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열두 가지 (양장본 Hardcover)

한그루 열두 가지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도시생활자의 마음밭에 심어보는
일 년 열두 가지 작물

공방 ‘달실’ 김기란 작가의 판화로 새긴 열두 가지 작물과
순창의 작은 서점 ‘책방 밭’에서 길어 올린 농부의 마음
전라북도 순창에 자리한 작은 서점 ‘책방 밭’의 운영자이자 농부 박정미 작가가 길어 올린 일 년 열두 가지 작물, 그리고 그것을 길러낸 농부들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열두 가지 마음을 받아 평소 자연을 가까이에 두고 작업을 이어온 공방 ‘달실’ 김기란 작가가 따뜻한 판화로 다시 새겨보았다.
저자

박정미

서울에서광고회사를다니다가순창으로내려와책방밭을운영하며농부로살고있습니다.

목차

사계절을품고있는겨울눈
조청|청주|쌈채소

꽃놀이보다농사
두릅|첫숲차|매실

달콤한여름비
블루베리|고춧가루|밤

밭이넓어야하는이유
쌀|대봉감|가락엿

출판사 서평

조청,두릅,숲차,매실,고춧가루,대봉감…
일년꼬박땅에서지은작물들과
그것을주고받으며이어지는마음,
자연과계절이일깨워주는감각에관하여

책읽는수요일의펴내는마음

전라북도순창에자리한작은서점‘책방밭’은지역에서생산된작물한가지와책방지기가고른책한권을담은‘책보따리’를매달구독자들에게보내고있습니다.구독자대부분은꽤오랜시간을땅과떨어져지내는도시에사는사람들이지요.그래서책보따리를펼쳐땅의기운을잔뜩머금고있는작물을마주하는순간이매번참소중합니다.그때만큼은시절의흐름을인지하게되고,발딛고있는터전과내가이어진듯해잘살고있는기분이듭니다.
책방의운영자이자본인또한농부인박정미작가는‘책보따리’에담을작물을고를때면늘먼저그것을지은농부를만나서기르는마음에대한이야기를듣습니다.그리고그것을소식지에적어도시사람들에게작물과함께전하지요.그렇게전하는마음을좀더많은사람들과나누고싶어이책『한그루열두가지』를펴냅니다.농부가일년꼬박길러낸작물들은평소자연의마음을가까이에두고작업을이어온공방‘달실’김기란작가의따뜻한판화로다시새겨보았습니다.

박정미농부의보내는마음

집도,직장도정하지않고무작정시골로내려온저에게마을이웃이밭하나를내어주었습니다.그렇게한해씩채워이곳에서다섯해를살았습니다.농사는여전히서툴지만첫밭을내어준이웃과는친구가되었고,내얼굴을알아보고이름을불러주는마을분들이많아졌고,어쩌지못하는일이생기면걱정하고도와주는이웃도있어든든합니다.밭하나로계절을,해를,삶을살아가는방법을배워갑니다.
밭에서기른내마음이참좋아서다른밭의마음도듣고싶어졌습니다.그래서혼자키운작물을채우던보따리를풀고,매계절다른농부님들을찾아다녔습니다.두릅,차,매실,블루베리같은계절작물과조청,엿,술같은계절수작물을그달의보따리로싸고밭에서들었던농부들의이야기를편지로썼습니다.그루란작물을심고기르고거둔자리를뜻하며,그자리에서한해동안한번의농사를짓는것을‘한그루’라합니다.그렇게한그루열두가지의마음을모아책으로엮어전해봅니다.

김기란작가의받는마음

‘책방밭’에서온책보따리를받았습니다.보따리를풀며만나는작물과책은이렇게잠시잊고있던기억들을꺼내주고지금의계절과나를일깨워주었습니다.대봉감,가락엿,두릅등작물과농부님들의삶을읽는시간들이참으로좋았습니다.인간에의해재배되는작물은자연의산물이기도하지만시간을거치면서키우는사람의마음도자연스레깃들게되는것같습니다.
같은모양의가지가없듯이다양한작물에스며든각기다른이들의얼굴을떠올리며,여러가지마음이모인한끼를먹고그힘으로매일다른하루를살아가는우리를그려봅니다.그런하루가모여한그루의나무처럼한사람의인생이만들어진다고생각해보면,농촌과도시를나눠생각하기보다이땅에서살아가고있는우리들의마음가짐에대해순환적으로생각하지않을수없습니다.나는어떤마음을기르고어떤모양의가지가될것인지오늘도마음밭을두루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