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바위 (이동희 소설집)

장수바위 (이동희 소설집)

$15.48
Description
이동희 소설집 『장수바위』는 농촌 농민 제재의 단편소설 꽁트 연작소설을 모아 낸 신간입니다. 주로 농촌 농민 제재의 소설을 써 오다 귀향하여 농촌마을에 살며 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 이동희의 30권째 출판입니다.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농촌 농민 삶의 테마입니다. 갈수록 피폐하고 고령화되어가는 농촌의 현실을 파헤치며 실낱같이 드리운 농민의 꿈과 이상을 펼쳐보이고 있는 여러 형식의 이야기들을 묶어 내 놓으며 되묻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농촌은 무엇인가. 이 시대 농민은 누구인가. 소설집 『장수바위』의 주제 내용, 집필 동기, 등장 인물, 출판 관련 행사, 저자 약력, 표지 및 저자 사진 등 출간 관련자료를 첨부합니다.
저자

이동희

저자이동희는1963년<자유문학>지소설당선.
저서장편소설『赤과藍』『땅과흙』(5권)『단군의나라』(3권)『서러운땅서러운혼』1,2『돌아온사람들』『노근리아리랑』『흙에서만나다』『농민21-벼꽃질무렵』,창작집『地下水』『비어있는집』『핏들』『흙바람속으로』,수필집『빈들에서부는바람』,논문집『흙과삶의미학』외.
한국문학상PEN문학상무영문학상류승규문학상대한민국문화예술상외수상.
현재단국대명예교수,계간<농민문학>발행인,농민문학기념관농민문학포럼대표

목차

서문
-30권째책을내며

제1부
장수바위
보리밭에서
버들꽃
도화제
미완의편지
고정관념
코고는사람
돌아온개
불행중다행


제2부
박씨의죽음
피와정
빨간새
싸움
찢어진그림
어느날의풍경
친척모임
합승
부정행위
보리베던무렵
파경
가을비
어느8.15
두메처녀
조기수술

촌놈
연휴
중증

제3부
항변
미귀
첫사랑
변모
고향사람
거래
향촌삽화
산마을사람들

제4부
매화골통신

창작노트
-지금나의시간은

출판사 서평

이동희소설집『장수바위』는1234부로구성되어있다.각부의한작품의주제내용을소개해본다.

1부의표제이기도한「장수바위」는고향마을앞들판핏들가운데에자리하고있는큰바위이야기이다.바위위에큰발자욱이있었다.장수의발자욱이라고하였다.그바위는뒤에알고보니고인돌이었고그가장수바위를보기위해서갔을때는다깨어없애버린뒤였다.그바위넓이만큼더심고자한농촌마을,손바닥만한땅이라도더갖고자한농민의심지를이해할수가없었다.
“장수발자국만가지고먹고산다던가?”
초등학교동창들이말하였다.그들에게막걸리를사며그의고향취재를하기위해따라온여기자에게도한사발따라주었다.
“비까지와서안됐군!”
동창들은또얼마나기다리던비인데그러느냐고눈을흘기며술잔으로공격을하였다.
빗방울이굵어졌다.

2부소설중에「보리베던무렵」은시속100킬로로달리는고속도로양쪽으로펼쳐지는누우런보리의물결을바라보며이계절의먼시간저쪽기억을떠올리고있었다.몇십년전초등학교5학년때이던가…그는어머니와보리를베고있었고,아버지나형에게는도저히꺼내지못할얘기를어머니에게하였다.학교를그만두고싶다고.
“아니,뭐시어째여?”
어머니가그렇게무서워본적이없었다.
“도대체정신나간놈아녀?”어머니는보리베던낫을땅에던져버리고따지는것이었다.“못된놈같이!그래보리나베고똥장군이나지는것이그리도좋으냐?”
어머니의눈은불이튀고있었다.
하는수없이잘못했다고사죄를하고아버지한테는얘길말아달라고사정을하였다.
보리베던기억을되새기며그때학교를그만두었더라면어떻게되었을까생갇해본다.
승진소식을가장먼저알려준동료에게술을한잔사고온천에서자고오는길이었다.

3부는단편소설이다.그중에「산마을사람들」은집안묘사를지내는산촌마을사람들얘기이다.얼마전까지만해도산지기라고불렀었고갈때마다극진한대접을받았었다.매년가을농사를끝내고음력시월시제묘사를지내는데그전날저녁때부터밤늦게까지술에떡에전에삶은돼지고기썬안주등을내왔고아침에도세수하기전부터술국에해장술을내왔다.그런이씨가묘사답을내버려두고야반도주를하였다.아무리그산촌에살려고해도살수가없었던것이다.
그후이사람저사람에게사정을하여묘사를맡기고있는데해마다조건이달라졌다.제물을차려져다주기만하겠다고하기도하고끙끙지개에져다주는대신제물만장만하여주기도하고술은사오라기도하고그러다이것도저것도싫고벌초만하겠다고하였다.산다랭이논너마지기부치는댓가로그이상은할사람이없었다.
궐사를하고있는묘도있었다.감을따다발을다쳤다는오씨는산밑에서묘의위치를알으켜주기만했다.
“제가산도막에는묘는알으켜디려야지요.”

4부「매화골통신」은연작소설이다.향리에내려와살며농촌마을사람들의이야기를현장르포형식으로쓴것이다.소설이지만실제의이야기이다.나레이터는3인칭,저자를닮은기자이다.
‘온유향’‘귀향귀촌귀농’‘구름마을사람들’등35편의꽁트연작으로충북영동매곡梅谷고향매화골의농가월령가를그리고있다.정월대보름쇠기부터포도농사모심기,타작,벌초그리고마을회관풍경,심봤다는사람들,신역을하며사는노인들을사진을찍듯이그려보이고있다.다음은‘쉬지않고심는마을’의한대목이다.
이윽고시간이되어제주와이장들이나가마을안녕을비는동제를지나고제물들을가지고와서음복을하였다.돼지머리를썰어서청주를한잔씩하고백점(백설기)을뜯어먹었다.음복은귀밝이술이되고더위도팔았다.밤대추가있고사과배를깎아서썰어놓았다.밤은먹지는않고아침에부름을깬다고한알씩주머니에넣는다.전대동회장이재후는알이굵고좋다고가져가서심겠다며세알을넣는다.그에게감나무접을붙여주어작년에2,30개땄다.나이일흔다섯,지금심어서언제딸지모르지만심겠다는것이다.
이튿날버스를타러동구나무앞으로가는데금방차가떠난다.버스가시간전에올때가많다.한시간후버스를타면기차를놓친다.난감해하고있는데승용차가발앞에선다.동창인이문세이다.영동을간다고타라는것이다.가다가들은얘기이다.고추모를여섯봉지를부었다고한다.한봉지1,000여주씩된다고하였다.참많은양이고노인이하기는힘든일이었다.뭐가됐든이마을사람들은쉬지않고심고있었다.

2.집필동기
-왜계속농촌농민인가

춘원이광수가「흙」을쓸때만해도8할이농민이었다.우리나라사람80%가농사를지었다.그러던것이점점줄어들어지금농민이8%도안되고7%라고한다.생기발랄한젊은이들은다도시로떠나고허리가다꼬부라진노인들만농촌에남아골목을어슬렁거리고있다.농촌은갈수록피폐하고노령화가심각하다.
작가이동희는이러한농촌현실을지속적으로추구하며농촌농민제재소설을써왔다.데뷔작「좌절」「핏들」에서부터「지하수」「땅과흙」「흙바람속으로」「흙에서만나다」「농민21-벼꽃질무렵」등,농촌농민의얘기를써왔다.재재를달리한「단군의나라」「서러운땅서러운혼」「적赤과남藍」도농촌배경의농민얘기였다.「땅과흙」에서는협업공동체농업으로농촌구조를개혁하여농민의이상을실현하는흙빛메시지를던졌고「농민21-벼꽃질무렵」은그실현단계를펼치며통일의논리로연결해보았다.땅은소유의욕망이며흙은일과땀의이상이었다.
「농민」의작가이무영을찾아가배우고이무영의농민소설들을「흙과삶의미학」으로정리하였으며「농민」의후속을「농민21」로써보기도했다.그리고이무영의「제1과제1장」등을‘소설적삶의방법’으로제시하며몇십년강의를하기도하였다.그런데왜계속농촌이며농민인가.농촌의현실농민의이상이우리의현실이며우리의이상이라고인식하고그것을소우주화小宇宙化하는작업이글쓰기의내용이며주제이다.이동희의일련의집필동기와의도는그구도에집약되어있다.
『장수바위』에수록된소설작품의답답하고속상하는농촌농민의이야기는우리가풀어나가야할현실이며그뒤에그림자처럼드리운이상이다.실제얘기로구성한「매화골통신」은직설적수필로표현한소설이다.
그래도여전히농민은농촌에살고있으며가을이면눈코뜰사이도없이바쁘다.구부러진허리를펴고쉴겨를도없다.그나마요즘은귀농귀촌인구가늘고있다.농업인구는줄어들고있지만기차를타고도심을벗어나면넓은들판이끝없이펼쳐지고고속도로를달려보면산과물과들로연결된다.모든논에물을대지않으면강이란강은다범람하고벼농사를짓지않으면지하수가고갈되며산소부족현상이초래된다.아침부터저녁까지우리식탁은100%농산물로채워져있다.
농민과농민문학의존재이유는그외에도많이있다.

3.주요등장인물

이소설집을비롯하여많은이동희소설에등장하는‘그’는‘나’를객관화한대명사이다.나로써야할곳에그로쓰는것이다.1인칭시점인나로쓰게되면작자자신의얘기로비치기쉽다고생각해서이다.3인칭전지적시점으로쓰면사소설적색채를줄이고객관성을갖게되는것같다.그리고문장마다나는나는하고주어를쓸필요가없이가끔그는…의주어를사용하여객관적서술이용이하게된다.주어뿐아니라주인공이름을쓰지않고이야기를끌고가는데도편리하다.그는객관화된나인것이다.
다른글도그렇지만소설도결국자기얘길쓰는것이다.소설마다주인공이있지만그를주인공으로쓰는경우,소설마다작명naming을하는대신그를1인칭처럼쓰는것이고그럴경우자유롭게자신을표현할수가있는것이다.
결론적으로내가등장인물이될때가많고그럴경우그가주인공이될때가있지만보조인물이될때도많다.「장수바위」「보리베던무렵」「산마을사람들」은다그의이야기이고그의과거이며현재고고뇌이다.물론소설적장치위에서이지만.
연작소설「매화골통신」은실제의이야기로내레이터는저자를닮은기자그이고그는나이다.그리고마을사람들동창박내곤유재우백운학이문세조카이재후아저씨이상호그리고심봤다는사람들마을회관에모여노닥거리는사람들그리고또기타여러마을사람들이등장한다.그저평범한농민들이다.

4.출간관련행사

2017년10월27일오후2시부터영동군매곡면노천리농민문학기념관에서『장수바위』출판을기념하여작품낭송회와「농촌현실과농민의이상」을주제로농민문학포럼을기졌다.‘농민과농민문학’(이재인경기대명예교수)‘이시대농민은누구인가’(김준기전한국4H본부회장)기조발표를하고한도숙전농정신문회장의왜농촌에사는가외의농민들의토론이있었다.
도농문인작가들정석용매곡면장박우양충북도의원마을농민들『장수바위』등장인물들이참석하였다.마치고는이고장막걸리를한잔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