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말하는 기자 (24명의 전 현직 기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기자의 세계)

기자가 말하는 기자 (24명의 전 현직 기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기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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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의 수많은 전문직종에 대한 상세 보고서로 기획된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PD와 기자는 청소년들은 물론 대학생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이다. 기자라는 직업은 드라마, 영화 등의 미디어에 쉽게, 혹은 자주 등장하며 그 등장횟수만큼 실상과 동떨어진 왜곡되어 있기도 하다. 기자가 되고 싶은 이들은 과연 미디어가 제공한 막연한 환상 이외에 또 어떤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을까. 왜곡된 정보, 막연한 환상, 화려한 이미지의 껍질을 깨고 직업으로서의 기자, 생활인으로서의 기자를 조명하고 있다.
저자

임영주

저자암영주는경향신문주말팀기자.2000년3월경향신문사에입사해2년동안사회부경찰팀에서일했다.경제부증권팀,산업팀,전자업계,재경부등을거쳐현재주말팀에서주말섹션을맡고있다.

목차

1장졸병기자의세상보기
01수습기_박카스와크림빵으로세상을배우다|임영주

2장천태만상천차만별PD의세계
01신문편집기자_무명씨로남아있는신문지면의총연출가|한정호
02신문취재기자_‘기사’로진짜권위를만들자|박대호
03신문교열기자_자부심가득한우리말지킴이|엄민용
04방송기자_긴장을즐기는현장주의자|민경욱
05통신기자_가장먼저도착해맨나중에떠나라|이기창
06인터넷기자_수십년을내다보는긴호흡이필요하다|박인규

3장세상의모든것을취재하라
01사진기자_0.01초의승부-순간포착의마술|김연수
02종교담당기자_승속의한가운데에서|서화동
03북한부기자_역지사지(易地思之)로‘조선’을보자|정일용
04지방부기자/지역주재기자_슈퍼데스크,슈퍼기자|양훈도
05프리랜서기자_실패한독립기자의패자부활전을위한출사표|정지환
07지역신문기자이웃과함께숨쉬는작지만큰언론|이종만/김철관

4장특종의순간
01취재기-광주민중항쟁_악몽과도같았던나흘간의기록|김녕만
02취재기-노근리양민학살_태평양을사이에두고밝혀진‘끔찍한’진실|최상훈
03취재기_노태우비자금은닉부동산찾기_별동대팀워크가빛난끈질긴추적|박대호

5장기자를보는세가지시선
01안에서본기자_기자가좋은열두가지이유|박대호
02밖에서본기자_호시우행(虎視牛行)하는기자를바라며|천세익
03전직기자가본기자_관찰자는싫다!주인공이되련다!|김종래

6장기자정보업그레이드
01한국언론곡필사_곡필은하늘이죽이고정필은사람이죽인다|김삼웅
02편집국문화변천사_저항,시대정신,그이후는?|함경옥
03기자들이주로쓰는독특한말_‘야마가뭐야’에서‘그기사킬됐어’까지|박종권
04신문기자방송기자기질_신문쟁이는비판의식을!방송쟁이는창조성을!|함경옥
05기자,그후_교수,사장,문인…전문성은곳곳에서빛을발하다|반영환
06기자생활미리엿보기_돈,술,시간,사람…기자를이해하는키워드네가지|이희용
07기자채용경향및시험준비요령_더이상‘범생이’는필요없다|천세익

7장미래의기지
01미래의기자상_특권의식을버려라|정운현
02미디어환경변화와기자_책임성을바탕으로전문성을무기로!|공희정

출판사 서평

사람들이직업을선택하는기준은무엇일까.교과서적으로대답하자면‘자신이좋아할수있는일’‘자신이평생을두고후회하지않을일’이다.그러나현실은그렇지않다.보수등의경제적인보상과사회통념상그럴듯해보이는지여부,자신의처지와능력을고려한적절한타협속에서이루어지는것이대부분이다.이런선택을거쳐막상그일을해보니‘이게아니’라며쉽게포기하거나,혹은생계를위해어쩔수없이머물러있거나자신에게맞는일을찾기위해시계를거꾸로돌리는경우도종종목격한다.
이는이땅의수많은직업에대한정보의부족에도일정한책임이있다.그직업이도대체무슨일을하는지,그직군의사람들이감내해야할어려움은어떤것인지,보람은어떤것인지에대한구체적인정보가없다.그러니밖으로드러난대로,흔히알고있는대로선택했다가막상자신의적성이아니어서,혹은다른이유로좌절하는것이다.
이런문제의식속에서탄생한부키전문직리포트시리즈는한마디로이세상의수많은전문직종에대한상세보고서로기획되었다.실제그직종에종사하는사람들의입을빌어,가까이있는사람들의세심한관찰을통해해당직종에대한상세한정보와생활상을생생하게전달하고,이를통해과연이직업이자신과맞을지,정말로자신이하고싶은일인지여부를가늠하는판단의근거를제공하는것이이시리즈의목적이다.
부키전문직리포트시리즈를여는첫째권으로PD에이어둘째권으로기자를선정한것역시이러한문제의식을반영한것이다.PD와기자는청소년들은물론대학생들에게도선망의대상이되는직업이다.기자라는직업은드라마,영화등의미디어에쉽게,혹은자주등장하며그등장횟수만큼실상과동떨어진왜곡된모습으로비춰지고있다.기자가되고싶은이들은과연미디어가제공한막연한환상이외에또어떤구체적인정보를가지고있을까.왜곡된정보,막연한환상,화려한이미지의껍질을깨고직업으로서의기자,생활인으로서의기자를조명하는것,그것이이책의기획의도이자내용의전부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fontcolor="007700"〉♧본문소개〈/font〉
〈fontcolor="808080"〉
사회부에서는거짓말을통한취재를할수밖에없는상황이온다.특히막일을해야하는수습기자라면더말할나위없다.의도야어찌됐든누군가를속여야한다.속여서하는취재는대의의옳음을떠나결국취재대상자에게는상처를주는종류의기사일가능성이크기때문에마음이편치않은경우가많다.법조에오래출입했던한선배는친하게지낸한검사로부터이런말을들었다고한다.
“기자와검사는본의가아니더라도다른삶들에게상처주는일을할수밖에없으니평소에덕을많이쌓아야한다.”
실제로이문제로고민하는동료선후배도많다.나도때때로이런고민에빠진다.누군가를닦달해서얻어내고아픈곳을들춰서알리는일에대한부담감때문이다.
한시민단체가공기업에게후원금을요구했던사건을취재할때나역시거짓말을했다.해당시민단체가공기업에후원금을요구한사실을공기업쪽에서는확인을해주었지만,시민단체로부터도사실을확인해야했다.단도직입적으로물어보면사실확인을해주지않을것이기에,나는시민단체의재정구조에대한현황을취재하러왔다고말했다.
-임영주,「수습기-박카스와크림빵으로세상을배우다」중에서(p.17~18)

‘세계보건기구는북경을제외한중국대부분지역을사스위험지역에서제외했다고14일밝혔다.세계보건기구는중국의허베이,텐진,광둥,산시지역에서최근20일간사스환자가추가로발견되지않았다고밝히고외국인관광객등에대한이지역의여행자제권고를철회했다고말했다.그러나북경과대만에대한여행자제권고는여전히유효하며대만에서는14일새로운사스환자가5명발생했다고확인했다.’
자,이짧은뉴스를어떻게처리할것인가.
‘중국대부분사스위험지역서제외’라는제목을달았다면당신은아주상식적이거나약간은낙관적인사람일것이다.‘중국사스공포벗어나나’‘중국,사스탈출임박’이라는제목을붙은경우는좀더상황을긍정적으로전환시키려는의지와기대를담는다.그런사람은적극적이지만비현실적일수가있다.‘중국광둥지역등20일간사스발병없어’라고제목을붙였다면분석적이거나치밀한성격의소유자다.당신이철저하게현실적이거나약간비관적이라면‘북경은아직도사스공포’라는제목을선호했을것이다.만약‘대만에또사스환자5명발생’이라는기사후미의내용을뽑아제목을썼다면당신은신문사에들어와서대성하거나아니면완전히왕따가되든가둘중하나일것이다.
위에서본것처럼똑같은기사를가지고180도다른각도에서해석하고전달할수있다는것에신문편집의묘미와중요성이있다.신문은세상을그대로비추는거울이아니다.판화를찍어낸듯100%객관적인기사란존재하지않는다.
-한정일,「신문편집기자-무명씨로남아있는신문지면의총연출가」중에서(p.26~27)

그당시각방송사는구조현장을24시간생중계방송하고있었다.그날나는안전모와우비를입은자원봉사자로위장해기자들의출입이엄격하게제한된구조현장에잠입하는데성공했다.이후5시간동안밥도굶고용변도그근처에서해결하며말없이구출현장을지켜보았다.오후5시쯤구조현장에서나온나는,그때부터청소부들이모두구출된밤10시까지,무려5시간을원고도없이연속생방송을해야했다.새벽에나와한끼도먹지모한채밤10시까지보는대로,들리는대로,느끼는대로정신없이떠드는그한마디한마디가전국으로방송되는그긴박함,머릿속이하얗게비고,입술은바짝바짝타들어가는그극한의치열함을견딘이후에야나는왜젊은이들이부나비처럼방송기자가되고자줄을서는지어렴풋이깨달았다.
-민경욱,「방송기자-긴장을즐기는현장주의자」중에서(p.62~63)

99년9월29일,첫번째기사가타전됐다.제목은‘노근리의다리(TheBridgeAtNoGunRi)'였다.그러자전세계신문1면에,주요TV에톱뉴스로노근리사건이보도되기시작했다.
보도가나간지하루도채지나지않아클린턴당시미국대통령이국방성에노근리사건에대해“철저히그리고최대한신속히(asthoroughlyandasquicklyaspossible)"조사하라는지시를내렸다.한국정부도조사에착수했다.
피해보상요구가기각된뒤실의에빠져있던노근리사건의생존자들에게그것은정말로놀라운일이었다.보도가나간날생존자중의한분은내게전화를걸어와이렇게말했다.
“내가얼마나더살지는몰라도내유언장에자자손손AP가한일을기억하게하겠다.”
낙동강교량폭파,미전투기가피난민행력에가한기총공격AP취재팀의노근리사건후속보도는계속됐다.앨라배마주맥스웰공군기지에서전쟁당시조종사들의출격임무결과보고서를검토해당시조종사들이적의침투를막기위해도로상에있는피난민들로보이는무리에게기총공격을한사실을확인한것이다.
-최상훈,「취재기-노근리양민학살:태평양을사이에두고밝혀진끔찍한진실」중에서(p.186~187)

“야,불기사(화재기사)의야마(山,핵심주제)는장소와인피(인명피해)니까잘챙겨부르고(전화로기사를송고하고),죽은사람은마루사진(동그란얼굴사진)을구하고,폭행기사는킬(kill,기삿거리가안돼버림)이야.기사부르기전에먼저와꾸(틀,기사윤곽)를잘짜야돼.”…
라인을돌다보면다른언론사동료들과자주만나게되고,때론함께취재에나서기도한다.적과의동침,오월동주(吳越同舟)다.누설심리와은닉심리의이중성속에스쿠프(Scoop,특종)fmf만들어가는짜릿함을느끼며동지애를키우기도한다.이들은평소에는밥도,술도함께먹고마시지만사건이나면상황은180도달라진다.필요에따라서로취재한내용을풀(pool,공유)하지만‘도꾸다네(特種)’가될만한핵심적인내용은절대풀하지않는다.특종은기자에게중요한존재이유이자그무엇보다앞서는가치이기때문이다.
특종이있으면낙종도있다.그러나낙종중에서도가장아픈것이바로‘도꾸누끼(特拔,낙종.특히다른언론사들이모두기사화한내용을혼자빠뜨렸을때를지칭)’당햇을때다.‘가라마와라(空回,헛돎)’을당한것이다.이때는정말견디기힘들고,사표를쓰고싶어진다.
-박종권,「기자들이쓰는독특한말-‘야마가뭐야’에서‘그기사킬됐어’까지」중에서(p.289~290)’

먼저스케치기사실습.취재주제가주어진다.‘대학로’‘재래시장의모습’처럼주제가주어지기도하고,어떤경우는자유취재로진행된다.하지만어떤상황에도관통하는몇가지철칙이있다.
하나.‘JQ(잔머리지수)’를버려야한다.‘잔머리지수’가높을수록글의질은떨어진다.주어진취재시간은평균3~4시간이다.취재가끝나면회사로돌아와60분동안800자내외의기사를쓴다.어떤응시생은주제가주어지면현장으로가는대신PC방으로달려간다.물론컴퓨터에서많은정보를구할수있다.하지만글에서필요한것은생생한현장모습이다.심사위원은글을보면취재를얼마나열심히했는지본능적으로알수있는내공의소유자이다.글에모든것이녹아있기때문이다.JQ를버리기바란다.주제가주어지면현장에서아이템을정하고취재를해야한다.
둘,기사주제를정확히잡아라.스케치역시보도를전제로한기사이다.자칫감상문이나기행문형태의글을쓰기쉽다.원인은주제의식의부재이다.기사는나를위해쓰는것이아닌독자들을대상으로한다는철칙을항상가슴에담고있어야한다.주제를놓치지않는방법을소개한다.‘조폭의논리’를차용하는것이다.조폭은싸움을할때상대방이아무리많아도단한명만을노리고끝까지쫓아간다.다소거친표현이지만스케치에서주제를잡을때활용할수있다.주제를선택했으면,끝까지주제와수미일관한기사를써야한다.여러주제를건드리다보면메시지는없어지고나열만남는다.
-천세익,「기자채용경향및시험준비요령-더이상‘범생이’는필요없다!」중에서(p.289~290)’〈/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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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color="007700"〉♧저자소개〈/font〉

임영주
경향신문주말팀기자.2000년3월경향신문사에입사해2년동안사회부경찰팀에서일했다.경제부증권팀,산업팀,전자업계,재경부등을거쳐현재주말팀에서주말섹션을맡고있다.

한정일
조선일보편집부기자.1988년조선일보에입사해조선일보의모든면을편집해보았다.나리양유괴사건편집으로이달의기자상을,월드컵섹션편집으로한국편집기자회월드컵편집대상최우수상을수상했다.

박대호
전경향신문경제부부장대우.전자신문,서울경제신문을거쳐경향신문에입사해경제부에서근무하며전경련,대기업,중소기업,재정경제원,기획예산처등을출입했다.기업경영현장을경험하기위해오리온그룹(스포츠토토)상무로자리를옮겼다.기자시절이달의기자상을두번수상했으며,올해의경향인에선정되기도했다.저서로는『김대중시대의경제읽기』(공저)『언론에비친한국정치』(공저)가있다.

엄민용
굿데이교열팀팀장.경향신문,국민일보,스포츠투데이교열부기자를거쳤다.1996년부터4년간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에서발행하는『말과글』편집장을역임했으며한국어문상대상(문화부장관상)을수상했다.

민경욱
KBS보도본부보도국기자.1991년KBS에입사해정치부,기동취재부,보도제작부를거쳐현재〈KBS뉴스8〉앵커로활약중이다.이달의기자상,한국방송대상,KBS바른언어대상등을수상했다.시청자와의소통을중시해KBS홈페이지내에서칼럼을쓰고있으며(http://ifamily.kbs.co.kr/Column/minkw
),메일링서비스를신청하면방송뒷얘기와매일매일의주요뉴스를담은뉴스레터를보내주기도한다.

이기창
연합뉴스국제뉴스국특신부차장.1989년연합뉴스에입사해경제부,정치부,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