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여기 있어 : 이름 없이 살아가는 수많은 존재들에 관하여

나는 아직 여기 있어 : 이름 없이 살아가는 수많은 존재들에 관하여

$16.00
Description
NPR, 뉴욕 공공도서관, 버즈피드, 반스앤노블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유색인종으로 차별과 혐오 속에서 살아낸
여성이자 시인 네주쿠마타틸이 노래하는
이름 없이 살아가는 수많은 존재들에 대한 찬사
시인이자 미시시피주립대학교 영어와 창작 교수인 저자 에이미 네주쿠마타틸이 유색인종으로 인종차별을 겪으며 성장한 자신의 경험을 자연과 함께 풀어낸 에세이.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 외의 존재에 대한 탐구를 시적으로 풀어낸다. 그는 자신의 저서가 사랑과 경이로움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장엄하고 경이로운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들. 그 생명의 이름 하나하나를 꺼내면서 그 생명과 얽힌 자신의 유년시절 기억을 회고한다. 우리가 날마다 지나치는 나무의 이름이 무엇인지, 이슬 맺힌 들판 위를 날아가는 저 새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아갈 때 그것들은 비로소 생명을 지닌 구체적이고 확고한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이름도 모른 채 사라져가는 동식물들. 개체 수가 점차 감소하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선 그 존재들이 내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유년시절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저자는 권한다. 저자의 글을 통해 우리는 눈길 한번 주지 않은 그 생명들이 여전히 내 옆에서 말없이 살아가고 있었음을 깨닫고, 묵묵히 생을 이어나가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된다.

저자

에이미네주쿠마타틸

에이미네주쿠마타틸은시집네권을발표한작가로,최근작『대양』은미시시피문학예술원상을받았다.구겐하임재단회원자격과기금을받았으며미국연방정부예술진흥기구상,푸시카트상,미시시피예술위원회상,맥도웰상을수상했다.그의시는《베스트아메리칸포에트리》에두차례수록되었으며《뉴욕타임스매거진》,,<틴하우스>등의매체에소개된바있다.미시시피주립대
학교인문학석사과정의영어와창작교수이며그리스창작워크숍(WritingWorkshopsinGreece)에서시를가르친다.

목차

이책에대한찬사
한국독자들에게

개오동나무
반딧불이
공작새
빗해파리
미모사
선인장굴뚝새
외뿔고래
아홀로틀
춤추는개구리
흡혈오징어
계절풍
시체꽃
보넷원숭이
고래상어
포투
카라카라오렌지
문어
회색왕관앵무
용과
플라밍고
리본장어
최고극락조
붉은점영원
큰화식조
제왕나비
다시,반딧불이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가지구에대해경이와호기심을느끼는어린시절의능력을잃고,더이상경탄하지않으려고자신을억누르다보면우리와다른사람들의삶과마음도상상할수없게된다.글쓰기에있어,나아가살아가는데있어변화하고성장하고싶다면경이감을느껴야한다.우리가어떤동물이나식물에관해배운다면,바로지금창밖을나는새들이밤하늘의별자리를읽어집으로돌아가는것임을알게된다면,그런현상이얼마나놀랍고아름다운것인지깨닫는다면,대기공해를일으켜그새들이별을볼수없게하는제품을쓰기가망설여지게된다.인간이우리이외의다른생명(동물이든식물이든)에대해경이를느낄수없게된이후로,상상력이부족해지면서지구와우리서로에게얼마나많은폭력을가했는지얼마나많은것을잃었는지모른다.우리가자신과다르게생기고움직이고사랑하는생명체에관해읽고듣고알게된뒤에도여전히그생명체에폭력을행사할수있을까?숲을벌채하는일이되새에게,풍금새에게,피리새에게,휘파람새에게,나아가곤충과나방과개구리와뱀과도롱뇽에게까지미칠여파를우리가상상할수없다면인간의잔인함은계속될것이다.

경이감에관한환경운동가레이철카슨의에세이는아이들을어떻게자연에경탄할줄아는지구의보호자이자파수꾼으로키워낼것인지혜안을보여준다.“(…)경이감이야말로이세상모든아이들에게주어진견고하고평생지속될선물이자,노년의권태와환멸에대한확실한해독제”여야한다는카슨의소망을떠올려보자.연구에따르면낯선문화와환경에관한책을읽은학생들은자신과다른사람들에게더깊이공감하게되며,책에서자신의모습을발견한학생들은더큰자신감을갖게된다.낯선세상과사람들에대해호기심과배우고싶다는마음을드러내는것,그런취약함이야말로우리가전혀다르게살아가는사람들에게한층더온화함과연민을느낄수있게한다.저자가무엇보다더바라는것은독자들이지금껏전혀몰랐을동식물들에관해읽고서아직보거나접하지못한다른생명체와사람들에대해서도더욱다정해지는것이다.한사람한사람이물고기들의이름을,작은알들을입속에넣고세심하게돌보는후악치를,달과별을활용해집으로날아가는길을알아내는유리멧새를,아프가니스탄의추운밤에아들의턱밑까지담요를끌어당겨덮어주는한여성을알게된다고생각해보자.그렇다면그들에게폭력을행사하기가힘들어지지않을까?

『나는아직여기있어』는자신이속한공동체에서소외감을느끼는이들만을위한책이아니다.항상인생에만족해왔지만어쩌다보니발걸음을늦추고자연을바라보는일의의미를잊어버린사람들을위한책이기도하다.이책은말그대로혹은비유적으로주머니가빈채살아가는사람들,이지구를공유하는이웃들에경탄하는법을잊은사람들을위한것이기도하다.우리가다양한목소리에귀기울이고경탄할수있다면더욱온화하고정의로운세상을위한토대를마련하는셈이다.한마디로말해서,세상과타자에대한호기심을잊지않는이상이지구에서지루해지거나외로워지는일은없다.이세상은경이로움으로가득하다.우리가해야할일은놀라워할수있는마음을간직하는것뿐이다.

“이름이란매우중요합니다.이름을제대로아는것이시작이자끝입니다.서로의이름을알아야연결되고상냥해지고친절해질수있어요.”―에이미네주쿠마타틸

에이미네주쿠마타틸의문장은한껏살아있음에대한경외감으로반짝인다.―《커커스리뷰》

“화려한삽화부터서정적인자연에관한글과회고록의특이한조합에이르기까지단연올해가장아름다운책이다.”―NPR,2020년최고의책

“사랑,정체성,소속감에대한시의적절한이야기”―《뉴욕타임스》북리뷰

"세상에서자신의진정한집을찾는여성에대한서정적인탐구와그것을밝히는동식물의삶을사려깊게통찰한자연사"―도서관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