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들과 행복 만들기 (한 지공거사의 자뻑전)

악마들과 행복 만들기 (한 지공거사의 자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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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은 행복으로부터 나오더라

원래 나는 도둑놈 강도 사기꾼 아첨쟁이 폭력 배 바람둥이 허풍쟁이의 성향을 지닌 사람이 다. 알콜중독자 노름꾼 기질도 다분하다. 그럼에도 내가 그런 성향에 휩쓸린 채 몹쓸 놈으로 전락하지 않고 그런대로 잘 살아서 이제 ‘입 다물고, 귀 열고, 목욕 자주 하고, 젊은이들에게 양보하고, 돈 내야 할 때 뒤로 빼지 않는’ 그런 미덕들을 지켜보려는 기특한 노인의 문턱에 섰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페이스북이란 요상한 사이버 공간에서 1주일에 한 번, 혹은 2주일에 한 번씩 일기 쓰듯 담담히 내 주변의 일상 이야기-특히 인연으로 얽힌 이야기-들을 써왔다. 이 글들 만으로도 65년여 에 이르는 내 평생을 짐작하기에 필요하고도 충분할 것 같다.

지난 7~8년간의 대부분을 백수로 지내면서 마눌님에게 구박받고, 그 대신 자식들에게 효도받고, 그 자식들이 선물한 손자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친구 선후배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며 술잔을 기울이고, 세상을 논하고, 세월호 광장에서 맴돌았고, 촛불을 들고 시민혁명에 참여했고, 민주정부 수립에 일조했다. 그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격리된 단편들이 아니라 그 전의 10년간, 20년간, 아니 내가 태어나서 부터의 모든 ‘관계’들이 얽히고설키며 빚어 낸 인과응보의 결정체였다. 그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 이 책이다.

진짜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은 남들로부터가 아니라 자기 가족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란 말이 있다. 남들은 속일 수도 있고 가식으로 대할 수도 있지만 가족들에게는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맺은 인연의 가장 큰 줄기는 온전히 마눌님으로부터 시작됐다. 2녀 1남 자식 들, 두 명의 사위와 한 명의 며느리, 그리고 6명의 손자들까지, 내 행복 의 원천이 그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마눌님하고 비교적 일찍 만나 결혼하고, 자식들 낳아 키우고, 그 자식들이 또 일찍 배우자들을 만나 결혼해 아이들을 낳은 인연들이 첩첩히 엮인 덕분에 절묘하게 내가 마눌님을 도와 두 명의 손자들을 가까이에서 돌볼 기회가 생겼다. 이 책은 내 손자들에 대한 사랑의 일기이기도 한데, 나중에 손자들이 커서 이 책을 보고 할아버지의 존재를 떠올리고 그 사랑을 기억해 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저자

강기석

파란만장한참언론외길인생

글쓴이는1977년[경향신문]에입사한후1995년[경향신문]뉴욕특파원,2002년편집국장을역임했다.2005년[경향신문]을퇴사하고2008년까지[신문유통원]초대원장을지냈다.이명박정부들어서박근혜정부때까지아무런공적역할을맡지못하다가문재인정부들어서2018년2월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연합뉴스]대주주인[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으로언론계에돌아와지금에이르고있다.

1988년언론노동운동에투신하며참언론의가치에눈을뜬후2번의해고,1번의구속을겪으면서도양심과상식을갖춘언론인의길을잠시도벗어나지않으려노력해왔다.이명박근혜치하에서도[노무현재단]상임운영위원,[자유언론실천재단]상임운영위원,각종인터넷매체필진으로활약하면서사회민주화운동,언론개혁운동에앞장서왔다.

칼럼집『패러다임에갇힌지성』과『인물과역사로본태권도반세기』,『무죄:만들어진범인한명숙의헝거게임그현장의기록』을펴냈고,『곽노현버리기』를책임편집했으며,『동아일보조선일보대해부』(전10권)공동저술에참여했다.

목차

머리말◆노력조금,운많이,대부분은인연

제1장◆소크라테스따라하기

제2장◆작은악마들

제3장◆불효자는웁니다
유자식상팔자
소녀가장
세습의조건

제4장◆세월은간다
덧없는세월
젊어서노세
굿펠라스

제5장◆세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