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동화집'자전거도둑'은도서출판다림이펴내고있는새롭게만나는우리명작시리즈한빛문고의제6권째책이다.한빛문고는제1권'우리들의일그러진영웅'(이문열글·권사우그림)을시작으로,제2권"소나기"(황순원글·강우현그림),제3권'봄봄∵김유정글·한병호그림),제4권'농구화∵김동리글·강우현그림),제5권'메밀꽃필무렵∵이효석글·권사우그림),제6권'자전거도둑'(박완서글·한병호그림)까지한국을대표하는문학작품에수준있는그림작가의그림을넣어어린독자들을우리문학의세계로끌어들이고있다
·자전거도둑'은표제작품자전거도둑'과함께달걀은달걀로갚으렴',시인의꿈,'옥상의민들레꽃',할머니는우리판,'마지막임금님'등아이들이읽을만한작품편을실은소설가가쓴동화집이다.
이여섯편의이야기는인간사회를혼탁하게한것이무엇인지를뚜렷하게드러내면서정직하고용기있는주인공들을통해,특히어린이의맑은시선으로그것을극복할수있는힘이어디에서생겨나는지재미있고도의미심장하게일깨워주고있는작품들이다
당장눈앞의이익과편리를위해,눈에보이지않지만그것이우리에게어떤도움을주는지알수없는것들에대해서전혀생각하지못하고사는사람들이너무많아진오늘의세상이러한세상은과연살만한곳인가?
오늘의작가박완서는바로이점에물음표를던진다
'옥상의민들레꽃','시인의꿈',·할머니는우리편'에각각등장하는아이들은작은민들레꽃에서소중한자연의생명력을발견하고.몸이잘사는것에만열중하며살아가는인간들이정작마음이잘사는것은놓치고있음을시인할아버지를통해알게되고,깨끗하고편리한곳에서의삶보다는조금은지저분하고불편하더라도자연과호흡하며욕심내지않고사는삶이더소중하다는것을할머니를통해깨닫게된다
또한내일을향해마음을열고밝고순수하게살아가려는이들에게는어김없이시련이찾아드는현실을'자전거도둑','달걀은달걀로갚으렴,'마지막임금님'에등장하는인물들을통해보여주고있다.바람이몹시부는어느날세워둔자전거가넘어지면서남의자동차를들이받는사고를맞아어쩔수없이'자전거도둑'이돼버리는시련을겪는수남,정성껏기른닭이낳은달걀을팔아도시로수학여행을가지만텔레비젼쇼에서달걀을하찮게여기는것을보고크게층격을받는한,임금님보다행복하다는이유만으로촌장자리를빼앗기고감옥에갇히고,가족을잃고끝내는사약까지받게되는촌장의경우가그렇다.
그렇지만자기내부에도사린부도덕성을견제해줄수있는진정한어른이있는고향을향해짐을싸는수남이의모습과,시골의살아있는자연의모습을보여줌으로써도시의아이들에대한앙갚음을대신하려는의젓한한뫼의모습과,고통을아름다움으로바꾸는법을알아낸자연을닮은촌장의마음만은훼손되지않음을보여준다.
이모두는,오늘이아무리몸이잘사는삶을위해살아가는사람들의세상이되었다해도마음이잘사는삶을꿈꾸는사람들이여전히우리의친구로남아있기를바라는희망의메시지를담고있다.
우리시대최고의작가박완서의작품을통해어린이들은자신이진정으로추구해야하는삶이어떤것인가를깨우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