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자장가 (양장본 Hardcover)

어머니의 자장가 (양장본 Hardcover)

$13.17
Description
베트남 전쟁 때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이야기
1966년 음력 12월 5일 이른 아침, 한국 군인들이 베트남 빈호아 마을에 쳐들어왔습니다. 그날 하루, 마을 사람 36명이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당시 생후 6개월 된 아기였던 주인공 도안 응 이아는 자신을 끌어안고 죽은 엄마의 품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시력을 잃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도안 응 이아와 같은 고아들을 정성껏 돌봐주었고, 이때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노랫말을 지어 아이들에게 자장가로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자마자 마을 입구에 증오비를 세웠습니다.
베트남 전쟁(1955~1975)으로 빈호아 마을이 속한 베트남 중부 80여 곳의 마을에서 총 9천 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했습니다. 참전이라는 미명 하에 한국군이 저지른 것으로, 이 역사적 진실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당시 베트남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자 노래를 불러주었듯이, 우리 또한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하루빨리 지구촌에서 전쟁이 종식되고, 진정한 평화와 화해의 봄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저자

강이경

영어영문학을전공했고,책만드는일을오래했습니다.2006년동아일보신춘문예아동문학부문에당선했습니다.그림책과동화,인물이야기,동시들을쓰고,외국그림책과어린이책을우리말로옮기는일을합니다.《우리엄마강금순》,《정의야,강물처럼흘러라》,《착한어린이이도영》,《폭탄머리아저씨와이상한약국》,《조금특별한아이》,《성자가된옥탑방의사》,《정선》,《제인구달》들을쓰고,《마법학》,《여기는산호초》,《내꿈은엄청커!》,《사랑해너무나너무나》,《너는작은우주야》,《대자연속에서찾아낸멋진생각들》,《나무》들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동시집으로《형이다큰날》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아기야,이말을기억하려무나.
적들이우리를포탄구덩이에몰아넣고
다쏘아죽였단다.”

한국과베트남은근대에들어와식민지배와분단,전쟁의아픔을겪은공통점을갖고있습니다.하지만한국현대사를보면베트남전쟁에대한내용은간략히개요정도만소개될뿐입니다.5천명이라는한국군이그전쟁으로죽었고,한국군이죽인수많은베트남사람들은그보다훨씬많은수임에도불구하고요.물론참전군인모두가민간인을죽인것은아닙니다.하지만우리는자문하지않을수없습니다.일제강점기의깊은상처로아직도고통받고분노하는우리가왜베트남사람들에게는미안한마음이들지않는지말이지요.그들이어떤아픔을갖고살아가는지알고자하지않는가말입니다.이작은그림책은그런반성어린의문에서출발했습니다.
50여년전,베트남에는도안응이아처럼전쟁으로부모를잃거나장애를갖게된아이들이많았습니다.이책의공간적배경인빈호아마을에서는전쟁으로430여명의사람이죽었습니다.죽은사람들중에는열살도안된어린아이는물론이고뱃속에아기를가진임산부도있었지요.전쟁으로500년역사를지닌평화로운마을은순식간에폐허가되어버렸습니다.정많은베트남사람들은고아가된아이들을자기자식들보다더잘보살펴주었습니다.사랑의힘으로아이들은건강하게자라났고,열심히공부해서나라에꼭필요한사람이되고자노력했습니다.
마을사람들은그때일을결코잊어서는안된다고생각했고,자장가로만들어아이들에게들려주었습니다.

아기야,이말을기억하려무나.
적들이우리를포탄구덩이에몰아넣고
다쏘아죽였단다.
다쏘아죽였단다.
아기야,너는커서도이말을꼭기억하려무나.

마을마다전쟁이끝나자마자끼니때마다쌀을한줌씩모아비를세웠습니다.마을입구에세워진커다란증오비에는군인들이한짓이전부적혀있습니다.도안응이아가살았던동네에도마찬가지였지요.이곳을방문한한영국인소설가는폭탄구덩이앞에죽은이들의이름을적은기림비를세웠습니다.그중에는도안응이아의엄마이름도있습니다.그후베트남아이들은“저기따이한이온다.”하고말하면울음을뚝그쳤습니다.따이한은마을로쳐들어왔던그한국군인들을가리키는말입니다.

베트남전쟁으로고아이자장애아가된
도안응이아가들려주는평화의노래

전쟁후30년도더지나서야,진실을알게된몇몇한국사람들이빈호아마을을찾아가용서를빌었습니다.마을사람들은처음에는따이한이왔다는소식에무척겁을먹었습니다.하지만진심으로용서를비는것을보고는조금씩마음을열기시작했지요.
이책의주인공인도안응이아아저씨는어머니가돌아가신곳가까이에살고있습니다.방한쪽벽에는아들딸이학교에서받아온상장이가득붙어있습니다.현재아들은뜻있는한국사람들이세운단체에서지은직업훈련학교에서컴퓨터공부를하고있고,우등생이었던딸은다낭대학교에다니고있습니다.
문오준이라는한국사람이도안응이아아저씨에게미안한마음을담아<도안응이아의봄>이라는노래를지어선물했습니다.

평화의봄은왔지만
아직사람들은돌아오지않았네.
우리엄마도돌아오지않았네.
그날우리엄마가나를구했다고
그걸잊지말라고
동네사람들이내게말해주었네.
그래서나는엄마더욱보고싶네.
……
한번잡은사람의손
그촉감과온기목소리나는잊지않네.
그러나나는엄마얼굴감촉이어떤지
미루어하나도알수없네.

도안응이아아저씨는건강이좋지않아오래앉아있지못합니다.살림도여전히변변치않고요.하지만이제슬픈노래는부르지않습니다.한국에서사람들이찾아오면,아저씨는한국학생들이선물한기타로<자그마한봄>이라는평화의노래를연주하며불러줍니다.그러고는손을꼭잡고는찾아와줘서고맙다고,또다시만나자고말합니다.아저씨의환한웃음에는평화를사랑하는마음과지구촌에다시는전쟁이일어나지않길바라는소망이가득합니다.우리어린이들이같은마음으로이책을읽으며평화를가꿔나가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