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에 숨겨진 요람 (장벽없는 세상을 꿈뀌는 영원한 노마드의 자서전)

초원에 숨겨진 요람 (장벽없는 세상을 꿈뀌는 영원한 노마드의 자서전)

$20.00
Description
장벽 없는 세상을 꿈꾸는 영원한 노마드의 자서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현장을 바라보며 나도 무너졌다. 마르크스와 레닌의 가르침 속에 공산주의를 향해 치닿던 나의 신념이 무너진 것이다. 완전히 다른 두 세계가 눈 깜짝할 사이에 포옹했다. 그러나 감격과 기쁨의 뒤에는 기다리는 혼란이 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쌓여진 장벽이 무너지고, 나의 조국 몽골을 비롯한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사유재산을 축적하기 시작하면서, 또다른 장벽들이 정치가들 사이에서, 그리고 자본가들 사이에서 생겨났기 때문이다.
저자

김은

-1955년산
-몽골아르항가이아이막,에르덴만달솜출생
-독일(동독)베를린훔볼트대학졸업(1982)
-울란바토르육가공공단공장장(1982-1988)
-동독자유청년연합청년대학번역교수(1988)
-울란바토르에TBD상사설립(1992)
-TBD&Friends쇼핑몰설립(1994)
-농수산부차관으로정치입문(2000)
-재독일대사(2002-2004)
-몽골인민혁명당국회의원당선-성긴하이르항(2004)
-농식품부장관겸직
-2008,2012,20164선국회의원
-부총리(2012-2016)

목차

머리말 나의굽은손가락
제1장 무너지는장벽
나또한무너졌다
사회주의발전70년
늦게오는자는역사가처벌할것이다
유목을지지하는이유
이데올로기의종말
독일에유학할길이열리다
사회주의에이르는금자탑을보다
사회주의세상의민간사업자
만세를부르며민주화를지지하다
자본주의학습
조국의삶은완전히달랐다
몽골인들의조상
어려울때바늘로돕는다
정치계입문의유혹
결국정치의길에

제2장 유목민의아들
배꼽이떨어진곳에서
유목민의역사가흐르는땅
고고학의오아시스
아버지께서나를받아내셨다
숙청의시대,말(馬)에묶인채끌려가다
학살을피해산에숨어야했다
아버지의치유능력과황색경전(經典)
집단농장최고의젖짜는손
손님많은집,노래하는집

제3장 학창시절
양복입은초등학생
계몽운동과위생검열
땅도없고집도없는가족
노동의맛을깨닫다 연애편지
하얀달,검은눈물
삶의흥미를잃어버린좌절의시간들
자주옮겨다닌학교생활

제4장 사회주의에서자본주의로
나는조국에빚진유학생
잊지못할그해가을
칭기스칸의전쟁원칙
가족은최고의팀
허사가되어버린애국의몸부림
드디어배운것을보여줄시간
나의스승,나의친구
전공분야에매달리다
젊은나이의공장장
통역자가되라고가르치지않았다
다시독일로
식당종업원에서독일의공무원으로
‘이흐자삭’과용병술
맨홀속에서사는아이들
비즈니스의시작
구두한켤레에양두마리
사업자금을사기당하다
장사하는지혜
현대식쇼핑몰
꿈은이루어진다

제5장 사업가에서정치가로
돈을잃은자와의재회
갑작스런임명장
검에손을대면안됩니다
만리장성너머
빨리귀국하라
게르촌의발전을위해
귀신과도함께일한다
국회를움직여라
유목민인나는델이작아서기쁩니다
장관님댁으로모실거죠?

제6장 변혁과폭풍의시대
무덤없는만민의왕
무심한눈폭풍과‘모래의13인’
희망을품은회의
후퇴하는민주주의
7월의‘검은날’
멈춰버린‘5대완벽프로젝트’
정당의이름을바꿀음모

제7장 또다른장벽
배신의정치가들
올가미에걸린대통령
한뿌리에두가지
진정한리더인지나쁜리더인지를보여주겠다
과두정치는우리의선택이아니다
마음의짐을안고부총리가되다
이웃나라의지도자들
독일은나의구호였다
총리대리
후손의몫에손을대다니
세명의장관이함께내린명령
7월1일에사면할것이다
엔앵흐바야르에게서충격을받다
굳어버린벽
흑색선전
유목문명의유전자
혈육의화목이깨지면외부인의밥이된다
장벽을허물어야할때

출판사 서평

◆도서의개요

몽골의원로정치가인저자의개인사와더불어그가겪어온공산주의이념의시대,사회주의에서자본주의로의전환이초래하는정치적경제적혼란과부패의현장을서술하고있다.여기에몽골의고대사와흉노시대및칭기스칸의제국시대를새로운관점에서재조명하고있다.
러시아와중국열강의틈바구니에서왕정과공화정,마르크스레닌주의가주도한공산사회주의,지금은민주국가로서의시장경제를따라온지30년.
저자는몽골인들이유목민의민족정서를회복하여자연과인간을중시하면서평화와번영의시대를열어가자고주장한다.

◆저작의도
저자는몽골의대초원에서유목민의아들로태어나,장관이되고정치적지도자가된그야말로개천에서용(龍)이나듯출세한기술자이고사업가이며정치가이다.그가한국어판출판을마음먹은것은양국이겪은혼란의근대사,동양문화의공감대를이루는어른에대한공경,가족과전통에대한존중,고국에대한역사적문화적자부심등동질감에서비롯되었다고말한다.
그는또한부패한정치가들에의해민주화를향한국민적열망을반복적으로좌절시키는현재의불완전한자본주의체제를여과없이비판한다.금권세력들로뭉쳐민주국가의목적을상실한정치집단을고발하고,인간과자연의순조로운조화를추구하던유목민의순수한정신으로돌아가서함께나누고함께번영하는올바른민주국가로이끌자는부르짖음을담고있다.

◆도서의내용과평가

이책은저자의개인사를중심으로전개된다.
시골출신의소년이학창시절에부모를차례로사고로잃고슬픔에젖어방황하지만,끝내학업에매진하여당시의동독에유학하는기회를잡아,식품가공기술자가되고,공산당원으로서의출세길에오르게된다.그러나베를린장벽이무너지는현장을보면서이념적붕괴와상실의몸살을앓게된다.다행히동서독의정서를쉽게흡수한청년은자본주의시장경제를익히며사업에성공하게되고,고국에돌아와기업을성장시키며정치계입문의권유를받게된다.행정부의차관,장관,재독일대사,국회의원,부총리,심지어총리대행까지거치면서최고의국가지도자의자리를굳혀나가는최근까지의경력을서술하고있다.
이책의형식은자서전의형태를취하고있으나,몽골의고대및중세역사와민족정서를동시에담고있다.또한근대사에서국가의이념적전환이초래한혼란가에정치적권력을이용하여금전적이득을추구하는대다수의부패한정치현실을탓하고있다.그는시장경제의도입과더불의국영자본의사유화를낚아챈발빠른세력들과,국가경제성장을위한자금운용이부패한세력들에의해좌지우지되는것을바라보면서개탄해한다.
그리고올바른민주주의가정착되기위해서는,온국민이유목민의정신을되새기고,칭기스칸의교훈을잊지말것을당부한다.그리고당시의몽골제국에대한세계인들의역사적인식을지금의후손들이자긍심을갖고바로잡아야한다고주장한다.
몽골은흉노,유연,선비,거란,몽골제국으로이어지는역사를통하여10여개의문자를사용했던나라이다.지금은키릴문자를사용하지만20세기초까지사용했던비치그문자는여러변형을거치면서도1천년이넘게사용되어왔다.그러나상당수의기념물이나경전등에기록된여러비치그문자들이제대로해독되지못하고있는것을보면역사적호환성이떨어지는듯하다.
따라서역사적기록이제대로해석되지못하여,인근의중국이나투르크역사에서몽골에대한서술들이오히려발빠르게전세계에전파되었다.
저자는이러한역사적평판이오류에덮여있다고주장한다.오직자연과더불어목축으로살아온유목민들이역사적일관성을유지할만한행정적구조를지니지못한채씨족간의갈등으로뺐고빼앗기는불안한연명을이어오다가칭키스칸에의한통일제국이형성되면서그나마제대로된법전이만들어지고국가적으로역사의기록이시작되었지만제대로보존된것은역시많지않다.계절을따라이주하는유목민의특성상유물의보관과전승(傳承)의개념은20세기에들어와서나생겨났을것이다.
민주화의역사가짧다는점에서지금도불안정한정치적판세를보이고있는우리한국의정치인들에게도이책이경종이되는훈육서의역할을하리라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