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예요

이게 다예요

$9.00
Description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마지막 일기!
육체적으로 죽음이 가까워 오는 낯선 상황에서 적어 내려간 작가의 기록 『이게 다예요』. 연인을 향한 사랑의 글과 작가로서의 삶을 마감하는 조용한 이야기들을 아름답고 여운이 남는 문체로 표현해 냈다. 십오 년간 함께한 서른다섯 살 연하의 연인 얀 앙드레아에게 보내는 유서와 같은 이 책은 뒤라스가 죽기 1년 전인 1995년에 완성되었다.

뒤라스는 「철면피들」을 출간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프랑스의 작가로 1984년 공쿠르 상을 받은 「연인」을 비롯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녀는 삶, 자연, 사랑, 일상생활의 고통과 단조로움, 세속적 사건들 등 풍부한 주제를 다뤄왔다. 풍부한 주제만큼 풍부한 감성을 지닌 그녀가 사랑과 집착, 죽음과 삶의 경계를 그려낸다.

80년대의 마지막 두 해를 병원에서 보냈고 그 가운데 다섯 달 동안은 혼수상태에 있었던 작가에게 죽음은 맞닿은 현실이었다. 그러나 작가는 자신이 처한 제한된 삶의 시공간 속에서 사랑을 이루는데 남은 힘을 쏟는다. 그 사랑은 여든한 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뜨겁고 정열적이다. 그녀의 연인 '얀에게'로 시작하는 애증의 편지들과 죽음을 마주한 저자의 일기를 만나보자.
저자

마르그리트뒤라스

지은이마르그리트뒤라스
1914년프랑스식민지였던베트남남부의지아딘에서태어났다.1952년열여덟살에프랑스로건너와소르본대학에서수학,법학,정치학을공부했따.1943년아시아에서보낸유년기의체험을바탕으로한소설『철면피들』을출간하여소설가로데뷔했다.그후『태평양을막는방파제』『모데라토칸타빌레』『부영사』등의작품을발표하여작가로서의입지를굳혔다.1984년공쿠르상을받은『연인』은장자크아노감독의영화로도제작되어세계적인성공을거두었다.
정치활동과사회운동에도활발히참여한뒤라스는세계대전기간에는훗날프랑스대통령이되는미테랑과함께레지스탕스활동을했고,종전후에는알제리전쟁을반대해드골정권에반기를들기도했다.
1960년알랭레네감독이연출한의시나리오를쓰면서영화계에진출한뒤라스는1966년폴스방과공동감독한영화를통해본격적으로자신의영역을영화로까지확장시켰다.감독한영화로는칸영화제에서예술,비평부문을수상한을비롯,등이있다.
『이게다예요』는뒤라스가죽기일년전인1995년에발표한작품으로,십오년간함께한서른다섯살연하의연인얀앙드레아를생각하며쓴사랑의글인동시에작가로서의삶을마감하는조용한유서와도같은작품이다.아름답고도여운이남는문체로사랑과삶,죽음을표현해낸이작품은‘가장뒤라스적인작품’이라는평을받았다.1989년이후건강악화로줄곧치료를받던뒤라스는1996년자택에서세상을떠났다.
옮긴이고종석
성균관대법대를졸업하고,서울대대학원과프랑스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언어학석사,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재한국일보논설위원.장편소설『기자들』,소설집『제망매』와산문집『고종석의유럽통신』『사랑의말,말들의사랑』『감염된언어』『코드훔치기』『히스토리아』등을썼다.

목차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프랑스가낳은세계적인작가마르그리트뒤라스,그녀의마지막작품
1996년3월3일세계적인작가마르그리트뒤라스가세상을떠났다.프랑스의문화부장관은그녀의죽음을전해듣고"프랑스문화계는누구와도비교할수없는큰인물을하나잃었다"고탄식했다.프랑스의모든대학들을통틀어가장많이연구되고있는가장다양한외국어로번역된작가인그녀에게는"생존하는프랑스작가중세계에서가장유명한소설가"라는수식어가늘따라다녔다.그러나그수식어는이제더이상그녀의몫이아니다.
지난해프랑스에서...
프랑스가낳은세계적인작가마르그리트뒤라스,그녀의마지막작품
1996년3월3일세계적인작가마르그리트뒤라스가세상을떠났다.프랑스의문화부장관은그녀의죽음을전해듣고"프랑스문화계는누구와도비교할수없는큰인물을하나잃었다"고탄식했다.프랑스의모든대학들을통틀어가장많이연구되고있는가장다양한외국어로번역된작가인그녀에게는"생존하는프랑스작가중세계에서가장유명한소설가"라는수식어가늘따라다녔다.그러나그수식어는이제더이상그녀의몫이아니다.
지난해프랑스에서출판된『이게다예요』는결국뒤라스의예언대로그녀의마지막작품이되고말아다.1994년11월에서1995년8월까지의일기를엮은『이게다예요』를내놓으면서뒤라스는그것이자신의마지막책이될것이라고예고했었다.자신의죽음을예감하고있었던것이다.그러나작가사회운동가영화감동으로서지칠줄모르고살아온그녀의열정적인삶을아는이들은,알코올중독으로긴혼수상태에빠졌으나기적처럼회생하여『여름비』『글쓰기』『바깥세상』과같은새작품을꾸준히발표해온그녀의강인한생명력을아는이들은그"마지막"이라는말을그다지귀기울여듣지않았다.『이게다예요』의출간직후지에기고한서평에서장프랑수아조슬랭은그래서이렇게말했을것이다."그녀도세상모든사람들처럼결국은죽음을맞이하겠지만어쩐지그녀는결코무너질것같지않다"고
마르그리트뒤라스는1914년프랑스식민지였던베트남에서태어났다."베트남을떠나프랑스에도착한18세에나는죽었다"는그녀자신의말처럼메콩강유역에서보낸어린시절은그녀의영원한문학적토양이었다.1932년프랑스에영구귀국하여소르본느대학에서수학,법학,정치학을전공한그녀는1943년『철면피들』을발표하면서작가로데뷔했다.1984년공쿠르상을받은『연인』은프랑스를비롯한세계각국에서수백만부가팔렸고장자크아노감독의영화로도제작되어세계적인성공을거두었다.그러나이지명도는뒤라스를제대로소개하는데는오히려장애가되었다.변화와젊음의추구를멈추지않았던뒤라스의실험정신이『연인』의그늘에대부분가려져왔기때문이다.
젊은날고미테랑프랑스전대통령과의우정을맺어준레지스탕스활동,6년남짓한공산당활동의맥을잇기라도하듯,그녀의지칠줄모르는열정과관심과재능은문학의테두리를뛰어넘어,걸작으로꼽히는의시나리오를쓰는가하면영화을직접제작하는등영화와연극의장르에서도눈부신빛을발했고중대한사회문제가발생할때에는날카로운비판을서슴지않았다.열정과신념을무기로거침없는삶을지나온뒤라스는지난1980년서른다섯살연하의남자얀앙드레아와사랑에빠짐으로써나이예순다섯에불꽃같은삶의희열을또한번선사받았다.여든둘의나이로세상을떠나기까지마지막15년간사랑의기쁨과알코올중독으로인한죽음의고비사이에서숨가쁜말년을살았던뒤라스는진정한자유의여인이었다.그러나,숱한인생의편력끝에죽음을눈앞에두고혼신의힘을기울여쓴마지막책『이게다예요』로써우리는글쓰기야말로뒤라스의시작이요끝임을확인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