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16.15
Description
“걷다 보면 잊어야 할 것들을 잊게 될 때가 있었다.
운이 좋으면, 기억해야 할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어른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슬픔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걷기까지
『20킬로그램의 삶』『어떤 이름에게』의 박선아 신작 에세이
마음에 비해 생각이 빠르게 늙어 서글플 때, 회사에서 의젓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다가 화장실에 가서 아이처럼 엉엉 울 때, 주변의 많은 것이 멀어지는 일을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 어른 노릇이 버거워질 때마다 혼자, 때로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걸었던 시간을 박선아 작가가 다정하면서도 솔직한 에세이와 감각적인 사진들로 담아냈다.

저자

박선아

대학에서문헌정보학을공부했다.《NYLON》매거진피처어시스턴트를시작으로《AROUND》매거진과안그라픽스에서에디터로일했으며,네권의저서『20킬로그램의삶』『어떤이름에게』『어른이슬프게걸을때도있는거지』『우아한언어』를출간했다.현재는F&B브랜드에서아트디렉터로일한다.명함에적히는직업이바뀌고다루는매체와소재가달라져도늘‘이야기’를만들고있다고여긴다.언젠가는...

목차

프롤로그

(나무앞으로돌아오는)산책|(봄바람을타려고)산책|(바람이생기는)산책|(둥근달을따라)산책|(누군가를떠올리며)산책|(빨래방을오가며)산책|(친구의단어를기억하며)산책|(믿음,사랑그리고)산책|(매일한자리를지켜보는)산책|(감자튀김을오물거리며)산책|(울음이터져버린)산책|(비밀스러운)산책|(어색하게불러보는)산책|(시시한줄알았던)산책|(비오는날의)산책|(한라산을들고하는)산책|(당근과파를만나기위한)산책|(좋아한다고말하기위해)산책|(해안선을따라긴)산책|(언젠가했던)산책|(남지않아도남을)산책|(첫)산책|(병원)산책|(하기싫어도해보는)산책|(우리의점심)산책|(주차장쪽으로)산책|(친구네집으로)산책|(용기있게)산책|(여행혹은)산책|(잊어버리기위한)산책|(짬뽕대신)산책|(공동묘지를)산책|(아빠와)산책

에필로그
함께읽은책

출판사 서평

#하루를선명하게만들어주는빈칸의산책

“이사할때마다집근처에좋아하는나무가하나씩생기고,반환점처럼그나무를보는일로하루를시작하고끝낸다.요즘은앞집마당에서자라는감나무를생각한다.떠올린나무모양이가물가물하면엉망진창으로살고있을때가많고,그나무의오늘이선명하면내삶도비슷하게흘러가고있다.”(p.14)

#작은비밀을발견하게하는산책

“무엇인가를먹으며산책을하는아침이있었다.감자튀김을아침마다먹다보면질리는시기가왔다.꿀떡도그랬고,유부김밥도그랬다.그런식의아침산책을왜자꾸했던걸까.이유는잘모르겠지만,그렇게오물오물거리며걷다보면잊어야할것들을잊게될때가있었다.운이좋으면,기억해야할것을발견하기도하고.”(p.89)

#기억에서지우고싶은날에하는산책

“피하고싶지만피할수없는그런날이있지만,다행스럽게도삶은하루만주어지는게아니어서그런날을외면할수있는날도생긴다.그럴때,우리는같이걸을수있다.나를좋아해주고내가좋아하는사람들을불러내함께걷는거다.어슬렁어슬렁산책하다보면잊어버릴수있다.”(p.260)

#매일,성실하게걸어가는일

“사소한일이라는게있기는한것일까.한사람안에서사소했던일이점차거대해지고,한때는거대하다여긴일들이한없이사소해지기도하는시간을매일,성실하게걸어가고있다.이전에는몰랐던작은꽃을보며감동하는마음이아줌마나할머니가되어가는일에포함되는거라면,어디한번기꺼이늙어볼참이다.”(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