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1.이책의의의와성과
촉망받던한젊은정치학자가우리에게“마지막으로”남긴“최초의”박정희평전
한국현대사에서가장논쟁적인인물이바로박정희이다.지금도박정희에대해서는그반대자와찬성자가팽팽히맞서고있다―아직도박정희는독재자또는영웅으로극단적으로그평가가엇갈리고있는것이다.이러한상황때문인지는몰라도그가죽은지거의30년이되어가는지금까지그에대한평전은한권도나오지않았다.(물론평전은전기와달리비평적이고객관적인안목을충분히확보해야하므로한인물의삶과사...
1.이책의의의와성과
촉망받던한젊은정치학자가우리에게“마지막으로”남긴“최초의”박정희평전
한국현대사에서가장논쟁적인인물이바로박정희이다.지금도박정희에대해서는그반대자와찬성자가팽팽히맞서고있다―아직도박정희는독재자또는영웅으로극단적으로그평가가엇갈리고있는것이다.이러한상황때문인지는몰라도그가죽은지거의30년이되어가는지금까지그에대한평전은한권도나오지않았다.(물론평전은전기와달리비평적이고객관적인안목을충분히확보해야하므로한인물의삶과사상과행동에대한종합적통찰을요하는어려운작업이기는하다.)
이러한현실에서이책은우리주위의정치세계를직접텍스트로하여매우독창적인해석학적성찰을보여주던,촉망받던한젊은정치학자가우리에게“마지막으로”(유고로)남긴“최초의”본격적인박정희평전이다.정치평론가,미술평론가,저술가로서다양한활동을활발하게하다가지난해젊은나이에갑자기타계한이책의지은이,전인권은무엇보다젊은정치학자로서박정희연구를필생의업으로삼아분명한방법론과정치학적인통찰을가지고비평적이면서도객관적으로이책,??박정희평전??을썼다.따라서이책은박정희에대한인식과논의를한단계끌어올림으로써우리사회에―그가박정희를찬성하든반대하든간에―박정희에대한생산적인논쟁을불러일으킬수있을것이다.
“인간박정희”의사상과행동을정치전기학적으로조명하는최초의작업
박정희는한국현대사에막대한영향을미친정치가였다.그러나박정희란인물의중요성에비해그에대한연구는질적·양적으로소홀하게다루어져왔으며,다양한방식으로전개된평가론속에함몰되어있는형편이다.더욱이군부정치와박정희시대에대한정치경제학적논의는광범위하게이루어졌지만의외로“인간박정희”에대한전문학자들의연구는거의없는편이다.
물론박정희에대한전기는어린이용과소설로각색된것까지포함하면셀수없을정도로많이나와있다.그러나대부분의전기는자의적으로박정희를영웅사관의관점에서일방적으로찬양하거나지나친감정이입을통해극화하거나아니면극단적으로부정하고있어,그를정확하게객관적으로이해하는데도움이되지않는다.또한박정희개인에대한연구도그의정치행위를“장기집권욕”이나“권력에굶주린인간”의관점또는“정통성확보론”으로대체하는경향이있어,박정희의성격이나인간적면모는물론박정희의사상과행동및정치적인식을정확하게밝혀내지못하고있다.
무엇보다기존의박정희연구들은그들의연구에서가장중요한행위자였던박정희자신의견해와사상에대한주목을게을리했거나,그의주장과행동들을박정희자신의관점에서이해하려고하지않았다.그리하여박정희는찬성과반대의무수한역사적평가들속에서하나의박제된이미지로남는데이르렀다.
박정희개인에대한이와같은연구의불균형을시정하고박정희를정확하고객관적으로이해하기위해이책은그의개인사를탄생부터죽음까지시계열적時系列的으로검토하여―이책은그의생애의마지막주기인유신체제가아니라,어린시절부터성격·사상·행동방식이형성되고발전되는과정을연대기적으로살펴봄으로써박정희를새롭게이해할수있다는입장을취하고있다―,정치전기학적방법으로박정희에접근한다.따라서이책은박정희개인에대한포괄적이면서도심층적이고누적적인분석을바탕으로박정희의정치사상과행동을정치전기학적관점에서종합적으로조명하는최초의작업이다.
[숨은설명:시작]
[숨은설명:끝]
2.새롭게읽는박정희:전체구성및주요내용
이책은모두5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
제1장은박정희의전前정치적생애(1917~1945)를다룬다.이시기는그가태어나서학업시대와교사및군인으로일제의식민지체제에적응해나가다가일제의패망으로그같은행진이단절되기까지를다룬다.여기서는그의가족적배경과성장과정및사회화과정이중요한주제가된다.전체적으로이시기는그가전통적가족환경으로부터식민지체제가시행하는근대적가치를받아들이던시기였다.또한그의교사시절과만주군시절은청년기그의사상과행동이본격적으로드러나는시기였다.
제2장은박정희가대한민국육군에입대하여쿠데타를일으키는군부의지도자가되기까지의과정(1945~1959)을다룬다.이시기는박정희의정치사상과행동패턴이완성된시기였다.이기간의초반기동안그의생애는결코순탄하지는않았다.그는남로당에가입했던관계로사형에처해질위기에처하기도했으며설상가상으로개인적불행을겪었다.그러나그는한국전쟁의발발을계기로다시군대에복직한이후대체로순탄한군대생활을했으며,구원의반려였던여인육영수를만나행복한가정을꾸리기도했다.그의남로당경력은늘그를괴롭혔지만,그는불과11년동안한국군장교를지내면서무려25번이나보직을바꾸며다양한경력을쌓는가운데“지도자중심사상”을확립하기에이른다.
제3장에서는박정희가국가의최고지도자로활약했던시기의전반부(1960~1970)를다룬다.1960년대에박정희는엉성한쿠데타의수장에서성공적인대통령이되었음은물론1967년에는압도적인지지를받고대통령에당선된다.그리고3선개헌에성공하기에이른다.1960년대는그가얼마간무리는있었지만단순하면서도긍정적인리더십을행사한시기였다.제3장에서는이와같은기초적사실을바탕으로그처럼취약했던쿠데타정권이어떻게박정희1인체제로수렴되는가에관심을기울인다.
제4장은유신체제시기(1971~1979)를다룬다.여기서는유신체제의성립과전개및붕괴과정을다룬다.그러나유신체제의정치경제학적성격또는객관적성격보다는박정희가이체제를어떻게이해하고운영하였는가에초점을맞춘다.이장에서는제3장과마찬가지로,박정희의정치행동을이해하기위해그의사상과인지적태도를집중분석한다.박정희의정치사상은집권18년동안변화를겪었다기보다는기존의정치사상이줄곧강화되는양상을띠었다.특히박정희는유신체제를대내외적위기에직면한준전시체제로이해했으며,그와같은위기앞에개인적위기의식과심리적경향및정치사상을한층견고하게체계화된형태로드러냈다.
제5장은지금까지의논의에대한종합검토를한다.여기서는기존의논의를요약·정리하는가운데,박정희의정치사상이“실체적공동체윤리”에기초한것으로이해하며,그의행동패턴이“모순적행동”의성격을띠고있다고결론짓는다.
그리고부록으로이책을저술하는데학문적인근거가되는“전기적연구방법의성립근거”와방법론의핵심인“분석개념―심리적고아”를별도로정리하였고,기존에나온박정희연구들을총정리한“박정희에대한기존연구들”을실었다.
3.박정희를분석하는기본틀과그를움직인심리적요인
“심리적고아”라는개념으로박정희의생애와사상을분석
이책은박정희의정치사상과행동이그의성장과정과개인사적경험속에서형성된것이며,그의심리적요인이나정신적외상과체계적인관련성을갖고있다고본다.또이책은한국의가족은분석적차원에서두개의가족―부성가족과모성가족―으로분리될수있으며,이두가족이한아이에게어떤영향을미치는가를잘이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