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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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과 건강한 관계 맺기가 어려운 시대,
‘목숨 건다’와 ‘때려치운다’의 사이,
그 어딘가에 나 자신을 지키며 잘 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멋있으면 다 언니』 황선우 작가 신작 에세이!

20년이라는 오랜 시간 잡지 에디터로 일하며 누구보다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길어 올려온 황선우 작가의 일을 마주하는 마음과 태도, 그리고 그로 인해 단단해지고 넓어지는 삶에 관한 에세이. “오늘도 일을 하며 배운다. 일 자체를 배우며, 일 바깥세상의 흐름도 알게 된다. 나를 견디고 다루는 법을 익히는 한편으로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동료들과 부딪치고 협력하는 동안 내 안에만 고여 있지 않고 변화한다. 일하는 사람으로 살기에 조금씩 나아질 기회를 얻는다고 나는 믿는다.” (12쪽)

저자

황선우

『멋있으면다언니』『사랑한다고말할용기』를쓰고,『여자둘이살고있습니다』『퀸즐랜드자매로드』를김하나와함께썼다.팟캐스트<여둘톡:여자둘이토크하고있습니다>를제작,진행하고있다.

목차

추천의글
들어가며

1부일하는마음
1장일하기
운을만드는사람|완벽주의자는결코완벽할수없다|시대에어울리는배움의방식|90년대생동료와일하기|메일,전화,메신저라는도구|열심만으로는안통할때|누가관리자가되는가|9명중9명이라는말_루스베이더긴즈버그

2장프리랜서로일하기
직장인아닌직업인이되다|계속해나가기위해서|생산성도외주줄수있나요?|계약서는카드영수증이아니니까|거절못하는사람들에게|선택과집중을위한거절의기술|끝에서시작되는기회|일하는사람의SNS사용법|과정속에서덜외롭도록_비비안마이어

3장여성으로일하기
새로운여자들은새로운장소를필요로한다|여초회사에서일할때는안보이던진실|우리가진짜싫어한게회식이었을까?|서로의연결고리|1인분의노동뒤에는1인분의가사노동이|눈에많이보인다는것|어두운시절을통과하는우리들에게

2부넓어지는삶
4장단단한마음
당신은언제를살고있나요?|삽질에도쓸모는있다|20대보다30대,30대보다40대|할머니,더뉴제너레이션|손내밀줄아는용기|끝을알고도시작하는사랑|일이나를일으켜줄때|가장좋은나이91세_타샤튜더

5장튼튼한몸
바치지말기,갈아넣지않기|저축하듯근육을모은다|글쓰기와달리기의공통점|수영장이라는사회|아무도이기려하지않고슬렁슬렁|생활과체육이공존할때|껍데기에머무르지않을자유|여자둘이이렇게살고있습니다_김하나

6장넓어지는삶
자기만의차|다르게사는선택|누구의가족이아니어도|현재진행형의재테크|당근마켓의기쁨과슬픔|『천자문』이가르쳐준진짜깨달음|서로가서로에게좋은일이되어주자

출판사 서평

“일할때의나는일을하지않는나보다
조금씩더나은사람이될수있다고믿는다.”

일하며마주하는나,당신,그리고더넓은세계
그관계속에서애쓰고사랑하고용기내는충실한마음에대하여

우리가일과맺는관계는사랑을닮았다
_일과나사이에균형을지키며바로서는방법

일에는왜유독‘목숨건다’거나‘때려치운다’는식으로극단적인표현이사용될까?일하다가생활의균형을잃기쉽기에‘워라밸’이자주회자되고번아웃을호소하는사례도늘었지만,한편으로사회초년생들에게조차퇴사가큰화두인요즘이다.어떻게하면일과나사이에건강한관계를유지하며오래잘지낼수있을까.20년이상을잡지에디터로일하며누구보다일하는사람들을많이만나고그들의이야기에귀기울여온황선우작가가일을마주하는마음과태도,그리고그로인해확장되는삶의궤적을『사랑한다고말할용기』에담아냈다.
저자는우리가일과맺는관계가사랑과닮았다고말한다.일방적으로헌신하다가는어느새자기자신을잃게되지만,또당연하게여기다가는권태에빠지거나도태되기쉽다고말이다.반복되는스트레스와도전속에자신을던져놓음과동시에,그로인해깊은몰입감을느끼며진짜살아있음을실감하는것,그것이바로일과사랑이우리에게안겨주는공통된경험이다.사랑이그러하듯우리는일을하는동안때로실패할지라도그과정에서성숙해지고,그런경험들이쌓여각자자기삶의고유한이야기를만들어간다.

조직에서,프리랜서로서,여성으로서일하기
_시행착오를겪으면서도앞으로나아가는사람들

1부‘일하는마음’에서는때로는고무적인격려와응원으로,때로는거절메일을쓰는방법과같은실질적조언을더해직업인으로서,더나아가여성으로서일과관계맺는방법에관해이야기하고있다.김연경,김연아,제프쿤스,틸다스윈턴…저자는잡지에디터로일하는동안성공한사람들을인터뷰할기회가종종있었는데,그들의공통점은한번도실패하지않았다는게아니라,그실패에멈추지않고계속시도를했다는점이라고짚는다.인터뷰를진행하는시점에는이미그상대가커리어의정점에달했을때라화려한이력만돋보이게마련이지만,그이면에는숱한실패와시도가뒷받침하고있다는것이다.결국실패하더라도금방털고일어나잊어버리는‘회복탄력성’을지닌사람,그러한여러번의시도끝에성공확률을높이는사람이일의궤적을넓혀갈수있다.
저자는지금프리랜서로서일하며느끼는만족도와는별개로후배들에게는가능한오래회사에남아있으라고권한다.상속받은재산이충분한것이아니라면누구든언젠가는프리랜서가되거나창업을해야하는시대니까말이다.특히조직에속한많은여성들이관리자가되어보고더멀리까지내다보며더많이쟁취해저높이임원의자리까지올라가보길권한다.그러기위해서가능하면남자들사이에고전적으로통용되어온방식을관찰해서로밀어주고끌어주는네트워크를만들어보길,상냥해서좋은평판을받기보다함부로대하지못할캐릭터를구축해보라고말한다.자립심이강한여성일수록다른이들에게손내밀기를꺼려하는데,강해지기위해혼자두터운갑옷을걸칠수도있지만,세상과의작은연결고리를늘려서단단해지는방식도있다고본인의경험에비춰조언한다.

서로가서로에게좋은일이되어주자
_일로확장되고연결되는삶

일과어떻게관계맺는지에따라일의외연을차지하는삶의모습도달라질텐데,그렇게일에서확장되는자신의삶에대한이야기를2부‘넓어지는삶’에풀어냈다.저자는현재본인의상황을들여다보는것에서부터이야기를시작한다.자신은결혼하지않았으니당연히남편이나아이도없고,게다가프리랜서로서어른들이걱정할만한요건은다갖춘채로나이들어가는셈이지만,지금의자신이괜찮다고거듭이야기한다.자기방식으로살아가는더다양한연령대,더많은삶의예시가필요하다고말이다.이에저자는말한다.“내경우20대보다30대가,30대보다40대가점점더좋았다”(161쪽)고,그런맥락에서“다가올50대가더기대된다”고.나이차보다는개체차가더큰법이라고.
저자는그렇게가능한한오래,건강하게일하며살아가길바라는데,이를위해고유한자산인체력을위해근육을모으는일또한게을리하지않는다.본인을수식하는여러가지단어중‘생활체육인’이라는타이틀을가장마음에들어할정도인데,모두가선수나몸짱이될필요없이생활의에너지를얻을수있다면그걸로충분하다고,그리고운동덕분에자신의겉모습이아니라능력치에주목하게되었다며몸에대한시선의변화또한고백한다.
무엇보다40대비혼여성으로서듣는염려와관련해,오히려‘정상가족’의정의에대해의문을제기한다.여성들은공적인자리에서도종종사적인관계속의존재로치환되고축소된다.똑같이독립운동을해도남성들은‘열사’‘의사’칭호를받을때,언제나유관순은‘언니’‘누나’였고,자기분야에서굉장한업적을쌓은여성전문가들도나이가많다는이유로‘할머니’라는타이틀로불린다.이에저자는가족보다먼저개인이있음을,가족형태가다양해지는시대변화의흐름에구성원들의개별성이점점더강해지는쪽으로나아가길촉구한다.사실우리에게필요한건결핍을채워주는가족이아니라,결핍을가진채로서로의안녕을지켜봐주는커뮤니티라고말이다.“너는여자혼자라서틀림없이불행해질거라며겁을주는목소리보다우리각자혼자이지만그러니느슨하게손잡자고,함께지금까지없던미래를상상해보자고.”(1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