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과학의 탄생

명화로 읽는 과학의 탄생

$20.12
Description
과학자들의 무모하고 엉뚱한 도전이 낳은 엄청난 발견과 발명,
설렘과 긴장과 자부심이 함께하는
위대한 ‘과학사의 그때 그 시절’을 그림으로 읽는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인체 해부’는 1년에 한 번뿐인 ‘이벤트’였다?!
파스칼과 데카르트의 ‘진공’ 논쟁, 승자는 누구였을까?
밤하늘 88개 별자리에 이름을 붙여준 ‘별의 남자’는?
금을 찾던 연금술사들이 금 대신에 얻은 것은?

안드로메다, 페르세우스, 오리온 등 신화에서 따온 낭만적인 별자리 이름은 거의 2,000년 전에 정해졌는데 이들 별자리의 이름을 불러준 사람은 누구일까? 인체 해부는 3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금지시되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1년에 딱 한 번 허용되었는데, 해부용 시체에는 엄격한 조건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그 조건은 무엇이었을까? 파스칼은 진공이 있다고 했고 데카르트는 진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여 대립했는데, 데카르트의 코를 납작하게 해준 파스칼의 실험은 무엇이었을까? 과학사의 드라마틱한 순간들을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다비드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은 물론, 앤티크 일러스트, 세밀한 판화, 신랄한 풍자로 가득한 캐리커처 등을 통해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저자

윤금현

연세대학교물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광주과학기술원정보통신공학과에서박사과정을수료하고지금은수학·과학관련대중서의집필과번역작업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셜록홈즈추리파일』『마틴가드너수학자의노트』가있다.

목차

머리말

1.17세기네덜란드,1년에딱한번공개해부를하다
_렘브란트가그린「니콜라스튈프박사의해부학수업」이포착한순간
2.뉴턴,빛을일곱조각으로나누다
_무지개를일곱빛깔로분류하고햇빛의진짜색을밝혀낸실험은?
3.프톨레마이오스,“별,너의이름은……”
_오리온자리에서남십자성까지,88개별자리이름은어떻게붙여졌을까?
4.작은새는왜공기펌프안에갇혔을까?
_「공기펌프속의새에대한실험」으로읽는진공이야기
5.1,400년을지배한프톨레마이오스체계,무너지다
_「천문학자코페르니쿠스-신과의대화」가나타낸코페르니쿠스의우주론과지동설
6.갈릴레이가베니스총독에게달려간이유는?
_근대천문학을탄생시킨결정적인도구,망원경을둘러싼해프닝
7.연금술사,금을원했으나인을얻다
_연금술에서입자가속기까지,황금알을낳는과학적인방법에대하여
8.‘근대화학의아버지’곁에여성화학자가있었다
_다비드의「라부아지에와그의부인의초상화」가포착한18세기여성화학자의모습
9.인간의몸이하루에1.8톤의피를만들어낸다고?
_1,500년동안군림한갈레노스의혈액파도설을무너뜨린윌리엄하비의혈액순환설
10.빅토리아여왕,무통분만의비밀
_‘천상의물질’에테르에서여왕의출산을도운클로로포름까지,마취제이야기
11.파스칼,데카르트의코를납작하게만들다
_수은기둥으로진공의존재를증명한파스칼의실험
12.시골의사,마마를물리치다
_1만년이상인류를괴롭혀온공포의전염병‘천연두’는어떻게사라졌을까
13.촛불을태우는‘그것’의정체는?
_탄산수를발명한남자,산소를발견하다
14.유리판아래,마이크로코스모스의비밀을엿보다
_현미경을만들어정자와백혈구를발견한‘미생물학의아버지’레이우엔훅이야기
15.가장많은인류를죽인바이러스,정복당하다
_말라리아원충의발견에서치료제인키니네의개발까지
16.여왕마마!지구는커다란자석이옵니다
_갈릴레이와케플러에게영향을끼친‘자기학의선구자’윌리엄길버트와자석이야기
17.기계를움직이는보이지않는손
_산업혁명을이끈원동력이된와트의증기기관과엔진이야기
18.세균학의아버지,자연발생설을뒤집다
_열정으로똘똘뭉친노과학자파스퇴르의초상
19.출혈부위에불대신실을쓰다
_실로지혈을시도한앙브루아즈파레와근대외과학에대하여
20.이카루스의꿈,베르사유하늘에서이루어지다
_라이트형제보다먼저하늘을날았던몽골피에형제의열기구이야기
21.번개치는날의연날리기
_번개의정체를밝힌벤저민프랭클린과피뢰침의원리
22.볼타전지,나폴레옹을알현하다
_전기의생성원리를알고안정적인전기를생산하는전지를만든볼타
23.“부도덕한인간보다정직한원숭이를택하겠다”
_『종의기원』과진화론이불러일으킨평지풍파의뒷이야기
24.두드려라,글자가찍힐것이다!
_타자기의발명으로손으로글씨를쓰는시대가막을내리다
25.천재시인의딸,컴퓨터프로그램을개발하다
_‘최초의프로그래머’에이다러브레이스이야기
26.인간,동물로분류되다
_‘식물학의시조’칼폰린네와‘호모사피엔스’에얽힌이야기
27.67미터진자,판테온에서지구자전을그리다
_천문학적관측없이지구자전을최초로증명한푸코의진자실험
28.수학자의거울,로마군선을불태우다
_아르키메데스가조국을지키기위해만들었다는고대의최첨단무기는?
29.하늘과우주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면
_페르메이르가화폭에담아낸17세기네덜란드의과학자들
30.아비뇽에갇힌교황,다리에붕대를감다
_붕대사용법에관한책을쓴교황의주치의숄리악과현대의밴드이야기
31.“눈에는눈,이에는이”
_중세의이발사에서근대의치과대학까지,치의학의간략한역사
32.지구도들어올리는도구가있다?
_손톱깎이에서병따개까지,아르키메데스와지렛대의원리

참고문헌·기사·인터넷

출판사 서평

과학사의‘그때그시절’을아시나요?

과학사에빛나는‘그때그시절’,우리는얼마나알고있을까?인체해부가공식허용된것은언제부터일까?피가온몸을돈다는것을알게된것은언제일까?공기의정체를알게된것은언제일까?생각보다그리오래되지않았다.과학사를둘러보면기존에정설로자리잡고있던굳건한‘진리’가산산조각나는혁명적인순간,또는세상에없던새롭고위대한발명이나발견의순간이수없이많았다.과학자들은가슴떨리는‘과학의순간들’을어떻게맞이했을까?화가들은과학자들이위험하기짝이없는실험을과감하게수행하는모습,실험결과를‘높은분들’앞에서공개하는순간등을그림으로생생하게묘사했고,그들이그린그림을통해우리는과학자들의피와땀,고뇌와감격,긴장과자부심까지생생하게느낄수있다.『명화로읽는과학의탄생』은그런드라마틱한과학의순간들을생생하게묘사한30여장의그림을가려뽑아과학과기술,의학의발전사를두루둘러본다.

햇빛의색깔은360년쯤전에알았다,공기의정체는250년쯤전에알았다

예를들어,인체해부가허용된것은500년전이었다.중세시대교회가인체해부를금지하여‘천년의암흑기’를보냈으며르네상스시대이후에야공식허용되었는데17세기에네덜란드암스테르담에서는1년에딱한번인체해부를허용했다.렘브란트의「니콜라스튈프박사의해부학수업」은그순간을그린그림이다.당시해부용시신은사형수였으며,입장료를내면일반대중도해부현장을‘구경(?)’할수있었다.해부가허용되면서인체의수많은비밀이풀렸고,의학또한눈부시게발전했다.그리고인체해부가공식적으로허용된지불과500여년만에인류는눈에보이는뼈나근육,오장육부등은물론,세포를넘어DNA암호까지해독해내는경이로운성과를거두었다.
햇빛의색깔을알게된것은360여년전이었다.뉴턴이전에는햇빛은색이없다고생각했다.데카르트조차도프리즘이무지개색을만들어낸다고잘못생각했다.그러나뉴턴은프리즘실험을통해빛을분해하여무지개의색을‘빨주노초파남보’일곱빛깔로구분했으며,햇빛이여러색이혼합된상태임을밝혀냈다.
피가온몸을순환한다는것을알게된것은불과350여년전이었다.그전까지만해도로마시대의외과의사갈레노스가주장한‘혈액파도설’,즉피는온몸을돌아신체말단에서사라진다는것이의학계의‘정설’이었다.그런데잉글랜드의의사윌리엄하비는의심을품고계산을해보았다.그랬더니하루에피가무려1,8톤이나필요하다는계산이나왔다.코끼리도만들어낼수없는이엄청난혈액의양에,하비는이건불가능하다고생각하여피는온몸을돈다는‘혈액순환설’을주장했다.19세기역사화가어니스트보드는이장면을생생하게묘사했다.
공기가무엇인지알게된것은250여년전이었다!프랑스혁명때단두대에서처형된‘근대화학의아버지’라부아지에가공기는질소와산소의혼합물이라는것을알아냈다.17세기과학자였던보일은공기의정체는몰랐지만,공기에관련된유명한법칙은알아냈다.기체는압력이증가하면부피가줄어들고압력이줄어들면부피가늘어난다는‘보일의법칙’말이다.보일의법칙을보여주는아름다운그림이남아있다.18세기에그려진「공기펌프속의새에대한실험」을보면아래쪽에공기펌프가있고,위쪽유리관안에는작은새한마리가들어있다.작은새의운명은어떻게될까?공기펌프의공기를빼내면새에게는치명적인사태가일어날것이다.

거인의어깨에올라간‘순간포착’32장면

역사를이야기할때흔히곁들여지는그림은인물의초상화다.그러나이책에서는과학자나의학자,기술자들이경험한드라마틱한한순간을묘사한그림들을주로골랐다.정면을응시하고있는밋밋한초상화대신에그들이생생하게움직이고있는모습을제시함으로써“과학자들도뜨거운피와부드러운살을가진사람이고실험과추론,과학이라는무기를들고당시를지배하던뿌리깊은선입견과치열하게싸운‘선구자’들이었음”을알려준다.

“거인의어깨에올라갈수있었던뉴턴은만유인력의법칙을발견했지만,어깨에올라갈수있는거인을,우리는뉴턴보다훨씬더많이가지고있습니다.”

지은이가〈머리말〉에서밝혔듯이,『명화로읽는과학의탄생』은과학과기술이활짝피어난21세기를지탱하는‘거인들의어깨’가어떻게만들어졌는지를깨닫게해준다.시대나주제별로따로챕터를나누지않아어떤페이지든흥미로운주제를펼쳐서가볍게읽을수있다는점도장점이다.인문학적지식에더해,‘과학이야기꾼’으로손색이없는지은이의유머러스한입담은읽는재미까지덤으로선사한다.과학자들의무모하고엉뚱한도전이낳은엄청난발견과발명,설렘과긴장감과자부심이함께하는‘과학사,그때그시절’을그림으로읽어보자.과학의역사가얼마나험난한길을걸어왔으며,과학자들이어떤오류를거쳐진리에도달했는지알고나면우리를둘러싼첨단기술과문명의풍경이조금은다르게보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