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그림 (박은영 미술에세이)

우연한 그림 (박은영 미술에세이)

$16.42
Description
이 책은 미술작품과 일상의 경험을 연결해 예술을 이야기하는 미술사학자의 에세이 집이다. 주변의 우연한 일이나 사소한 생각이 미술사의 명작들로 이어져 작품을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한다. 일상, 여행, 문학, 철학 등 삶의 다양한 측면들이 예술작품으로 수렴한다.

일상의 흔한 사물이나 이미지가 미술사의 걸작들과 직접 통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통상적인 미술 해설서와 달리 작품을 시대나 유형별로 구분하지 않고 저자가 생활에서 느낀 생생한 감정과 사고를 전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창작, 연구, 출판 등 미술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생활 속에서 연상되는 예술에 관한 단상, 개인적인 에피소드, 미술작품에 대한 이론과 분석 등 진솔한 느낌과 심도 있는 해석을 전개한다.
책에 수록된 100점 가까운 이미지들은 상당수가 대중에게 친밀한 미술사의 명작들이다. 유명한 걸작들과 함께 본인, 가족, 지인들의 작품이나 사진들도 등장한다. 저자는 모든 이미지에 대해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로부터 접근한다. 사소한 기억이나 사건에서 시작해 점차 예술작품으로 이어지며 심오한 철학적 의미로까지 나아간다. 각 에세이마다 미술인이자 생활인으로서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학식이 녹아 있다.
본문은 다음과 같이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사색’은 주변의 작은 일을 계기로 연상되는 미술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을 전개한 에세이들이다. 주로 미술사의 명작들을 다루며 문학, 철학, 시각문화 등 학문적 주요 이슈들을 참고해 작품 감상과 해석을 진행한다.
제2부 ‘일상’은 생활 속에서 얻은 소소한 경험을 담은 이야기들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 사소한 대화, 우연한 마주침, 가족이나 친구와의 일상, 직업적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의 생활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다양한 예술작품과 이미지로 이어진다.
제3부 ‘여행’은 화가의 자취와 미술작품을 보기 위해 떠난 유럽 여행의 경험담이다. 미술학도로서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의 도시와 미술관들을 방문했을 때 얻은 체험을 작품들과 함께 소개한다.
저자

박은영

이화여자대학교불어불문학과와홍익대학교대학원서양화과를졸업한후같은대학원미술사학과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하우스및㈔한국미술연구소편집장으로재직중이며,미술사관련강의와잡지연재등을진행하고있다.공저로『모던경성의시각문화와관중』,『시대의눈:한국근현대미술가론』,『19세기의서양미술』이있고번역서로『미술사방법론』,『미덕과악덕의알레고리』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사색
도달할수없는성/화이트의전율/신의손,인간의손/자동차운전과감시카메라/
기차가만든풍경/햇빛과바람의나무/기억의얼굴/피라미드의변형/이미지와텍스트

제2부:일상
제라늄과할아버지의국화/집,생활의그릇/접부채와선면화/우연한그림/
왕의패션/저물녘운동장/약수터의키치/보이지않는조각/기억의시간

제3부:여행
피렌체에서길을잃다/진주귀걸이를한소녀/쿠르베를따라서

참고문헌
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이책은저자가30여년간미술인으로살아오며쌓아온경험과지식의산물이다.오랜기간에걸쳐틈틈이쓴미술에관한에세이들로,어떤테마나형식,조건에도얽매이지않고생활속에서문득연상되는미술에관한이야기들을생생하게기록했다.따라서통상의일관된설명을전달하는딱딱한미술안내서나해설서와는차이가있다.
책에수록된21편의에세이들은대체로사소한물건이나사건,생각과같은일상의작은경험에서시작된다.가벼운경험이예술작품과연결돼단번에깊고무거운의미를지닌것으로변화한다.예를들어외할머니의유물로만든은반지는자코메티의초현실주의조각을연상시키며,다시엄마의손가락을상기시킨다.또한초등학생조카의그림은외과의사의노트와연결되고,나아가파울클레의추상화로,더나아가조셉코수스의개념미술로이어져미술작품에대한기호학적해석이전개된다.
그런가하면삶,죽음,욕망,종교같은근원적인개념도소설이나대중광고를통해미술작품으로가볍게다가가아주쉽게다뤄진다.일례로저자는화장품광고에나오는하얀피부를가진미인을보고르네상스이래회화에자주등장한여성누드를떠올리고,마네가사용한화이트물감에주목한다.화이트는20세기의‘백색회화’들로이어지며,궁극적으로생명과죽음,즉에로스와타나토스의이중적의미를내포한다는점을설명한다.

이처럼종횡무진생각을펼치는에세이들에서예술과생활의구분은사라지고고급예술과저급예술,예술장르,학문분야등의구별도모호해진다.어린아이의그림이거장의그림과나란히놓이고회화는조각과공존하며,문학은미술이되고미술은철학이된다.카프카의미완성소설이미켈란젤로의미완성조각과,로댕의토르소와연결돼완성보다깊은미완성의예술적?철학적의미를생각하게한다.
또한미술가의자취를찾아간여행이야기에서는미술을공부하는사람으로서작품을대하는진지한태도와열정을엿볼수있다.여행에얽힌재미있는에피소드와더불어예술가의도시와작가,작품세계를따라가며새로운여행을꿈꾸게된다.
저자는누구나소소한일상에서예술의깊은정신을발견하고명작들의가치를이해할수있다고말한다.아무리위대한걸작이라도가장기본적인삶으로부터출발하는것이기때문이다.저자가사소한일상에서예술을발견했듯이독자들도이책을읽고예술을찾아즐긴다면모두가생활속의작은미술인이될수있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