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을 위한 변명

지식인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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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식인의 고뇌와 자기성찰을 담은 사르트르의 저서.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965년 일본 방문 당시 "지식인을 위한 변명"이라는 주제로 세 차례 연속 강연한 것을 수록한 것이다. 그는 여기서 지식인이 한 사회 속에서 처하는 특수한 상황과 모순을 분석하고 지식인의 참다운 기능이 무엇인지 밝히고 있다. 저자는 '지식인의 진정한 가치와 역할은 자신의 권한밖에까지 참여'할 때 주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실제 인간에 대한 억압이 자행되는 모든 현장에서 보편적 진리에 입각한 지식인으로서의 참여를 서슴지 않던 사람 중 하나다. 지식인의 참모습을 설파한 이 책은 저자의 실천적인 삶과 어울려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저자

장 폴 사르트르

저자 장 폴 사르트르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 1905∼1980.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두 살 때 아버지와 사별해 외조부 슬하에서 자랐다. 메를로 퐁티, 무니에, 아롱 등과 함께 파리의 명문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 다녔으며, 시몬 드 보부아르와도 그 시절에 만났다. 졸업하고 병역을 마친 사르트르는 루아브르의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일하다가 1933년 베를린으로 1년간 유학, 후설, 하이데거를 연구했으며, 1938년에는 존재론적인 우연성의 체험을 그대로 기술한 소설 《구토》를 출간해 세상의 이목을 끌며 신진 작가로서의 기반을 확보했다. 1939년에 참전해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으나, 1941년 수용소를 탈출, 파리에 돌아와서 문필 활동을 계속했다.
수많은 독창적인 문예 평론을 전시에 발표했으며, 특히 《존재와 무》(1943)는 무신론적 실존주의의 관점에서 전개한 존재론으로,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사조를 대표하는 웅대한 금자탑으로 평가받는다.
사르트르는 전쟁 중에도 많은 희곡을 발표해 호평받았는데 《파리 떼(Les mouches)》《출구 없음(Huis-clos)》《더럽혀진 손(Les mains sales)》 및 《악마와 신(Le diable et le bon dieu)》《알토나의 유폐자들》등은 사르트르 사상의 근원적인 문제성을 내포하는 동시에 그의 사상을 현상화한 것으로 주목된다.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했다.

목차

제 1부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1.지식인의 상황
2.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제 2부 지식인의 기능

1.모순
2.지식인과 대중
3.지식인의 역할

제 3부 작가는 지식인인가?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지식인의 고뇌와 자기성찰을 담은 사르트르의 저서.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965년 일본 방문 당시 "지식인을 위한 변명"이라는 주제로 세 차례 연속 강연한 것을 수록한 것이다. 그는 여기서 지식인이 한 사회 속에서 처하는 특수한 상황과 모순을 분석하고 지식인의 참다운 기능이 무엇인지 밝히고 있다.

저자는 '지식인의 진정한 가치와 역할은 자신의 권한밖에까지 참여'할 때 주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실제 인간에 대한 억압이 자행되는 모든 현장에서 보편적 진리에 입각한 지식인으로서의 참여를 서슴지 않던 사람 중 하나다. 지식인의 참모습을 설파한 이 책은 저자의 실천적인 삶과 어울려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이 물음의 해답이 아니라 이 물음의 옹호이다. 사회의 모순을 <자기의 모순>으로 환치한 ‘행동의 지성’ 사르트르. 그는 이제 여기에 없다. 그러나 언제나 그는 있다. 그가 남기고 간 이 물음을 우리가 다시 묻고 있는 한…….

지식인이야말로 가장 불우한 인간이다. 그는 아예 처음부터 어떤 <지식>도 마음대로 탐구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어떤 <권력>도 지닐 수 없다. 그들은 어떤 것들을 ‘알고는’있다. 그러나 그들의 ‘앎’이 진실한 법칙으로부터 추론된 것은 아니다. 보편성이 지배계급의 특수주의 particularism에 의해, 진실이 신화에 의해 폭력적으로 혹은 교묘하게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식인은 사회의 산물인 만큼 그는 사회 속에서의 자기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그가 사회 전체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회는 그 근본적인 모순의 형태로서 그의 내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식인은 자신의 고유한 모순이 결국 객관적 모순의 특수한 표현임을 깨닫고, 자신과 타인을 위해 이러한 모순과 싸우는 모든 인간에게 연대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는 고독하지 않다.

이 책은 지식인이 처해있는 특수한 상황과 모순을 분석하고, 그 모순의 극복을 통해 지식인의 기능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다.
지식인이란 사회계급상 중간계층에 속해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불우한 의식을 가진 자 일 수밖에 없다. 지배계급은 지식인을 지배수단을 연구하는 단순한 기능인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 그들에게 지식인이란 불편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요악’이다. 반면에 피지배 계급의 입장에서 보면 지식인이란 지배계급의 앞잡이로 전락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식인은 어떠한 사회계급에 의해서도 그의 진정한 기능을 위임받은 것이 없다. 이러한 지식인이 사회의 모순에 대해 비판하려 들 때 그는 결국 〈자기와 무관한 일에 참견하려 드는〉귀찮은 존재가 된다.
그러나 사르트르는 지식인의 진정한 기능이란 ‘자신의 권한 밖에까지’ 관여하는 데에 주어진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여의 기준에서 그는 지식전문가와 지식인을 구별하고 있다. 지식 전문가는 지배계급이 통치수단으로 제시하는 기존 이데올로기 안에서 그들의 〈특수주의〉를 비호한다. 반면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보편적 진리를 얻은 지식전문가가 그것을 사회와 인간 전체에로 〈보편화〉시키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는 지식인이 되는 것이다. 이때 그가 지향하는 보편성은 지백계급과 자신의 계급의 특수주의를 파괴하려는 경향을 지닌다. 지식인이 빠지게 되는 모순과 갈등은 이와 같은 특수주의와 보편주의의 갈등에서 온다. 그러나 지식인의 내부의 갈등이 궁극적으로 사회의 불평등성과 세계의 갈등을 그대로 증거한다는 사실로써, 지식인은 세계의 모순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 그러므로 쓸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한, 지식인은 지배계급의 헤게모니를 거부하고 그것으로부터 소외된 민중을 지키는 ‘민중의 옹호자’로 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