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자연사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의 섹스와 구애에 관한 에세이)

성의 자연사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의 섹스와 구애에 관한 에세이)

$14.80
Description
생명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열쇠, 섹스!
자연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섹스와 구애에 관한 에세이『성의 자연사』. 섹스의 문제를 통해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이다.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오랫동안 계통생물학자로 일해온 저자가 '생명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들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생명체들이 보여주는 갖가지 섹스 행태를 설명한다.

섹스는 진화의 역사에서 생명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가장 핵심적인 기제였다. '짝짓기'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완전한 개체가 하나의 짝을 이룸으로써 종을 진화시켜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섹스가 이타적이거나 정의로운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생명체의 생식 전략에는 기본적으로 '경쟁의 경제학'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스스로 번식할 수 없는 비효율적인 수컷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종들의 극단적 섹스 행태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수컷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소홀했던 암컷들 역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생명체들이 벌이는 섹스의 자연사를 있는 그대로 살펴보면서, 가설과 이론들을 통해 현상의 진화론적 기초를 찾는다.
저자

애드리언포사이스

미국퀸스대학을졸업하고하버드대학에서열대생태학으로박사학위를받은포사이스는워싱턴에있는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의계통생물학자로,이미여러권의대중적인과학서적을펴낸바있는과학전문저술가이다.지은책으로는《새들의세계ExploringtheWorldofBirds:AnEquinoxGuidetoAvianLife》,《열대우림의초상NatureoftheRainforest:CostaRicaandBeyond》,《북아메리카온대와북극지역의포유동물들MammalsofNorthAmerica:TemperateandArcticRegions》,《열대생명들의삶과죽음TropicalNature:LifeandDeathintheRainForestsofCentralandSouthAmerica》등이있으며,아동들을위한자연사시리즈로《초콜릿을만드는원숭이HowMonkeysMakeChocolate:UnlockingtheMysteriesoftheRainForest》등이있다.

목차

서문|생명이란무엇인가

1.정자들의전쟁
2.성도착자,강간범,그리고난쟁이
3.열정혹은카니발리즘
4.춤과노래,자웅선택의전략
5.비열한도둑
6.남자같은여자,여자같은남자
7.낙태와영아살해
8.여자대여자
9.젖과꿀
10.발정기의생식학
11.오르가즘과무기력
12.냄새
13.성전환
14.근친혼과족외혼
15.벌레들의섬
16.처녀생식
17.섹스가계속존재하는이유

참고문헌
옮긴이의글|자연에서벌어지는기묘한섹스이야기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섹스혹은짝짓기,
생명의다양성과아름다움을이해하는열쇠


생명이란무엇일까?다소철학적으로들리는이질문앞에서게되면누구도쉽게대답하지못할것이다.그렇다면질문을바꿔서섹스란무엇일까?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의계통생물학자인저자애드리언포사이스는이질문에서부터생명을이해하는열쇠를찾아가고있다.인간은고대부터‘성(性)’의문제에깊은관심을가져왔다.그리고현대에이르러서는보다적확하게표현해,‘섹스(Sex)’에대한관심이더욱일반화되고강화되고있다.하지만이때섹스는대체로쾌락적이고사회문화사적인맥락을더많이내포하고있는의미이다.따라서현대의개개인이이해하고있는가장즉자적인방식으로서의섹스가전부는아닐것이다.
저자는이책에서동식물과인간등갖가지생명체들이보여주는다양한섹스의행태를놀라운관찰력으로살펴보고있다.배아상태에서는형체를구분할수없는어린생명체가어떻게우리가흔히알고있는모습이되는것일까?수탉이홰를치고볏을흔드는이유는무엇일까?수컷진드기는왜자신의어미와교미할까?수벌은왜자신의생애에단한번뿐인교미를끝낸후장렬히산화할수밖에없을까?인간여성이자신의생리주기를인식하지못하기때문에얻는이익은무엇일까?이러한질문들을통해저자는생명의아름다움을이해하는답을찾아가고있다.
결국섹스는진화의역사에서생명의아름다움과다양성을만들어내는가장핵심적인기제였다.또한그것은(인간에게는사용하지않는말이지만)이른바‘짝짓기’라는단어에서도알수있듯이,불완전한하나의개체가‘짝’을지음으로써완전한개체로종을번식시켜나가는문제이기도하다.저자는묻는다.각각의생명체는왜다른모습이아닌바로지금의그모습으로진화하게된것일까?지구의수많은생명체는어떤짝짓기전략으로오늘날에이른것일까?이책은바로그런근본질문에서시작해,섹스의문제가결국은‘생명이란무엇인가’를이해하는열쇠를제공해줄것이라고단언한다.

진화와번식-경쟁의경제학

하지만저자는생명의아름다움과다양성을만들어내는섹스가결코이타적이거나정의로운것은아니라고잘라말한다.즉생명체의생식‘전략’에는기본적으로‘경쟁의경제학’이숨어있다는것이다.그에따르면진화와번식을위한섹스행태에는거의예외없이수컷과수컷,암컷과암컷,그리고수컷과암컷사이의이기심충돌이수반된다.특히가능한한많은유전자를퍼트려자신의자손을늘리려는수컷과역으로가능한한우수한유전자만을받아들여종의성공적인번식을꾀하려는암컷의전략이첨예하게대립된다.여기에는수컷의유전적우수성뿐아니라자손을키우는데들어가는양육비용의문제까지도함께얽혀있다.흥미로운것은인간뿐아니라거의모든종들이이러한변수들을둘러싸고치열한경쟁을벌인다는점이다.
또한저자는경쟁의경제학속에서스스로번식할수없는비효율적인수컷이존재해야하는이유에대해서도근본질문을던진다.종의번식이반드시양성생식으로만이루어지는것은아니라는점을볼때,수컷은쓸모없는무용지물이아닐까?하지만수컷은‘종의다양성’을확보하는역할만으로도진화론적인커다란의미를가지고있다.더나아가종의다양성과확산을위해수컷은상대적으로더욱치열하게경쟁할수밖에없다.저자는이러한경쟁속에서발생하는여러생명종들의극단적섹스행태들,즉성폭행ㆍ간통ㆍ강간등을적나라하게보여준다.
하지만이책이수컷들의무한경쟁에만치중하는것은아니다.오히려저자는그동안상대적으로암컷들의경쟁에대한연구가소홀했음을지적하며,암컷역시우수한유전자를확보하기위해수컷못지않게피나는싸움을벌이고있다고지적한다.오히려불완전한수컷을배제시키기위해더치열한경쟁을하고있다는것이다.

있는그대로의자연

저자가바라보는생명체와그생명체들이벌이는섹스의자연사는‘있는그대로의자연’이다.즉조금도미화되거나과장되지않고,벌어지는현상들을있는그대로관찰함으로써얻어지는가설과이론들인셈이다.그리고그가설과이론들을통해저자가얻고자하는것은생식의상세한메커니즘을규명하려는것이라기보다현상의진화론적기초를찾는것이다.예를들어“익은토마토는왜붉은것일까?”라는질문앞에,붉은색을내는화학적ㆍ물리적원인을내놓는것이아니라‘왜다른색이아닌붉은색을선택했는지’에대한진화론적ㆍ적응론적이유를찾아보려는것이다.
그런의미에서저자가자주사용하는‘전략,수단,선택’등의용어는위험하면서도유용해보인다.모든생명존재가마치인간처럼‘의식’하는것으로오도할수있는용어이지만,각개체가무한생식경쟁에서살아남기위해진화선상에서적응해간방식을좀더극적으로보여줄수있기때문이다.그리고그것은어쩌면인간처럼의식하지않는생명체들도‘있는그대로’의자연속에서는인간못지않게치열한생명현상에노출되어있음을의미하는것인지도모른다.그사실만으로도우리는지구상의삶이라는것이얼마나놀랍고다양한지를깨달을수있을것이다.
저자는말한다.섹스를통한“생명과생명사이의투쟁말고다른어떤것이이처럼보편적일수있을까?섹스가어떠한길을지나며어떤방향으로변화해갈지라도,섹스는항상자신을정당화하면서존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