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양장본 Hardcover)

강아지똥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쓸모없는 것은 없단다."
『강아지똥』은 아동작가 권정생의 대표작으로,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는 존재인 '강아지똥'도 알고 보면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러주는 그림책입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강아지똥이라는 한낱 미물이 민들레 꽃을 피워내는 데 소중한 거름이 된다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화가 정승각의 그림은 의인화된 강아지똥과 강아지똥이 만나는 주변 친구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저자

권정생

저자권정생
1937년일본도쿄에서태어난선생님은1969년동화《강아지똥》으로월간「기독교교육」의제1회아동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그뒤작고보잘것없는것들에대한따뜻한애정과굴곡많은역사를살아왔던사람들의삶을보듬는진솔한글로어린이는물론,부모님들께도많은사랑을받고있습니다.
지은책으로는동화집《강아지똥》,《사과나무밭달님》,《하느님의눈물》,소년소설《몽실언니》,《점득이네》등이있습니다.그리고시집《어머니사시는그나라에는》,산문집《오물덩이처럼뒹굴면서》등을썼으며,그림책《강아지똥》,《오소리네집꽃밭》,《아기너구리네봄맞이》,《황소아저씨》로널리알려져있습니다.2007년5월17일,많은이들의안타까움속에세상을떠났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골목길담밑에있는강아지똥.모두들“아이,더러워.”하면서피해만갑니다.때론더러운강아지똥이라면놀리고구박합니다.강아지똥은자신이더럽고필요없는존재라고생각하며눈물을흘리죠.
봄비내리는어느날,강아지똥은민들레싹의이야기를듣고자신이민들레에게꼭필요한존재라는것을알게됩니다.그래서강아지똥은기쁜마음으로민들레뿌리로스며들어가한송이아름다운꽃으로피어납니다.세상에쓸모없어보이던강아지똥은누군가에게소중한존재로변한것이죠.
권정생님의글과정승각님의아름다운그림은원작의감동을더해줍니다.

이책은아무짝에도쓸모없는것처럼여겨지는강아지똥이라는한낱미물이민들레꽃을피워내는데소중한거름이된다는이야기를통해생명과자연의가치를가르쳐주고있습니다.이런이치는사람도마찬가지입니다.이세상에쓸모없는사람이라는생각하다가도자신의존재가치를발견하는경험을할때자기를사랑하게되고생명의소중함을느끼게됩니다.
우리어린이들도《강아지똥》의이야기를통해자연을사랑하고사람을소중히여기는마음을배울수있을것입니다.

미디어리뷰
"쓸모없는것은없단다."
“개똥도약에쓰려면없다”는속담이있다.아무리보잘것없는것이어도그쓰임새가반드시있다는말이다.아동도서로꾸준한사랑을받고있는《강아지똥》도그렇다.비록짧은소품이지만소외된것에대한따뜻한애정을담은내용이어린이는물론어른이읽어도훈훈한감동을준다.
강아지가볼일을본길가에덩그러니놓인강아지똥.참새와병아리로부터‘냄새가난다’며구박을받고농부에게조차외면당하면서자신의가치에대한고민에빠진다.
그러나절망하는강아지똥을포근하게감싸는민들레.강아지똥은민들레가꽃을피우는데자신이꼭필요한존재(영양분)임을깨닫게된다.
특히포근한글과더불어정승각씨의정감어린색채의그림은이책의완성도를높였다.
《강아지똥》은사실1969년동화작가권정생씨가‘기독교아동문학상’을받았던작품.그후몇몇동화집에실리긴했으나큰반응을얻지는못했다.그러던중우연히한선생이어린이들에게구연동화라며《강아지똥》을읽어주는것을목격한정씨가재출간을권유하면서단행본으로출간됐다.권정생씨가원본을간소하게줄여어린이의눈높이에맞춘이책역시한참을잊혀져있다가뒤늦게빛을본셈이다.
================동아일보,책의향기황태훈기자,2002.5.4.

가설하나.‘사람의얼굴은그사람이하는일과닮아있다.’적어도정승각(37)씨에게는이가설이딱맞아떨어진다.동그라미에가까운얼굴,초롱초롱한눈빛.가까이얼굴을맞대고눈가의잔주름을발견하기전까지그의나이를가늠하기란쉽지않다.무슨일을하는사람일까.다름아닌‘동화그림작가’다.
가설둘.‘사람의얼굴은그사람의마음과닮아있다.’다시정씨를보자.아이들과빨래판을긁으며그소리를도화지위에그릴줄아는어른.강아지똥을들여다보며그안에서어린아이의생김새를떠올리는어른.그의‘어린이다움’은비로소마음에서완성된다.“제눈에아이들은그저땅땅하고까무잡잡하게만보입니다.갓목욕탕에서나온것처럼뺨이볼그스름한아이들은도무지그려지지않아요.”그래서같은동화그림이라도그의것은다른어른들의것과많이다르다.
이런그의품성은아마도타고났을법하다.그렇지않고서야유치원들어가면서부터어른처럼생각하고어른처럼행동하도록규격품으로길러지는이땅의교육풍토에서이나이먹도록어린이다움을온전히간직할수있었을까.그러나그는천성탓으로돌리지않는다.
“저야말로가장전형적인규격품이었습니다.진짜동심을가져볼기회가제대로없기는마찬가지였으니까요.아이들이제게잃어버린눈을돌려준셈이지요.”정씨는지난85년부터민족미술협의회(민미협)회원으로철거촌이나빈민촌을돌며벽화운동에참여했다.그땐자신이그린그림이곧민중의마음이라고믿었다.
그러다87년여름물난리를겪은경기도광명시하안동마을에벽화작업을하러가서어린이들을만났다.그곳아이들에게물난리를그림으로그려보도록하자,아이들은자신들의경험을거침없이도화지위에뿜어냈다.해마다물난리를겪어온아이들이었기에가능한일이었다.
“충격적이었습니다.그리고창피했습니다.”명색이미술한다는사람이어떻게그려볼까머리속으로만끙끙앓고있을때,아이들은자신의경험을놀랍도록사실적으로표현해내고있었던것이다.
그때부터새로그림을배우기시작했다.아이들은그의그림선생이었다.그리고지난10년동안수백명의아이들과함께동네울타리나학교건물벽에그림을그려왔다.아니,아이들은자신과정말똑같은모습을벽에다옮겨놓았고,정씨는그저아이들이그리고싶은대로마음껏그려보도록주문하는일만했다.
정씨가아이들책그림에관심을갖게된것도그때부터였다.우리나라동화책수준은한심했다.외국책을들여와글만한글로바꿔놓은게대부분이었고,그나마우리동화책삽화는그저눈가림수준이었다.그래서88년부터직접동화그림을그리기시작했다.출판계약을맺고시작한일도아니었다.그저아이들에게수업료를내는셈치고뛰어들었다.
그러나그일은처음부터모든걸새로창조해내야하는고된작업이었다.무엇보다앞서이길을간사람이없었다.여러가지실험을시도했다.목판화로도그려보고,찰흙인형을하나하나떠서밑그림을그리기도하고,탱화기법을도입해보기도했다.남들은보름이면다그리는책한권그림을1년씩붙들고늘어졌다.
하지만이그림들은모두우리나라동화책출판사에새로운이정표를세웠다.〈어머니사시는그나라에는〉〈장난꾸러기도깨비〉〈까막나라에서온삽사리〉〈강아지똥〉같은책이다그런것들이다.
정씨네가족은지난해경기도성남시에서충북충주시엄정면산골로이사했다.도시생활을유지하기에정씨의벌이가신통치않아서였지만,교회를고쳐쓰고있는시골집의넓은작업실과가족들먹거리를해결해주는텃밭,아이들과맘놓고뛰어놀수있는들판이더큰덤으로돌아왔다.
================한겨레신문1998.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