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부터의 통신

고대로부터의 통신

$14.00
저자

한국역사연구회고대사분과

한국역사연구회고대사분과
그동안고대사에대한일반대중의관심에답하려고노력해왔다.『문답으로엮은한국고대사산책』『삼국시대사람들은어떻게살았을까』를펴낸바있다.앞의책은고대사에대한잘못된인식을바로잡거나많은사람들이궁금해하는주제를중심으로엮었고,두번째책은고대인의삶과생활상을구체적으로드러내어우리가고대인에게느끼를거리를좁히려는의도를담았다.『고대로부터의통신』은세번째결과물이다.앞의두책이고대사연구의결과물만달랑보여준것이라며,이책은연구과정이라는속살을담고있다.

목차

목차
책을펴내며
1.신라왕족의로맨스,그현장을찾아서|강종훈
2.고구려건국설화가모두루무덤에묻힌까닭은|여호규
3.고대한일관계사의민감한화두,칠지도|김태식
4.무늬와그림에담긴청동기인들의메시지|송호정
5.역사의블랙홀,동수묘지|전호태
6.고구려는정말유주를지배했는가-유주자사진묘지|전호태
7.지석에새겨진무령왕부부의삶과죽음|이한상
8.신라사의새로운열쇠,냉수리비와봉평비|전덕재
9.조우관을쓴사절그림이야기|권덕영
10.중원고구려비,선돌에서한반도유일의고구려비로|최장열
11.순수비에담긴진흥왕의꿈과야망|강봉룡
12.백제노귀족의불심,사택지적비|문동석
13.기와조각에서찾아낸백제문화,인각와|이병호
14.목간에기록된신라창고|김창석
15.백제유민의숨결,계유명아미타삼존불비상|조경철
16.정혜·정효공주묘지,발해사를이야기하다|김종복
17.압수한벽돌판과사라져버린토지문서|하일식
18.100년동안의논쟁,광개토왕릉비|임기환
참고문헌(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화려한유물명세서,그리고아쉬움
최근공주수촌리유적에서발굴된유물에세간의이목이집중됐다.금동관(모)두개,금동신발세켤레,환두대도석점,중국제도자기다섯점,등자두점,허리띠두점,각종토기수십점…….
분명눈이번쩍뜨이게하는화려한출토유물인데,현재이유적과유물의연대를두고5세기전반인지5세기중후반인지고고학계와역사학계의의견이엇갈리고있다.무덤의주인공이토착세력인지,중앙에서파견한지방관인지를놓고도논란이이어지고있다....
▶화려한유물명세서,그리고아쉬움
최근공주수촌리유적에서발굴된유물에세간의이목이집중됐다.금동관(모)두개,금동신발세켤레,환두대도석점,중국제도자기다섯점,등자두점,허리띠두점,각종토기수십점…….
분명눈이번쩍뜨이게하는화려한출토유물인데,현재이유적과유물의연대를두고5세기전반인지5세기중후반인지고고학계와역사학계의의견이엇갈리고있다.무덤의주인공이토착세력인지,중앙에서파견한지방관인지를놓고도논란이이어지고있다.이런논란이거듭될때마다,기년이나주인공의정체를밝혀줄명문자료가함께나왔으면얼마나좋았을까하는아쉬움의목소리들이여기저기서터져나온다.설사이유적에서더화려한금관이나그무엇이나온다고해도,무덤주인공이나연대를밝혀줄금석문이나오지않는한,무령왕지석이나온무령왕릉의가치를뛰어넘을수없다.
▶금석문으로고대사를읽는다는것
유물과역사기록에생명을불어넣는존재.금석문이란바로이런것이다.특히자료가부족한고대사분야에서금석문의가치는더욱높아진다.이책은고대인의목소리가생생하게담긴자료인금석문을가지고,우리고대사의비밀에한걸음한걸음접근하는책이다.
지금까지우리는《삼국사기》/《삼국유사》만가지고고대사를이야기해온점이없지않다.그러나문헌사료는당대의기록이아닌,후대인들이쓴‘과거형’후술(後述)이기때문에그사실성이나진정성면에서일정한한계가있는것이사실이다.
금석문은당대의사실을말해주는생생한자료로서,요새식으로말하면일종의타임캡술역할을한다.그것도고대인의목소리를생생하게들려주는‘생방송녹음기’인것이다.
▶역사왜곡을바로잡는금석문의중요성
요즘중국이고구려사를자국사로편입시키고있는문제로떠들썩하다.중국은고구려를중원왕조의지방정권으로만드는근거로,중원왕조의입장만을대변하는중국측자료를일방적으로해석하여쓰고있다.고구려인이쓴역사서가한조각도없는상태에서,이책에서다루고있는광개토왕릉비나모두루묘지(墓誌),중원고구려비같은고구려금석문은당시고구려인의당당한세계관을보여주는거의유일한사료이다.
이들금석문에의하면,고구려인은독자(獨自)의천하관을갖고있었다.모두루묘지에보이는"고구려가천하의중심"이라는자부심을생각하면,고구려가중원왕조에예속된지방정권이라는중국측주장은터무니없음을금방알수있다.금석문은이렇게후대인들이왜곡해놓은사서를바로잡는자료가된다.
▶역사대중화의책무짊어진‘한국역사연구회’
금석문이중요하다는것은연구자들누구나공감하는바이고,또실제연구과정에서널리활용하고있지만,이를일반대중에게내놓고보여주는책은아직없었다.일반인들에겐금석문이란말조차생소할수있다.금석문의역사적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책이있어야한다는공감이형성됐고,이책무는그동안일반대중들에게고대사를쉽고흥미롭게전달하고자노력해온한국역사연구회고대사분과에게돌아갔다.
한국역사연구회는올바른세계관에입각한과학적역사관수립을모토로1988년설립된진보적한국사연구자들의모임으로,특히고대사분과는《문답으로엮은한국고대사산책》(1994)과《삼국시대사람들은어떻게살았을까》(1998)를통해역사대중화의모범을보이고있다.앞의두책이고대사에대한잘못된인식을바로잡고,고대인의생활상을구체적으로드러내는데주안점을두었다면,《고대로부터의통신》은고대사연구의속살이라할연구과정을최대한드러내어독자들이고대사연구에직접참여하는듯한느낌을주었다.
▶금석문을‘읽는’방식보여주는책
금석문연구의핵심은금석문‘읽기’다.이책이편집상가장역점을둔부분도독자들이직접금석문을읽어볼수있도록하는것이다.총18꼭지의관련금석문들의사진과원문을나란히배치하고,금석문에서원문의글자들을찾아볼수있게했다.그리하여독자들은합리적추론과해석을통해역사상을복원해가는연구자들의머릿속을훤히들여다보는진귀한체험을할수있다.
또한관련자료들을최대한제시하고,특히자료의어떤부분이중요한지확대혹은강조하여책내용이시각적으로도한눈에들어오게했다.각꼭지의앞부분에그주제와관련한키워드를하나씩선정,풀이해놓은것도독자들의내용이해를최대한돕기위함이다.
▶최고전문가들이만들어낸‘고대사프로젝트’
이책은한국고대사의중요한금석문들을거의망라하였다.멀리는청동기시대의문양자료에서부터국제적논쟁의한가운데에있는광개토왕릉비,한일관계사의영원한화두칠지도,고신라사를한꺼풀벗겨낸냉수리비와봉평비,과거역사를이끈주역의발자취를담은무령왕지석,동수/유주자사진등의묘지문들…….심지어부여에서나온기왓장에새겨진도장자국까지,우리나라이곳저곳에흩어져있는여러금석문들을한자리에모았다.
이를위해각주제의권위자,전문연구자들이총동원된것은물론이다.총17명의한국고대사전공소장학자들이대거참여하여,한국역사연구회고대사분과의10년노하우를고스란히보여주는이러한결과물은당분간만나기힘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