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제론: 역사학 비판

봉건제론: 역사학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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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봉건제론: 역사학 비판』은 2013년 4~9월 과천연구실에서 진행된 세미나를 정리한 책이다. 중국사학사, 중국사에서 봉건제, 서아시아사, 한국사 등을 다루었으며 권말에는 질의와 응답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자본주의론과 사회주의론을 대상으로 한 《역사학 비판》의 속편이란 의미로 부제에 ‘역사학 비판’을 넣었다.
저자

윤소영

지은이:윤소영
1954년서울에서출생
1973-77년서울대학교경제학과에서수학
1986년서울대학교에서경제학박사학위취득
1984년부터한신대학교국제경제학과에재직

한신대학교국제경제학과교수.1980년대운동권민중민주(PD)계열의이론적기초가된“신식민지국가독점자본주의론(독점강화종속심화테제)”을주창하며그기초를세웠다.1990년대에는알튀세르와발리바르의마르크스주의재구성작업을소개하는데주력했고,2000년대에는자신의작업을‘마르크스주의의일반화’라는개념으로정의하면서활발하게연구활동을펼치고있다.1994년6월부터과천연구실이라는연구소를설립,다양한연구결과를책으로펼치고있다.

마르크스주의의일반화를위한중장기적이며초정파적인이론연구를위해1994년6월에결성된과천연구실은매년그연구결과를‘과천연구실세미나’형식으로발표하고있다.  

목차

서문5
중국사학사11
춘추전국시대:공자와좌구명11
진한:사마천과반고13
위진남북조수당:유지기와두우16
송원:사마광과원추/정초/마단림18
명청:왕부지와장학성20
아편전쟁이후:마르크스주의의중국화27
아시아적생산양식논쟁32

중국사에서봉건제43
시대구분43
신화와전설의시대:원시공동체49
상주:노예제51
춘추전국시대:상앙의변법과봉건제로의이행52
진한:전기봉건제의성장57
위진남북조:전기봉건제의쇠퇴61
수당:전기봉건제에서후기봉건제로의이행63
송원:후기봉건제의성장66
명청:후기봉건제의쇠퇴71
중국사에서화이관계78

중국경세학사85
춘추전국시대:제자백가의백가쟁명85
진한:동중서와상홍양90
위진남북조수당:효문제와양염92
송원:왕안석과진량?섭적93
명청:구준과장거정?강희제95

서아시아사101
서아시아:원시공동체103
메소포타미아와이집트:노예제104
마케도니아와로마/이란106/이슬람108/인도109/
서아시아의기축시대110
로마와비잔티움:봉건제114

한국사121
한국사학사122
한국사에서봉건제132
고조선:부족연맹132/삼국과통일신라:부족연맹에서봉건제로의
이행132/고려:전기봉건제137/조선:후기봉건제139
조선경세학사143

질의와응답151
생산양식과사회구성체151
아시아적생산양식논쟁162
중국사와서아시아사172
한국사181
‘과천연구실세미나’189

출판사 서평

◆지은이의말

천하가붕괴하여인심이우매할때,홀로천리를깨우쳐치란을다툰다.―왕부지

천하의흥망에는개인도책임이있다.―고염무

이책은올해4-9월에과천연구실에서진행된세미나를정리한것이다.<봉건제론>이라는제목에추가한‘역사학비판’이라는부제는자본주의론과사회주의론을대상으로한<역사학비판>(공감,2012)의속편이라는의미인데,여기서사회주의란법인자본주의의추격에실패한국가자본주의일따름이다.
<역사학비판>과마찬가지로<봉건제론>을집필한직접적동기는정세인식과역사인식이무관한것은아니라는사실에있다.<2010-12년정세분석>(공감,2013)에서설명한것처럼,2007-09년금융위기는이미‘2차대불황’,좀더쉽게말해서자본주의의붕괴로심화되고있는중이기때문이다.
이책에는또다른의미도있다.2007년봄에고려대학교대학원총학생회가주최하여<일반화된마르크스주의의쟁점들>(공감,2007)과<일반화된마르크스주의의경계들>(공감,2007)을텍스트로진행한강의의녹취록을<일반화된마르크스주의세미나>로출판하려던계획을대체하는것이기도하기때문이다.
<일반화된마르크스주의세미나>를유보하게된이유는2007-09년금융위기를분석하기위해출판계획을미루던지난몇년동안중국과서양의봉건제에대한인식이좀더체계화되면서이른바‘기축시대’(Achsenzeit,AxialAge)이후중국사상사와서양철학사에대한관점도좀더분명해졌기때문이다.
<일반화된마르크스주의세미나>를준비하는데당시고대원총의여러임원이수고해주었다.비록강의록의출판은무산되었으나,유승익회장,김민수학정국장,곽윤주학정부장,이정옥기획부장,김정혜학술1부장,김동혁학술2부장에게이자리를빌어서깊이감사드린다.서문


***

자본주의의역사처럼봉건제의역사도‘개념적으로설명된역사’(histoireraisonn?e,reasonedhistory),즉‘논리적역사’일수있다.‘인간의해부학이원숭이의해부학의열쇠다’라는마르크스의주장은자본주의의역사처럼봉건제의역사도역사과학으로분석할수있다는의미이기때문이다.
영국?미국을표준으로자본주의의역사를개념적으로설명하는것처럼중국을표준으로봉건제의역사를개념적으로설명할수있다.또자본주의의역사동역학(historicaldynamics)을자본생산성?이윤율의하락으로제시하는것처럼봉건제의역사동역학도토지생산성?지대율의하락으로제시할수있다.
영미자본주의에적합한이론적이데올로기가경제학인것처럼중국봉건제에적합한이론적이데올로기는유가사상이었다고할수있는데,그핵심은경세사학이었다.1919년5?4운동을계기로출현한중국마르크스주의가불과한세대만에1949년중국혁명으로귀결될수있었던것은경세사학덕분이기도했다.
나아가유럽자본주의를영미자본주의의변이(Variation/Abstufung,variation/gradation)로설명하는것처럼로마-비잔티움의봉건제를중국봉건제의변이로설명할수있다.그러나유럽사회학이영미경제학의변이는아닌것처럼로마-비잔티움의기독교계시종교도중국경세사학의변이라고할수는없다.
고려부터조선까지1000년동안의한국봉건제도역시진한부터명청까지2000년동안의중국봉건제의변이로설명할수있다.한국유가사상도물론중국유가사상의변이였는데,다만신라주의와고구려주의의논쟁때문에경세사학은발전할수없었고그결과마르크스주의의발전도기형적?불구적일수밖에없었다.

***

공자-맹자이후중국사상사에서가장결정적인사건은‘하늘이무너지고땅이갈라지는’명청교체기에실사구시지학(實事求是之學),즉실학이출현한것이었다.‘이황제는언제죽으려나너와함께나도죽겠노라’던인심을비판하면서왕부지?고염무가제출한근엄(謹嚴,신중/의연)한명제를제사(題詞)로인용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