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재미와 강의용으로 블로깅을 시작한 저자는 스스로 그 매력에 도취되면서 블로그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국내 연구 상황은 역동적인 블로그 활동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꾸미기’류 외에는 블로그 관련 책들을 찾기 힘들 뿐 아니라 블로그 현상을 정면으로 깊이 있게 다룬 논문 역시 많지 않은 편이다. 그는 블로그를 고대 그리스 이래 다양한 공론장(public sphere)들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사회과학적인 관점에서 이 현상을 깊이 있게 다루고자 했다.
블로그는 분권화된 힘이며 풀뿌리 저널리즘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블로그 파워의 원천을 링크, 긴 꼬리, 그리고 신뢰와 평판이란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는 곧 ‘주변의 믿음직한 중소 블로그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나오는 힘’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래서 블로그는 시민의 힘이며, 풀뿌리 저널리즘의 위력이라는 말과도 통한다. 그것은 철저히 분권화된 힘이며, 이름 없는 민초들의 대화를 통해 발휘되는 힘이다. ≪블로그 파워≫는 그 힘을 파헤친 책이다.
살림팍스로부터 오픈소스 저널리즘까지 책은 이라크 전쟁 상황을 생중계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살림팍스로부터 시작해, 전설적인 블로그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블로그에 열광하는 이유, 다른 매체와의 연결성, 블로그 파워의 세 가지 요소(링크, 긴 꼬리, 신뢰와 평판)를 실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한 뒤, 한국형 블로그와 오픈소스 저널리즘에 대하여 서술하는 것으로 끝난다. 블로그 세상에는 재미와 지적 자극 요소가 넘쳐난다. 그래서 이 같은 블로그 현상을 정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사회과학적 분석력보다는 인문학적 상상력에 더 많이 의존했다. 풍부한 실례에 덧붙여진 이러한 상상력은 이 책에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지금이라도 블로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갈등하거나 블로그 업데이트 부담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블로그 파워
$12.84
Choosing a selection results in a full page re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