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전환 우리 시대의 정치 경제적 기원

거대한 전환 우리 시대의 정치 경제적 기원

$46.80
Description
불황ㆍ위기ㆍ생존의 시대! 칼 폴라니의 고전이 새롭게 뜨고 있다!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비판을 제시하는 칼 폴라니의 고전『거대한 전환』. 이 책에서 칼 폴라니는 경제의 자유주의적 개념화에 의해 지배받은 19~20세기 사회에 관한 가장 객관적 시각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쓰여졌지만 당시의 시장 자유주의자들과 현재의 신자유주의자들의 근본적인 공통성을 밝혀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와 제3부에는 제1차 세계대전, 세계 대공황, 유럽 대륙에서의 파시즘 발흥, 미국에서의 뉴딜, 소련에서의 처음 5년간 경제 개발 계획 등의 사건을 낳았던 세계 정세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1815년에서 1914년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상대적인 평화와 번영을 누리던 유럽이 갑자기 세계대전에 빠져들고 그 다음에는 경제적 붕괴가 이어지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 책의 핵심인 제2부에서 그 수수께끼에 대한 칼 폴라니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21세기 신자유주의 경제의 위기에 직면하여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칼 폴라니. 그는 시장경제란 '전혀 도달할 수 없는 적나라한 유토피아'라고 주장한다. 인간ㆍ자연ㆍ화폐를 상품으로 보고 '시장'에 맡겨둔다면, 결국 인간의 자유와 이상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비극만 낳고 모두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낡은 것이 된 시장적 사고방식'에서 해방되고, 미래의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의 모델이라고 보았던 루스벨트의 뉴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저자

칼폴라니

칼폴라니(KarlPolanyi,1886~1964)는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수도빈에서부르주아유대인집안의셋째아들로태어났다.1908년20세기헝가리지성사에서중요한운동이었던‘갈릴레이서클’의초대의장으로선출되어활발한활동을벌였다.23세가되던1909년에『거대한전환』의주된주제가되는사상적흔적을엿볼수있는「우리이념의위기」를발표하여,그의지적ㆍ사상적여정의단초를놓았다.이해에콜로스바대학에서법학학위를받아삼촌의변호사사무실에서일하며가족생계를돕다가,1914년제1차세계대전의발발과함께군에입대하여동부전선으로파견되었으나폐결핵에걸리고만다.전쟁직후혼란한헝가리정세가극우반동세력의쿠데타로혁명정권이무너지자폴라니는빈으로망명하여생활터전을마련하고1923년평생의반려자일로나두친스카를만나결혼했다.
그는빈에서1924년부터당시영국의『이코노미스트』와함께서구에서가장영향력있는경제지였던『오스트리아경제』의국제문제담당선임편집자가되어,1938년영국통신원으로기고할때까지정열적으로이경제지를위해일했다.1933년독일에서나치가집권하자영국으로망명하였으며,여기서영국자본주의의실상을보면서시장경제의출현이가져다준인류사적충격에대해본격적으로연구하기시작했다.1935년『파시즘의본질』의출간했으며,1940년미국버몬트의베닝턴대학에자리를잡아미국으로이주했다.1944년그의대표작『거대한전환』을출간했으며,1947년캐나다토론토근교의피커링에정착함과동시에미국컬럼비아대학에서일반경제사를가르쳤다.
1957년공동연구서인『초기제국들의교역과시장』을출간했으며,냉전시기인1960년버트란드러셀,아인슈타인,사하로프등과『공존』(Coexistence)이라는잡지창간을위해헌신했다.1964년세상을떠났으며,그의사후에유작으로『다호메이왕국과노예교역』(1966)과『사람의살림살이』(1977)가출간되었다.

목차

목차
로버트매키버의발문11
조지프스티글리츠의발문17
프레드블록의해제31
루이뒤몽의프랑스어판서문60
감사의글86
제1부국제시스템
제1장백년평화93
제2장보수적인1920년?대,혁명적인1930년대134
제2부시장경제의흥망
Ⅰ.사탄의맷돌161
제3장삶의터전이냐경제개발이냐163
제4장사회와경제체제의다양성180
제5장시장패턴의진화208
제6장자기조정시장그리고허구상품:노동ㆍ토지ㆍ화폐237
제7장1795년,스피넘랜드249
제8장스피넘랜드법이전의것들,스피넘랜드법의결과들291
제9장구호대상극빈자문제와유토피아323
제10장정치경제학과사회의발견337
Ⅱ.사회의자기보호375
제11장인간,자연,생산조직377
제12장자유주의교리의탄생384
제13장자유주의교리의탄생ㆍ2:계급적이해와사회변화411
제14장시장과인간439
제15장시장과자연464
제16장시장과생산조직487
제17장자기조정기능,망가지다507
제18장체제붕괴의긴장들521
제3부진행중인전환
제19장인민정부와시장경제541
제20장사회변혁과역사가맞물려진행되다566
제21장복합사회에서의자유586
옮긴이해제605
옮긴이의말635
칼폴라니연보543
찾아보기645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왜지금,철지난책이21세기현재의우리사회에주목받고있는가
한권의책이다시금새롭게주목을받고있다.이현상은국내에서건,국외에서건마찬가지이다.1944년에씌어진책이왜갑자기다시주목을받게된것일까.어떤경제사가가"세상에서사라지기를거부하는책들이있다"라고말한적이있다고하는데,그렇다면왜이책은철지난시대에다시금우리앞에고개를내미는것일까.
간략히말하자면,이책은21세기현재의시점에서지구적사회가직면하고있는딜레마를이해하는데필수불가결한저서이기...
왜지금,철지난책이21세기현재의우리사회에주목받고있는가
한권의책이다시금새롭게주목을받고있다.이현상은국내에서건,국외에서건마찬가지이다.1944년에씌어진책이왜갑자기다시주목을받게된것일까.어떤경제사가가"세상에서사라지기를거부하는책들이있다"라고말한적이있다고하는데,그렇다면왜이책은철지난시대에다시금우리앞에고개를내미는것일까.
간략히말하자면,이책은21세기현재의시점에서지구적사회가직면하고있는딜레마를이해하는데필수불가결한저서이기때문이다.특히이책은시장자유주의,즉나라단위의사회들과지구경제를모두자기조정시장을통해조직할수있으며,또그렇게해야한다는믿음에대해지금까지나온가장강력한비판을제공하기때문이다.하지만그지점은이념적으로좌?우의논리에휘둘리지않고,칼폴라니(KarlPolanyi,1886~1964)스스로좌?우두논리에대한치밀한비판을통해자신만의독특한논리를주창한다.즉그에게하이에크나마르크스모두는비판적극복대상이며,그들이보지못한'경제'현상을분석함으로써비록세기가바뀐지금에서도더욱그위력을발휘하고있는것이다.
사실상시장자유주의는지난1980년대이후,특히1990년대초냉전종식과함께대처주의,레이건주의,신자유주의,'워싱턴컨센서스'등의이름을달고지구정치를지배해왔다.하지만이책이처음출간된1944년직후미국과소련사이에냉전이격화되면서폴라니의기여가갖는의미는잊혀지고말았다.자본주의옹호자에서건,현실사회주의옹호자에서건지극히양극화된논쟁속에서폴라니의복잡하고도섬세한논리의주장이들어설자리가없었던것이다.
칼폴라니의이책은세부분으로구성되어있다.제1부와제3부에서는어떻게1815년에서1914년까지오랜기간에걸쳐상대적인평화와번영을구가해온유럽이갑자기세계대전에빠져들고그다음에는경제적붕괴가이어지는가에대해의문을제기한다.그러고나서이책의핵심인제2부에서그수수께끼에대한해답을제시한다.
지금까지의경제와경제학은인간의'사회'라는실체를제대로보지못했다-인간을위한경제학
가장먼저폴라니는19세기초영국산업혁명의시대로되돌아가영국의사상가들이산업화초기의혼란에대응하기위해인간사회가자기조정시장에순종해야한다는것을핵심적교리로하는시장자유주의를발전시키게된경위를탐구한다.영국이'세계의공장'이라는지도적역할을맡고있었던결과,이러한믿음이세계경제의조직원리가되었다고그는설명한다.이는곧인간은모두자기의이익이라는'경제적이해'로움직이는존재이며,따라서그렇게구성되는시장경제의경제법칙이야말로전역사에걸쳐모든경제와나아가사회까지지배한다는것이다.그러나폴라니가보기에이러한생각은19세기인들의'신화'에불과하다는것이다.이러한신화에대해그는당시최신의경제인류학및고대중세사의성과를빌려,경제는사회과정에'묻어들어'(embedded)있는것이며,특히시장경제는인류사회의보편적경제형태이기는커녕,최소한200년전까지는어디서나'부수적존재'로철저하게억압되어왔다는것이다.개인의이윤동기로조직되는시장이라는형태는16세기영국에서처럼자유롭게풀려날경우급속도로사회와인간과자연을파괴한다는것이다.따라서인간의모든경제활동을완전히시장이라는제도하나만으로조직하여그것으로자기조정시장을세운다는것은적어도수천년수만년의인류사에비추어보면'자연적'이기는커녕극히인위적인유토피아적망상이라는것이다.이지점에서칼폴라니는고전판경제학자들,특히토머스맬서스와데이비드리카도가그이전의사상가들과얼마나단절되어있는지설명하기위한앞서언급한'묻어들어있음'이라는용어에방점을찍고있다.간단히말해이용어는경제란경제이론에서말하는것처럼그렇게자율적인것이아니라,정치?종교?사회관계들에종속되어있다는것이다.
그렇다면이토록비현실적인자기조정시장경제라는유토피아는어떻게형성된것일까?그는산업혁명을통해출현한기계제생산에그혐의를둔다.예전의기계가인간의노동을위한보조적역할을했던데비해산업혁명을통해나타난값비싼기계들은인간을자신의보조적위치로떨어뜨리고말았다.이제생산주체는값비싼기계가되어버리고,인간과자연은그기계를가동시키기위해들어가는'투입물'의위치로떨어지게된것이다.이제인간과자연,화폐는'상품'처럼취급되게되었다.그결과19세기구빈법의철폐,금본위제의시행,곡물법철폐를통한자유무역과같은자기조정적시장자유주의의유토피아를실현하기위한갖가지조치들이취해진다.
그러나이러한유토피아적행동이현실화되는것을'사회'라는실체는단한순간도못견뎌했다.노동자들은노동조합과정당을만들어저항했고,토지세력은보호관세와반동적군국주의등의공세등을통해저항했으며,심지어자본주의적기업들마저중앙은행을통한원활한통화및신용공급을요구하며저항했다.이른바폴라니가말하는'이중적운동'이나타난것이다.이이중적운동이야말로폴라니가강조하는시장경제유토피아적성격과이와맞서는사회실재의발견이표출되는지점이다.이러한'사회'의존재문제를칼폴라니는로버트오언(RobertOwen)으로부터가져온다.즉오언에게'사회'란국가와시장이라는두영역은물론기계라는압도적현실에도불구하고,이모든북새통과시련의밑바닥에버티고있는진정한실체라는것이다.
21세기에도요구되는진정한경제란?―인간의'자유'에토대를두어라
책제목인'거대한전환'은바로19세기인류사회에걸어온이러한현실에대한비유적표현이다.자유주의적국내정부,자기조정시장,국제금본위제,세력균형체제로구성된지구적시장자본주의가곧바로파국적상황인두차례에걸친세계대전으로표출된것이다.그렇다면우리는이제어떤사회를구성해야하는가.칼폴라니의대답은다시'자유'이다.개인의자유와인간의영혼은분리할수도없고포기할수도없는본연의모습이다.이것을여러기능으로나뉠수밖에없는산업사회라는'복합사회'와양립하는길은시장이라는유토피아를걷어내고그밑에버티고있는실체인'사회'를발견하고그현실을받아들이는것이다.어떻게보면지극히도덕적인답변이지만,사실상'사회'라는실체의인정을주장하며인간의'자유'를말하는것은바로인간자체를상정하고거기에서부터시작하여'경제'가태동함을말하는것이아닐까.
시장자본주의를분석하는정치경제학자로서의폴라니가갖는시각의새로움은어디에있을까.바로우리시대의경제위기현상을제대로분석하는틀은무엇일까라는문제와도연관될수있을것이다.이렇게보자.마르크스는시장자본주의의비인간성을고발하고그작동법칙의내적모순을분석함으로써그것을아예폐절해야한다고주장하며,케인스는시장자본주의특히금융자본주의가본질적으로비합리적인운동을할수밖에없다는점을들어그것을국가의적절한개입으로조절하고규제해야한다고본다.하지만폴라니는그보다시장경제란현실에존재할수없는것이며,거기에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