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그 후 20년 ... 6 내가 죽어 못 돌아오면 ... 11 죽음의 합격자 ... 13 아이거 북벽이란 곳 ... 19 죽은 후를 부탁해요 ... 26 재회주 ... 33 불효자의 회한 ... 40 북벽은 살아서 움직인다네 ... 46 통나무집 베이스 캠프 ... 49 빈대 점심 ... 55 정설거사 ... 59 어찌 산만을 야속타 하리오 ... 63 예행 연습 ... 67 일본인 주방장 윈터 ... 71 런던은 기다리는데 ... 75 뮌히 등반 ... 78 오르자, 찌르자! ... 85 내이른 비, 모레도 비, 글피도 비 ... 88 고도를 버려 되찾은 활기 ... 95 결전은 다가오고 ... 100 미리 하는 하직 인사 ... 103 각자 살기 ... 108 제비의 집으로 쏟아지는 별 ... 115 위기의 순간 ... 119 끝없는 낙석 ... 126 죽음의 비박 ... 129 북벽의 아침은 햇살과 함께 오지 않는다 ... 132 끈적한 삶의 욕망 ... 135 얼음 위에 매달린 빨간 시체 ... 139 유혹 ... 142 람프를 벗어나다 ... 147 아름다운 추락 ... 151 대답 없는 선우 ... 154 첫 실수는 바로 마지막 실수 ... 159 신들의 트래버스 ... 161 거미줄에 걸린 세 마리의 하루살이 ... 164 눈사태와 빨간 빙수 ... 170 하늘이 보인다 ... 173 정상 설원 ... 177 손가락 끝에서 올라가는 불 ... 180 달빛과 하얀 능선 사이 ... 183 싸움의 끝 ... 185 또 한 번의 추락 ... 189 자일의 확보가 필요없는 평지에서 ... 194 이별주 ... 200 나의 사랑하는 동기들에게 ... 202 산에 바친 청춘들을 추억하며 ... 204 부록 ... 215
출판사 서평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전 20여 년 전 세 명의 한국 산악인이 알프스의 아이거 북벽 원정길에 나섰다. 한국 원정대가 1년 전에 실패했고 두 명이 목숨까지 잃었던 곳이다. 8천미터급 히말라야 봉에 비하면 1800미터는 낮아 보이기만 하다. 그러나 아이거 북벽은 세계적인 명클라이머 라인홀트 메스너가 세계 3대 어려운 벽의 하나로 꼽았을 만큼 오르기 힘든 벽이다. 그만큼 죽기 쉽다는 말이다. 별명도 그에 걸맞게 ‘사람 잡아먹는 귀신’이다. 초등되기까지 9명이 죽고 현재까지 북벽을 오르다 죽은 사람만도 50여 명에 달해 북...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전 20여 년 전 세 명의 한국 산악인이 알프스의 아이거 북벽 원정길에 나섰다. 한국 원정대가 1년 전에 실패했고 두 명이 목숨까지 잃었던 곳이다. 8천미터급 히말라야 봉에 비하면 1800미터는 낮아 보이기만 하다. 그러나 아이거 북벽은 세계적인 명클라이머 라인홀트 메스너가 세계 3대 어려운 벽의 하나로 꼽았을 만큼 오르기 힘든 벽이다. 그만큼 죽기 쉽다는 말이다. 별명도 그에 걸맞게 ‘사람 잡아먹는 귀신’이다. 초등되기까지 9명이 죽고 현재까지 북벽을 오르다 죽은 사람만도 50여 명에 달해 북벽 전체가 하나의 공동묘지라고 불릴 정도다. 아이거 북벽 원정 체험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은 한 편의 등반기를 넘어서 한 인간의 아름다운 도전정신으로 읽힌다. 저자 정광식은 대학 때부터 산에 미쳐 살다가 지리산에서 30여 미터 추락해 지금도 머리 속에 플라스틱 두개골을 넣고 다니는 사람이다. 1981년 동산토건(현 두산건설) 뉴욕 지사에서 근무하던 중 알프스 원정대 중 두 명이 낙뢰를 맞아 숨졌다는 비보가 담긴 한 장의 텔렉스를 받은 지 1년 후, 마침내 아이거 북벽 원정길에 오른다. 죽은 친구를 위해 오르다니, 무모하기 짝이 없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 산꾼들의 유별난 동지애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북벽을 오르기 위한 치밀한 준비과정부터 마침내 정상을 거쳐 내려오기까지의 전과정을 시시콜콜하게 기록하고 있다. 1년 전부터 아이거 북벽 사진을 붙여놓고 어떤 각도에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눈에 익혔다. 코스를 달달 외우는 것은 기본이다. 만에 하나 길을 잘못 든다면, 아이젠 하나가 벗겨진다면, 갑자기 날씨가 급변한다면, 낙석에 맞기라도 한다면, 한 명이 실수로 미끄러진다면... 첫 실수가 곧 마지막 실수가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정상까지 오른 이는 신이 허락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등반 코스에 대한 꼼꼼하고 세세한 기록들은 마치 현장에서 전해주는 듯 훌륭한 등반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클라이머들의 진솔한 내면 풍경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날이 밝으면 날씨부터 살피고, 장비점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닫힌 문 앞에서 어디 넘어갈 데 없나 찾아보고, 다시는 오르지 않으리라 이를 갈다가도 다음날 등산 장비를 닦고 말리는 모습은 모든 산쟁이의 모습인 것이다. 추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팽팽한 긴장의 순간 자일을 타고 내려와 “멋있지?”라고 능청 떨고, 막 죽을 고비를 넘긴 동료에게 “너 죽으면 장비는 내가 가져도 되냐?”라고 외치는 이들은 극한 속에서도 삶에 대한 유머와 동료에 대한 애틋한 배려를 잊지 않는 진정한 산사나이들이다. 아이거 북벽 도전에 실패해 공동묘지에 묻힌 클라이머들의 사연도 인상적이다. 2년간 시체를 회수하지 못해 대롱대롱 매달린 채 관광객들의 구경거리가 된 롱히가 있는가 하면, 불량 자일이 끊어져서, 길을 잘못 들어서, 구조대의 안타까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5미터 거리에서 끝내 자일에 매달려 탈진해 죽거나, 저 아래 클라이네 샤이데크에서 관측하고 있는 망원경 렌즈에 나타났다가 가스 속으로 사라진 수많은 사연들과 함께 아이거 북벽에 묻혀 있는 것이다. 그들의 시체는 눈속에 파묻혀 있거나 갈가리 찢긴 채 북벽 아래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평지에서 사는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위험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 저자소개 저자 정광식 1956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웨덴어과에 입학해 산악부에 들어가면서 산악인의 길에 들어섰다. 아이거 북벽, 바룬체히말 북서벽,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을 올랐으며 현재는 홍콩에서 거주하며 사업을 꾸리고 있다.
아이거 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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