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한다 말하지 않게 하소서 (이대근 시집 | 증보판)

당신을 사랑한다 말하지 않게 하소서 (이대근 시집 | 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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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람의 마음을 맑게 걸러 주는 아름다운 시는 오로지 아름다운 마음의 경지를 지닌 이에게서만 나올 수 있음을 알기에, 좋은 시를 쓰기보다는 먼저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고자 노력하겠다던 사제 시인 이대근 신부가 1998년 펴낸 시집 《당신을 사랑한다 말하지 않게 하소서》의 증보판을 출간했다. 27년 만에 나온 증보판에는 초판 발행 당시 쓴 17편의 시가 추가되어 모두 88편이 수록되어 있다. 또 사제의 길에 대한 자신의 삶과 마음을 정리한 짧은 글 2편(시와 고향, 묵상 노트), 그리고 추천의 글이었던 김남조 시인과 정채봉 동화 작가의 글을 초판에 담겨 있던 그대로 싣고 있다.
김남조 시인은 “그의 시는 순열하고 애잔하며 담백 진솔한 노래 그 자체이다. 이미 성직자의 길을 택한 그에게 두 번째의 선택이 될 시인의 길에도 은총의 이슬 같은 것이 내려 무거운 성숙과 빛나는 성과가 이르게 되기를 축원한다”고 했고, 동화 작가 정채봉은 “이 시인은 너무 맑다. 시의 내장까지도 훤히 보일 정도다. 시인은 그의 시가 ‘새벽 첫 우물물’이기를 바라고 ‘석양보다 더 붉은 참회’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여느 신인들처럼 시의 단순 생산자이기를 거부한다. ‘시보다 더 아름다운 삶’을 구하며 절대자를 만나는 가교로서 시에 의지한다”고 적고 있다.

저자는 시를 통해 일관되게 ‘신앙인에게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자연과 휴머니즘,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의 목마름으로 삶을 끌어안고 살아가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 생명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뽑아
단 한편의 시를 쓰게 하시되
그 시가 나의 삶보다 아름답지 않게 하시고
나의 삶이
가장 아름다운 그 시보다 더 아름답게 하소서
(‘시인의 기도’중에서)

특히 ‘나의 삶이 가장 아름다운 시보다 더 아름답게 하소서'라는 표현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삶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된다. 따지고 보면 경제적,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이 시대에, 고독과 상실. 경쟁과 과로, 갈등과 차별, 비교와 자존감, 삶의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은 따뜻하지 않고 본연의 모습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자신의 삶이 의미 있다고 느끼지 못하기에 생활의 질은 높을지언정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사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많은 이들이 살아가며 되뇌는 근본적인 물음이다. 당연히 오래 사는 것보다는 의미 있게 사는 게 중요하다. 이 근원적 물음에 대해 아름다운 삶과 사랑에 대한 사제 시인의 시적 성찰이야말로 깊은 울림을 주는 답변인 동시에 나침판이기도 하다.

물론 시는 시인의 삶의 충실한 표현이다. 시인은 자신이 쓴 시와 닮아 있어야 한다. 시인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아름다운 글이 쓰여 지는 것이고, 그래야만 그 시에 오랜 생명력이 담겨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하는 사제 시인의 고백은 요즘처럼 각박하고 살기 힘든 시기에 살얼음 딛듯 불안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가 영혼의 목소리를 들으며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희망을 불씨를 지피게 해준다.

시집을 읽다 보면, 우리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참으로 사람답게, 그리고 진정 아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맑고 고결한 구도자로서의 영혼에 우리들 또한 그 선하고 아름다운, 때로는 고결한 길로 인도받을 것이다. 무엇이 사람의 마음과 삶을 고귀하게 만들어주는 것인지를 이 시집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함께 느껴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지은이 이대근 신부는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가톨릭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하고 1993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대전 변동성당, 천안 봉명동성당, 당진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재직한 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장항성당 주임신부,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 대전 송촌동성당 주임신부로 재임한 후 현재는 국내 연수를 하고 있다.
동양철학과 그리스도교 사상을 접목시킨 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고 2015년에는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을 수상했다. 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오랫동안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영성지도를 담당했고 상담자로 살고 있다.
시인으로서 1998년 평화신문 신춘문예로 문단에 등단한 후, 그해 시집 《당신을 사랑한다 말하지 않게 하소서》를 펴냈다.
저자

이대근

저자:이대근
이대근시인(세례명:론지노)은충북충주에서태어나가톨릭대학교신학부를졸업하고1993년에사제서품을받았다.대전변동성당,천안봉명동성당,당진성당에서보좌신부로재직한후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동양철학을전공하고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장항성당주임신부,대전가톨릭대학교교수,대전송촌동성당주임신부로재임한후현재는국내연수를하고있다.

동양철학과그리스도교사상을접목시킨많은논문과저서를발표하였고2015년에한국가톨릭학술상연구상을받았다.또대구가톨릭대학교대학원에서상담심리를전공하고오랫동안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영성지도를담당했고상담자로살고있다.

시인으로서1998년평화신문신춘문예로문단에등단한후,그해시집《당신을사랑한다말하지않게하소서》를펴냈다..

목차

증보판을내면서
초판시집머리에

제1부시인의기도

봄날저녁│사람의길│꽃│어머니│말하지않게하소서│벗에게│시인의기도│어머니│꿈│달│그리움│두세계│달빛심상│조약돌│너에게│산│달아래서│별밤에│그림자│옷│길잃은아우│담쟁이│

제2부별들의전쟁

시│초소의달│꿈이었더라-제대하는날│어머니께│은행잎│까치집│달맞이꽃│초승달│별들의전쟁│아버지│서울의달│기일(忌日)에│가을엽서│귀원(歸院)길│겨울억새│낙산편지Ⅰ│낙산편지Ⅱ│낙산편지Ⅲ│낙산편지Ⅳ│낙산편지Ⅴ│낙산편지Ⅵ│낙산편지Ⅶ

제3부달빛편지

당신은│세례받는벗에게│기도│철길에서│밥상│사제일기1-신부(father)│사제일기2-잠자리에서│사제일기3-백로│사제일기4-얼굴│사제일기5-선꿈(迷夢)│사제일기6-취생몽사(醉生夢死)│달빛편지│별│기도│어느수도원에서의미사│가을산행길에서│텅빈성당에서│미사일기Ⅰ│미사일기Ⅱ│미사일기Ⅲ│미사일기Ⅳ│미사일기Ⅴ

제4부산(山)

산1-하루종일들린다│산2-달팽이│산3-매미소리│산4-산에서는│산5-꽃을보다가│산6-무덤가의민들레에게│산7-산에오르는이유│산8-산이말했습니다│산9-위하여│산10-산은또이렇게말했습니다│산11-등산│산12-산이묻습니다│산13-수석(壽石)│산14-산정(山頂)에서│산15-부처의몸│산16-산과나│산17-아침산에│잠자리에누워│옥수수밭에서│수도원에서묵으며│석문방조제에서│부활절아침에

제5부영혼의뜨락에서

시(詩)와고향│묵상노트

초판발문(跋文)
초판후기(後記)

출판사 서평

저자는시를통해일관되게‘신앙인에게서진정으로가치있는삶은무엇인가’라는질문을던지면서,자연과휴머니즘,그리고하느님에대한사랑의목마름으로삶을끌어안고살아가고자애쓰는모습을보여주고있다.

내생명의가장아름다운부분을뽑아
단한편의시를쓰게하시되
그시가나의삶보다아름답지않게하시고
나의삶이
가장아름다운그시보다더아름답게하소서
(‘시인의기도’중에서)

특히‘나의삶이가장아름다운시보다더아름답게하소서'라는표현에서,우리는진정으로가치있는삶이무엇인지,그리고그삶을위해어떤선택을해야하는지를깊이고민하게된다.따지고보면경제적,물질적가치를중시하는이시대에,고독과상실.경쟁과과로,갈등과차별,비교와자존감,삶의불안정성등으로인해사람들의시선은따뜻하지않고본연의모습에서멀어져가고있다.자신의삶이의미있다고느끼지못하기에생활의질은높을지언정삶의질에대한만족도는점점낮아지고있는현실이다.

사실어떻게살것인가는많은이들이살아가며되뇌는근본적인물음이다.당연히오래사는것보다는의미있게사는게중요하다.이근원적물음에대해아름다운삶과사랑에대한사제시인의시적성찰이야말로깊은울림을주는답변인동시에나침판이기도하다.

물론시는시인의삶의충실한표현이다.시인은자신이쓴시와닮아있어야한다.시인이아름다운삶을살아야아름다운글이쓰여지는것이고,그래야만그시에오랜생명력이담겨질수있다.그런점에서아름다운삶을살아가겠다고다짐을하는사제시인의고백은요즘처럼각박하고살기힘든시기에살얼음딛듯불안하게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자신의내면으로돌아가영혼의목소리를들으며삶의진정한가치를찾을수있는희망을불씨를지피게해준다.

시집을읽다보면,우리는본연의모습을되찾고참으로사람답게,그리고진정아름답게산다는것이무엇인지를깨닫게된다.그리고맑고고결한구도자로서의영혼에우리들또한그선하고아름다운,때로는고결한길로인도받을것이다.무엇이사람의마음과삶을고귀하게만들어주는것인지를이시집을통해우리모두가함께느껴볼수있기를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