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엔딩이 어때서? (운명·주체성·자유·사랑의 서사론 | 반양장)

배드 엔딩이 어때서? (운명·주체성·자유·사랑의 서사론 | 반양장)

$15.00
Description
배드 앤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문학평론가 전철희가 말하는 현대인의 운명·주체성·자유·사랑의 서사론
고통과 불행의 서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남기는가? 이 책은 ‘해피 엔딩’을 당연시하는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흥부전〉부터 〈성냥팔이 소녀〉, 유관순 열사의 삶까지, 익숙한 이야기들 속 ‘배드 엔딩’의 가치를 되짚는다. 문학·영화·역사를 아우르며 운명, 타자, 자유, 사랑, 부조리를 주제로 펼쳐지는 8개의 챕터는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를 탐색한다. 저자는 이 책이 전문 이론서도, 가벼운 상식 모음도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사랑과 낭만을 동력 삼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의 질문을 던지는 시도라면 충분하다고 믿는다.
저자

전철희

저자:전철희
문학평론가.2010년대산대학문학상을받으며평론활동을시작했다.<2022년제23회젊은평론가상수상작품집>과<2024년제25회젊은평론가상수상작품집>에비평이게재됐다.2019년한양대에서<1970년대민족문학론의문제의식구현양상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강의를했고현재강남대,광주대,홍익대등에출강중이다.

목차

서문
CHAPTER1운명을믿어야할까?
소포클레스「오이디푸스왕」
CHAPTER2더이상신에게는책임을물을수없다
셰익스피어의4대비극
CHAPTER3이나라에서망하지않고살아가는법
박완서「엄마의말뚝1」
CHAPTER4행복에서비애로혹은반대로
안톤체호프「바냐아저씨」
CHAPTER5죽음을기억하라
스미노요루『너의췌장을먹고싶어』
CHAPTER6그래도하늘은나의편
백석「흰바람벽이있어」
인터미션오이디푸스를위한변명
CHAPTER7말할수없는것에대해선침묵할것
하마구치류스케<드라이브마이카>
CHAPTER8다만이야기가남았네
한강「눈한송이가녹는동안」
에필로그_179

출판사 서평

“배드엔딩은끝이아니라새로운시작이다”

전철희문학평론가의『배드엔딩이어때서?』는예술을거울삼아운명,자유,부조리,사랑의문제를되묻는단독비평서이다.이책은비평에세이나작품론의수준에머무르지않고,예술의철학적가치와사회적효용성을심도있게다루고있다.

저자에따르면해피엔딩은보수적이다.성공한사람의이야기는이사회에서승승장구할수있는방법을암시해준다.반면‘실패’한사람들의이야기는허무하게느껴질뿐이다.그런데특정한상황에서어떤사람들은실패자(loser)들의이야기로부터뭔가를배우고세상을바꾸기위한독자적싸움으로나아가게된다.현재한국에서는‘성공하는법’을알려주겠다는사람들이넘쳐난다.반면불쌍한사람들의이야기에도가치가있음을변호하는사람은많지않다.“죽은자가산자를구한다”(한강)는말이화제를모으기도했던한국의상황에서예술의사회성과윤리성을탐구하는전철희평론가의책은시의성을가질수있을것이다.

고전과동세대작품을횡단하며길어올린8개의사유

이책에서주요하게다룬작가는고대그리스의비극작가소포클레스부터현재활발하게활동중인영화감독하마구치류스케에이르기까지총8명에이른다.각각의작가에게할애된8개의챕터는특정작품또는주제를바탕으로예술과철학,윤리와정치의접점을예리하게탐색하고있다.저자는예술이타인의상처에대한인식,개인의자유와책임에대한깨달음을일깨워주는윤리적장치임을강조한다.오늘의문학이여전히‘정치적’일수있는지를고민하는시민들,운명·자유·부조리·사랑같은키워드를새로운관점으로읽고싶은독자들,비평을통해문학을더깊이이해하고싶은학생과연구자모두에게영감을줄만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