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마음 (양장본 Hardcover)

자연스러운 마음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한 조각 종이에 담은 마음의 문양
공방 ‘달실’을 운영하며 종이의 결에 집중해 화집, 시전지 등의 시각예술 작업을 이어온 김기란 작가의 ‘마음 문양집’. 판화와 함께 흡사 시와 같은 정제된 글이 수록된 1부 ‘자연스러운’에는 저자가 자연을 거닐며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담았다. 1부가 자연을 거울처럼 바라보며 그간 잊고 있던 감정을 꺼내어 하나하나 살펴보는 과정이라면, 2부 ‘마음’은 그렇게 길어낸 감정 중에 버릴 것은 버리고 담을 것은 담으며, 또 다른 이들과 나눌 것은 나누는 과정이다. 종이를 자르고, 이어 붙이고, 따라 접고, 감싸 안고, 그려 쓰는 동작을 포착해, 비어 있는 공간에 나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의 기쁨을 나누고자 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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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기란

눈으로보고마음으로느낄수있는시각예술작업을하고있습니다.관조적자세로살게된나로인한필연적인모든것에번뇌와책임을느끼며,자연의품속에서그들의이치에귀기울이고어느것에도얽매이지않기위해고요한마음으로깊이성찰하며살아가려합니다.

목차

1부.자연스러운
자연스러운마음

물흘러갑니다
호수|悲|오색구슬|비|세월

바람기다립니다
때|세바람|꿈|나비한장|기울임

꽃바라봅니다
시절|벗|밑그림|푸른꽃길|못

산넘어갑니다
제자리|나루터|밤|기쁜날|흰새

2부.마음
파문
잘라내었습니다|이어붙였습니다|따라접었습니다|감싸안았습니다|그려씁니다

부록:책을짓고엮으며

출판사 서평

자연의조각에비추어내감정을마주하는시간

“티없이순백한종이결따라연필한자루짊어메고,마음가야할곳어디인가자연에게묻고물어길떠난다.”(p.13)『자연스러운마음』은아홉뼘짜리책상에서여정을시작하여호수로,강으로,바람결로,꽃길로,나루터로발걸음을내딛는다.진정한‘나’의마음과마주하기위한방법으로저자는자연에질문을던져보기로한것이다.
그래서1부를‘물,바람,꽃,산’으로구성하고호수에서그첫질문을시작한다.말없이호수를한참동안응시하며바닥깊이가라앉아있던여러마음을길어올려본다.그마음들이다좋을리는없다.하지만슬픔감정도구슬처럼각자빛나고,그감정들을꺼내어정리하고나면좀더가벼운마음으로여정을이어갈수있다.

슬픔에도색이있다면,
그것은분명빛나는물의색.
_p.23,「오색구슬」중에서

이후꺼내놓은감정들은바람결을따라제길을찾는다.그리고그렇게감정의길을찾고나면‘푸른꽃길’을지나자신을포함한주변의마음도들여다볼줄알게된다.그다음은선택의순간으로,‘산’너머의새로운세상으로여정을이어갈것인지결정해야한다.

비어있는종이를꺼내두고,마음껏나를그려보는시간

새로운여정을이어가기로마음먹은이들에게2부‘마음’이열린다.1부에서마주한여러감정들을잘골라내어종이위에표현해볼차례다.종이를자르고,이어붙이고,따라접고,감싸안고,그려쓰는동작을포착하여사진으로담았고,종이라는비어있는공간에나의감정을마음껏표현하는것의기쁨을나누고자했다.나를마음껏쏟아내는데서그치지않고,내가깨달은감정을곁의소중한사람에게종이에잘그려써서전할수도있다.

백白의공간에서는

미안하고,
고맙고,
그리운이와함께

밤이짙도록깊은이야기를
나눌수있습니다.
_p.114,「그려씁니다」중에서

1부가자연으로나아가는여정이었다면,2부는자연에서다시돌아와책상앞에놓인종이에서새로운여정을시작하는과정이다.저자는이책을읽는독자들이저마다자기앞에하얀종이를두는순간을경험하길바란다.그렇게쏟아내고표현해보아야자신의자연스러운마음을알게되므로.

종이의물성에푹빠져보길권하는책

『자연스러운마음』의김기란저자가운영하는공방달실은그간주로판화를매개로하여시각예술작업을해왔는데,판화를찍기까지본을뜨고판을조각하여잉크를묻혀인쇄하는일련의과정들이이책의주제와도잘맞아떨어진다.자연으로부터길어낸풍경을정제하고,또정제하여판을조각하고,그것을가장잘구현하는색과종이를고르는일.책의부록에수록된인터뷰에서저자가말했듯“그렇게정제된과정들이끝나면마침내판을걷고결과물을마주하게되는데그순간이수행을마친뒤만나는빛처럼느껴”진다.
그렇게1부에서판화로표현된자연의풍경은당장산으로강으로,호수로뚜벅뚜벅걸어가질문을던지지못하는사람들로하여금,일종의명상처럼책상앞에서도긴여정을떠날수있게초대한다.그리고2부에서는앞선여정에서마주한자신의감정을종이를이용해표현하도록권하는데,좀더손쉽게종이의물성을체험할수있도록본문의여러문양을이어붙여책의싸개로제작했다.싸개종이를자르고,붙이고,접고,또써보면서그매력에빠질수있을것이다.

종이라는물성은정말다양한모습을가지고있습니다.평면의모습에서접으면입체적인형태가만들어지고,그것이책이되기도하고또다정한벗이만들어지기도합니다.종이에내심정을적어누군가에게건네면내진심을전하는새가되어날아가기도하죠.
_「부록:책을짓고엮으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