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두메산골 고향마을의 정겨운 풍경과 애틋한 우리네 삶의 모습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며 티 없이 맑은 동심을 그려온 김종상 시인이 1964년에 펴낸 첫 시집『흙손 엄마』를 다시 펴냈다. 당시 처음 시집이 출간된 후 3년이 지나 표절 문제로 묻혀졌던『흙손 엄마』를 옛 모습 그대로 다시 출간한 것이어서 그 의의가 크다. 저자의 동시들 속에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두메산골의 정겨운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틋한 모습이 담겨있는데, 이는 우리네 농경사회의 따뜻한 정서와 인정이 한데 어우러진 공동체적 삶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몇 개의 선만을 사용하고도 옛 정서를 정감 있게 표현한 오수산 화가의 삽화 역시 순수한 동심을 이끌어낸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편!
흙손 엄마
메밀꽃도 지고
벼이삭 머리 숙이면
엄마는
밭머리에서
아침 해를 맞고
저녁 해를 보낸다.
언제나
흙손을 털고
지친 허릴 펼 때면
주름진 골짝마다
산그늘이 내리고
어느 산골에서
부엉이 운다.
산비둘기 날아 넘은
고개 저 멀린
큰 마을 넓은 길도
있다더란데
배고파 기다릴
아기 생각에
부풀은 젖가슴을
한 손으로 누르면서
엄마가 달려 넘는
돌너덜 꼬불길.
흙손 엄마
메밀꽃도 지고
벼이삭 머리 숙이면
엄마는
밭머리에서
아침 해를 맞고
저녁 해를 보낸다.
언제나
흙손을 털고
지친 허릴 펼 때면
주름진 골짝마다
산그늘이 내리고
어느 산골에서
부엉이 운다.
산비둘기 날아 넘은
고개 저 멀린
큰 마을 넓은 길도
있다더란데
배고파 기다릴
아기 생각에
부풀은 젖가슴을
한 손으로 누르면서
엄마가 달려 넘는
돌너덜 꼬불길.

흙손 엄마
$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