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상실

$16.80
Description
2005년 전미 도서상 수상작!
2013년 내셔널 휴머니티스 메달 수상 작가!

작가들의 작가, 조앤 디디온의 대표작
「상실」 리뉴얼 재출간!
가족을 잃은 상실의 아픔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한다. 게다가 일상을 늘 함께했던 이를 잃는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고통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 고통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제대로 알 수 없을 테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남은 인생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끼칠지. 하지만 가족을 잃는 슬픔은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고통일 것이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아직 겪지 않았어도 언젠가는 겪게 될 고통. 예고된 고통, 비애, 비통.
작가들의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많은 작가의 존경을 받았던 조앤 디디온은 소설, 에세이, 칼럼 등 다양한 글로 이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남편 존 그레고리 던을 잃은 후, 약 1년간을 기록한 「상실(The Year of Magical Thinking)」은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남편을 잃은 슬픔을 그녀만의 특유의 언어로 담담하고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 작품으로 조앤 디디온은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다.
조앤 디디온은 2003년 12월 30일 남편을 잃었다. 그는 독감이 악화하여 패혈증에 걸린 딸 퀸타나를 면회하고 돌아온 후 급작스레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누구보다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보였던 보호자 조앤 디디온은 사실 마법 같은 사고로 그 현실을 버티고 있었다. 남편을 다시 살려낼 수 있다는, 그가 다시 살아서 돌아올 수도 있다는 희망. 설상가상 병에서 회복해 나가는 것으로 보였던 그녀의 딸마저 다시 병상에 눕고 만다. 남편의 죽음만큼이나 갑작스레 예고 없이.
그녀는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과 상태를 살펴보려 하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정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사라지지 않는 마법적인 사고에서 굳이 벗어나려 하지 않으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친다. 그것을 지켜보는 이는 그저 안타깝고 마음 아플 뿐이다. 그녀를 동경했던 독자라면, 그토록 냉철하고 분석적이며 예리한 통찰력을 지닌 작가의 약한 모습을 바라봐야 해서, 더욱더 큰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자기를 향한 시각에서도 특유의 그 예리함을 잃지 않는 작가로서의 자세를 보면서, 자연스레 존경심이 샘솟는다. 그와 함께 그녀가 펼쳐내는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사유는 우리에게 인생에 관한 성찰을 안겨준다. 독자는 조앤 디디온의 글이 풍기는 특별한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

조앤디디온

(JoanDidion)

미국의작가이자저널리스트였던조앤디디온은뉴저널리즘의선구자중한명이었다.그녀의글은1960년대반문화로대중을끌어당겼으며,현대에이르기까지그녀만의스타일로특히여성들에게전폭적인지지를받았다.
그녀는1950년대《보그》지에서후원한에세이공모전에우승하면서잡지편집자가되었으며,그렇게작가로서의경력을쌓기시작했다.
1964년에당시《타임》지의기자였던존그레고리던(JohnGregoryDunne)과결혼했다.1966년에는딸을입양했는데,퀸타나루던(QuintanaRooDunne)으로이름지었다.남편존은2003년12월30일,독감에걸렸다가패혈증성쇼크에빠져건강이악화한딸을병실에서면회하고돌아온후급작스럽게사망했다.딸퀸타나는존이사망한후에도건강을되찾지못했으며,결국2005년에세상을떠났다.
조앤디디온은2021년타계하기전까지사회,문화,정치등다양한분야의글뿐만아니라,영화시나리오,에세이,소설등다양한장르의작품을남겼다.대표작으로는『베들레헴을향해웅크리다』,『있는그대로대처하라(PlayItasItLays)』,『푸른밤』등이있다.
남편존사망후1년간의회고록인『상실(TheYearofMagicalThinking)』로전미도서상(2005년)을수상하였으며,2013년에는내셔널휴머니티스메달을받았다.

목차

1~22

출판사 서평

작가들의작가,미국문학계의아이콘
수많은수식어를지닌
‘조앤디디온’의대표작상실

‘작가들의작가’,‘작가들이존경하는작가’라는말은작가로서얻을수있는가장명예로운수식어일것이다.그리고글로서사회를변화하도록하고,대중의의지를주도적으로끌어내는일은아무리유명한작가라도아무나할수있는일이아니다.조앤디디온은바로그런작가였다.
그녀는저널리스트로서1960년대뉴저널리즘의선구자중한명이었다.뉴저널리즘을통해,기자로서단편적인사실나열을벗어나의견과주관을적극적으로드러내는저널리즘의흐름을만들어냈다.현재뉴저널리즘은사그라들었지만,그녀가기자의역할을시대변화를주도하는작가의위치로까지격상시켰음은분명한사실이다.
그녀는작가로서다양한방면으로창작활동을펼쳤으며,여러편의소설,논픽션,시나리오를썼다.작가조차흉내내고자할만큼개성있으면서도완성도높은문체를구사하였다.그녀의글을탐독하는독자층뿐만아니라,그녀의라이프스타일까지선망하는대중까지등장하였다.그녀의패션뿐만아니라,사는방식마저추종하는여성층이형성되었을정도였다.‘미국문학계의아이콘’이라는말도그녀를나타내는수식어이다.줄곧그녀의작품을출간해온펭귄랜덤하우스가2021년조앤디디온의사망을고(告)하며이야기한그녀를나타내는또다른수식어는작가로서그녀를가장잘설명하는말이기도하다.‘미국에서가장예리한작가이자관찰자.’
국내독자들에게는조앤디디온의작품이대부분소개되지않았다.그러나조앤디디온의생애에관한넷플릭스다큐가공개되고유명인들이그녀의작품을추천하여그녀의이름이점차알려지면서,그녀의작품을찾는이가많아졌다.특히상실이라는제목은다수의독자에게익숙할것이다.2006년에국내에서출간되었을때먼저읽어본독자들이나유명인들이조앤디디온의작품중특히이작품을추천하면서입소문을통해아직접하지못한독자들에게까지알려졌다.이책의절판이후다수의독자가이책을찾았다.그래서한때중고가격이출간시가격의10배이상상승하기도했다.그만큼『상실』의복간을많은독자가기다려왔다.이제새로운번역과디자인으로독자여러분에게선보일수있게되었다.
조앤디디온의대표작인상실은출간당시《뉴욕타임스》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으며,2005년전미도서상을수상하는영예를얻었다.그녀는2013년에내셔널휴머니티메달을받기도했다.이작품을다시출간함으로써,조앤디디온이라는위대한작가가더많은한국의독자에게알려지길기대한다.

가족을잃은상실의아픔을
이겨내기위해발버둥친
1년간여정의기록

상실은조앤디디온이남편존그레고리던(JohnGregoryDunn)을갑작스레떠나보낸후약1년간의기록을담은에세이이다.그녀는사랑하는이와의이별로고통스러운나날을보내야했던그시기를비교적담담하게써내려갔다.하지만실상그담담함은그녀가자신을잃지않기위해버티며내보인일면일뿐이다.그녀는단어하나,장소한곳등계속해서남편을떠올리게하는것들에괴로워하면서,펼쳐낼수밖에는그생각의나래를가감없이독자에게내보인다.그리고그녀는그때남편이다시돌아오리라는생각에사로잡혔었음을밝힌다.자신이품었던그비현실적인생각을그녀는‘마법적인사고’라고표현한다.
이러한불안정한정신상태를그녀자신이다양한문헌과자료를바탕으로,객관적으로분석하고자노력한다.그예리한분석의화살이바로자기자신을향하고있으니,보는이는그저안타까운마음으로바라볼수밖에없다.그럼으로써당시자신이품었던사고의비정상적인면과인간적으로나약한모습을숨김없이드러낸다.가족을잃은고통으로나타나는‘비애’라는감정을분석해내려고도한다.이러한감정과그로인해나타난현상의객관화노력조차자신을잃지않기위한발버둥의하나임을독자는알게될것이다.그러한객관적인분석의시도가얼마나처절해보이는지,그것을지켜보는이는그저눈물지을수밖에없다.사무치는감정을내보이는표현보다,언제까지나‘침착한고객’의모습을유지하고자하는모습에서그녀가느꼈을고통의크기가더생생하게느껴진다.그녀가느꼈을감정이파도처럼밀려오며전해져서,읽는이의마음깊은곳을아리게한다.
끊임없이떠오르는남편과의기억과비정상적이라고할수있는사고에서벗어나지못하는작가의모습을지켜보며,독자는작가의심정에이입하여끝내비통한감정마저들게될것이다.가장안타까운마음이들도록하는것은그혼란스럽고고통스러운감정에빠져보내야했던시간을끝내고싶어하지않는그녀의울부짖음이다.고통스러운상처가치유되는것이아니라,세월에따라점차통증에무뎌지는것에그녀는괴로워한다.그마법같은사고에서벗어나며,사랑하는이를잊게되는것에괴로워한다.
조앤디디온은이책이처음출간된시기쯤,딸마저잃게된다.남편이세상을떠나기전에독감악화로쓰러진딸은회복하는듯했으나다시금병상에눕게되었고,그렇게세상을달리했다.가족을잃는고통을겪어보지못한이는그감정을제대로알수도,이해할수도없을것이다.그것은단순히‘비애’,‘비통’이라는말로는표현할수없는감정일것이다.다만,그러한순간이찾아오게될때어떠할지,이작품을통해생각해볼수는있을것이다.결국,누구나겪을수밖에없는그순간의감정을조금이나마헤아려볼수는있을것이다.나는그순간을어떻게이겨내야할까?어떻게운명을받아들이고,자기자신을잃지않도록노력해야할까?어떻게비애의강을건너진정한애도에접어들수있을까?이작품의마지막장을덮는순간,소소한답이나마찾을수있으리라.

[추천사]

생생하고예리하여,기억에남는책이다.개인적인두려움과슬픔에대한정확하고솔직한기록이다.

-로버트핀스키(RobertPinsky),《뉴욕타임스북리뷰》

놀랍도록솔직하고상세하다.상실로인한슬픔을초상화그리듯생생하게담았다.

-미치코카쿠타니(MichikoKakutani),《뉴욕타임스》

그녀의이책말고는반드시읽어야할다른책이떠오르지않는다.이책을읽지않고죽는다는건상상할수없다.

-존레너드(JohnLeonard),《뉴욕리뷰오브북스》

가슴시리도록아름답다.우리는디디온을초자연적이라고할만한침착함,비교할수없는부조리에대한안목,그리고오웰적인허세에대한혐오감표출때문에존경하고사랑하게되었다.그래서그녀가그러한비판적인시선을자신에게향하는것을지켜보는것은감동적이면서도고통스럽고대단히가슴아픈경험이다.

-기디언루이스-크라우스(GideonLewis-Kraus),《로스앤젤레스타임스》

완벽한문학적용기의행위,명확함으로유명한작가가우리에게자기의마음이슬픔으로흐려지는것을지켜보게해주는것….그녀는시간을거슬러올라가,그녀의독특한결혼생활의반짝이는초상을불러온다.자기의슬픔을진실하게표현하려고,디디온은우리에게그녀가잃어버린것을보여준다.

-레브그로스먼(LevGrossman),《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