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끝에서 만나리

뿌리 끝에서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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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하소설 『뿌리 끝에서 만나리』는 단군의 실체를 해명하는 과정을 추적하며 그 근원에서 우리 민족이 다시 만나는 비원悲願을 형상하고 있다.
분단된 남과 북이 일치된 감정과 생각인 단군의 왜곡된 실체를 구축하며 그 근원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는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해 남북 단군학술회의 유치에 전력투구를 한다. 북한에서의 개천절 남북 공동 행사, 중국 집안 북경에서의 고대사에 대한 중한일(중조일) 국제학술회의 등을 통하여 조성된 남북단군학술대회는 파행을 겪으면서 서울에서 개최되고 통일발의문이 채택된다. 순수한 학술회의지만 초유의 일이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실정에서 온 세계 시선을 집된다.
이 소설은 뿌리를 찾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민족의 뿌리를 찾는 사학과 교수인 이도형과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같은 성향의 연구를 하며 의기투합된 한희연은 또 자신의 뿌리를 찾고 있다. 단군의 실체를 구명하는 것이 두 사람이 함께 매듭지어야 할 주제이고 그 둘 사이에서 싹 튼 애정의 문제는 병렬관계가 아니고 인과관계로 되어 있다. 희연의 어머니 연희와 이도형의 관계, 자신의 뿌리가 이도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찾을 수 없는 어머니를 도형과 함께 추적하고 있다.
희연의 어머니는 추적 끝에 미국에 생존해 있는 것을 찾아 만난다. 그러나 말도 못하고 필담筆談으로 얘기하며 울기만 할 뿐이었다. 연희는 한국전쟁 때 미군 장교와 살았고 같이 미국에 들어가 다시 결혼 재혼하여 폐인이 되었다. 그 이야기는 또 이도형이 쓴 연희와의 풋사랑의 전말 「좌절의 시대」를 부록으로 싣고 있다. 소설 속의 소설이다.
한국전쟁 속의 이도형의 변모 그리고 그 전쟁으로 인한 연희의 삶의 궤적, 그와 연계된 희연의 생태 등으로 이어지는 두 개인사와 광복과 함께 분단된 채 전쟁을 하고 있는 현실은 비극의 구렁텅이다. 분단의 골은 갈수록 더 깊어지고 심각하다. 민족이기를 포기하고 동포가 아니라고 하고 있다. 철조망 콘크리트로 담을 점점 높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가. 내용에서 말하고 있는 대로 남과 북이 서로 거부반응이 없는 것이 있다. 단군이다. 단군사상은 뼈 속까지 피 속까지 일치한다. 그것은 민족의 자산이며 가능성이다.
그것을 기점으로 그 근원 뿌리에서 만남을 시도하며 이루는 이야기이다.
저자

이동희

1938 충북 영동 출생
1961 단국대 졸업 후 고려대 단국대 경희대 대학원 수료, 문학박사
1963〈자유문학〉지 소설 당선, 신인예술상 문학부문 특상
1965 단국중공고 교사, 단국대 교수 문과대학장 역임
한국농민문학회 회장, 한국크리스천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회장, 한국소설가협회 상임이사, 국제PEN클럽한국본부 부이사장 역임
흙의문학상 한국문학상 펜문학상 월탄문학상 무영문학상 류승규문학상 농촌문화상 단군문화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외 수상
창작집 「地下水」(1973 현대문학사) 이래 「비어 있는 집」 「흙바람 속으로」 「장수바위」, 장편소설 「赤과 藍」 「땅과 흙」 「단군의 나라」 「서러운 땅 서러운 혼」 「노근리 아리랑」 「흙에서 만나다」 「농민21-벼꽃 질 무렵」 「멀리 멀리 갔었네」 「기억제, 그해 여름 영동」 「흙의 소리」, 논문집 「흙과 삶의 미학」 수필집 「빈 들에서 부는 바람」 외 출간
현재 단국대 명예교수, 〈농민문학〉 발행인, 농민문학기념관 농민문학포럼 대표

목차

작가의 말 6

서장 / 단군은 누구인가 왜 단군인가
단군은 죽었다 9
지금 우리에게 단군의 피가 흐르고 있는가 15

1부 / 뿌리와 날개
이것이 아니다 23
뿌리와 날개 54
먼 시간 속으로 83
천지개벽 106
혼돈 136
하늘에서 땅으로 159
율려律呂 180
단군 시대 204
열왕기列王記 232
단군의 무덤 270
화두 300
속 열왕기 320
핏줄 341

2부 / 우리 다시 만나리
피와 살 364
안식년 390
원색 세미나 412
나를 찾아서 432
땅 끝에서 448
흔적 순례 469
환상열차 495
잃어버린 땅 516
막걸리 539
자유의 땅 556
신화냐 역사냐 573
먹이냐 파리똥이냐 594
두 밤 618
다시 만남 640
매듭 풀이 661
뒷북 684

부록 / 좌절의 시대 691
평론 왜 단군 이야기인가 박덕규 806
해설 두 뿌리의 만남 김치홍 811

출판사 서평

대하소설 『뿌리 끝에서 만나리』는 뿌리를 찾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하나는 민족의 뿌리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적인 뿌리이다. 이도형은 자신의 뿌리를 찾아 6. 25 때 불탄 옛집터와 마을 본향 경주 나정 박바위 등을 헤매고 다니었고 희연은 어머니 유골분을 고성 해금강 앞바다에 뿌린다. 함께한 이들은 이 여인의 슬픔은 우리 모두의 비극이라고 하며 통곡을 한다. 한국전쟁 후유의 편린이다.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 분단의 골은 갈수록 더 깊어지고 심각하다. 민족이기를 포기하고 동포가 아니라고 하고 있다. 철조망 콘크리트로 담을 점점 높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가. 내용에서 말하고 있는 대로 남과 북이 서로 거부반응이 없는 것이 있다. 쌀과 술이다. 그리고 단군이다. 단군사상은 뼈 속까지 피 속까지 일치한다. 생각이 같다. 이것은 기적에 가까운 민족의 자산이며 가능성이다.
단군은 아득한 과거이자 우리의 먼 미래이다. 단군을 뿌리 끝까지 추적하고 신화의 숲을 넘어 헤매고 다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군은 낡은 주머니 속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발을 딛고 있는 현실 이야기이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기대의 지평이다. 통일은 지금 우리 민족 이 시대의 최대 과제이기 때문이다.
김치홍 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 평론

이 소설에는 특별하게도, 필자가 만난 『환단고기』는 물론이고 그 외에 정사正史에서는 소외당해 온 『규원사화』 『단기고사』 등과 정사에서 인정하는 신라 때 박제상이 지은 『부도지』 고려 때 이승휴가 지은 『제왕운기』 등을 비롯한 무수한 역사책들이 깊이 있게 거론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관심의 표적에 놓이는 것은 47대에 이르는 단군들의 이름과 그 활약상이다. 중화 이데올로기를 떠받들던 고려나 조선 시대에도, 일제 강점기에도, 사실이든 아니든 우리 민족의 굳건한 뿌리에 대해 실체적으로 설명하고 기록해 놓은 그 책들이 소외당해온 과정 또한 이 소설의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환상을 매개로 한 시공時空의 여행을 통해 ‘단군세기’의 시대며 그 실체적 강역을 답사하기도 하고, 또 오늘날 북한에서 주장하는 단군릉을 답사하기도 하면서 남북 통일의 명분을 ‘단군의 나라’로 대표되는 뿌리깊은 민족 동질성에서 확인시키고 있는 이 소설의 문학 작품으로서의 명분 또한 그만큼 확고한 것이다. 방대하고도 오랜 역사 답사 끝에 남과 북으로 갈린 사랑의 비극을 씻김을 통해 사랑의 화합으로 승화시키게 됨으로써 장장 원고지 삼천팔백장 가까운 이 커다란 장편소설이 통일을 향한 아주 근거 있는 정신적 좌표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단군 이야기만 나오면 맹목적 국수주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단군을 내세우는 민족주의 주창자들 중에는 현실성 없는 한민족 절대주의자들이 없지 않고, 그 때문에 단군을 실체로서보다 오히려 신화 속의 존재로 부각시키는 결과가 빚어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종교적 갈등까지 낳아서 사회 문제로 비화된 상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으려는 노력 자체를 부정해서는 곤란한 일이다. 이 소설에서 다루어지는 상당수의 역사책은 실제로 역사의 실체를 부여하고자 노력한 결과로 얻어진 산물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면서 1500년간이나 나라를 잘 다스리고는 신선이 되어 2000년을 더 살았다는 단군을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1대 단군에서 47대 단군으로 통치자를 이어오면서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고 있었던 우리의 나라, 단군의 나라를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이 좋은가. 그 어느 쪽도 사실이 아니어서 부정돼도 좋지만, 우리는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위해 부지런히 우리 시대의 참다운 역사를 세워나가는 한편으로 단군찾기로 대표되는 뿌리 찾기에 대해 더욱 더 구체적으로 실제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야 할 것이다.
고집스러운 민족 절대주의도 근거 없는 민족적 비하론도 함께 반성하면서, 우리는 더 겸허해져야 한다. 우리의 ‘개천절 노래’는 더욱 어김없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불려져야 한다. 우리는 왜 여기 있고, 우리는 왜 다시 하나가 되어야만 하는가를 그 어떤 사실보다 더 명백하게 알려줄 것이 바로 우리의 뿌리에 있기 때문이다.
이동희의 역작은 국수주의자의 단군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뿌리에 대해 우리의 통일에 대해 숙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해 줄 뜻깊은 단군 이야기이다.
박덕규 소설가 단국대 명예교수 평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