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이 언어교육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첫째 요인은 언어학습 자료로서의 가치이다. 즉 대부분의 한국어 교육이 일차적이고 표면적인 일상의 표현에 중점을 둠으로써 다소 무미건조하고 지루함을 준다면, 문학작품을 통한 교육은 색다른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그것은 문학작품이 상황과 행위의 구체성을 담지하고 있거나 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능동적으로 상상하고 재구성하도록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학작품은 소설은 물론이고 많은 시의 경우에도 담화 맥락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문학작품은 어휘, 문법, 통사구조 등을 전체적으로 포괄해서 보여줄 수 있는 탁월한 ‘담론discourse’의 단위이다. 즉 언어교육에서 많은 시간을 투여하는 대부분의 문법 설명이 문장의 차원에서 그치는 반면, 문학 텍스트는 문장과 문장 사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담론을 기본적인 언어적 단위로 삼고 있다.
한국어 교육과정의 학생들 대다수가 고등학교 과정 이상을 이수한 사람들이라 정서를 함양하려는 문학교육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부의 시각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문학교육을 통해 한국인들의 정서를 대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학작품을 통한 언어교육이 적절히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학생들은 정서적 충격을 받거나 새로운 감동의 차원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일상을 영위하는 가운데 어떤 대상과 관계에 대해 수많은 정서를 표출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문학작품을 통하여 자신의 문화권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것을 간접 체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지와 정서의 폭을 확장해가는 것은 중요한 학습이 될 것이다.
한국문학 교육의 이론과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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