하는 수단으로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전화로 잡담을 하거나 장시간 의견을 교환하다가는 혼쭐날 각오를 해야 했다.
밤늦게까지 장시간 통화(엄마는 1시간 이상 하고 있으면 뭔가 말한다)를 한다고 불평을 하는 엄마에게 그 정도가 뭐 어때, 라고 말해서 말다툼이 되었다.(1967년생, 남) - 본문 중에서
하지만 이동 전화가 등장한 이래 전화는 미디어로서, 그것도 가장 중요한 미디어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이를 예측한 책이 있었다. 일본에서 출판된 <전화의 재발견>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이를 완역한 것이다.
전화에 대한 연구자들의 호기심을 풀기 위한 4년 동안의 현장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책 이 책이 논문집이긴 해도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고급 대중교양서이다. 저자들은 우리와 가장 밀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면서도 전혀 연구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는 전화에 대한 그들의 호기심을 이 책에 쏟아 붓고 학문적 과제를 제시했을 뿐이다. 그래서 새로운 리서치를 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고 열띤 토론을 하느라고 집필에 무려 4년이나 걸렸다.
전화가 미디어라는 것과 그것의 범람과 휴대폰의 등장을 예측한 책 우리나라에서 전화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연구 대상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지금 휴대폰이라는 미디어로 일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단지 기술의 표상에 지나지 않던 전화라는 미디어가 이렇게 우리 속에 깊이 침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긴 여정의 출발점이다. 이 책은 전화가 미디어로서 주목받기 이전에 쓰였다는 점에서 미디어로서의 전화를 고찰할 수 있는 공정한 출발선을 제공하고 있다.
전화로 인해 처음으로 사람들은 가상공간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전화의 재발견>의 세 명의 저자들은 이러한 관점에 입각해서 휴대폰이 일반화되기 이전의 유선전화를 중심으로 하여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전화'가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전화가 '용건'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은 ‘자명’했다. 그런데 이 자명성은 역사적으로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이것이 저자의 첫 번째 고찰 대상이다. 다음으로는 '전화가 없는 사회'에서 '전화가 있는 사회'로의 전환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실례를 들어가며 서술하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젊은이들은 기술자들의 의도를 뛰어넘는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저자들은 전화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이용되고 그 독특한 공간을 형성하는지를 일본의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전자적인 '가상'의 공간은 이 시기부터 전화라는 ‘미디어’에 의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런 점을 강조하면서 저자들의 논의의 균형을 위해 전화라는 미디어의 산업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분석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뉴미디어가 궁금하다면 전화라는 미디어가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해보자 저자는 이 책을 저술하기 전에 도쿄 히비야(日比谷)의 프레스센터에서 저명한 매스커뮤니케이션 연구자로부터 앞으로의 정보사회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는 미디어는 무엇이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바로 전화”라고 대답했고, 상대는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당시에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뉴미디어라든지 미디어의 산업적, 기술적 융합 현상이라는 추상적인 꿈, 장밋빛의 정보사회의 이데올로기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나 지금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는 전화가 서 있다. 어쩌면 공기처럼 너무 자연스러운 존재여서 의식하지 못했을 뿐이지, 이전부터 전화가 중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제부터라도 가장 '원시적'인 미디어라 할 수 있는 전화를 바라보자. 그럼으로써 뉴미디어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 보도록 하자.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다.
전화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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