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1

안하림

희망과불안이교차하는가운데뉴밀레니엄시대의서막이카운트다운에돌입했다.세계각국이새시대새패러다임을진단하고발전적미래를모색하기위해부산을떠는지금,한국에서도새천년준비위원회사업등을통해미래의계획을구체화시키는일련의작업이시도되고있다.

하지만새천년을준비하는그어떤참신하고원대한사업도한국이세계의중심국으로부상할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을충즉시켜주기에는어딘가부족함이있어보인다.희망으로가득차야마땅할뉴밀레니엄의의미가우리에게는왠지비현실적인느낌으로다가오는이유는무엇일까?

그것은바로통일이라는과제가우리민족의도약과웅비를가로막고있기때문일것이다.이에우리는21세기한국의운명을다시고심하지않을수없다.

새천년에는과연통일을이룰수있을것인가.또통일의형태는어떤모습을갖춰야하며통일후우리민족은과연남북간이질적인의식과빈부의차이를어떻게극복해세계의강대국으로우뚝설수있을것인가.

이소설은이와같은일련의우려섞인질문에대해그럴듯한해답을제시하고있다.이소설은냉전시대를탈피하고한반도의지배적논리가'대결'에서'공존으로전환한20세기의끝에서시작해2009년통일,새로운세계의주역으로떠오른통일한국의모습을가상현실이라고는믿기지않을만큼구체적이고도현실적으로그리고있다.

장편소설[빛]은21세기신무기로등장하는'전파를둘러싸고벌어지는미국CIA와일본경제계의음모를그리고있으며박대통령이비밀리에양성한60명의천재조직이그들에대항해벌이는암투가미스터리기법을가미해그려지고있다.그과정속에서한의학도가통일한국으로가는핵심열쇠를하나씩풀어간다는이야기를다룬작품이다.

한국이지향하는통일과화합의의지는과연이루어질것인가.이러한명제를함축하고있는이소설은개인주의의심화와함께통일의당위성을외면하는신세대들의안일한의식을고발하는경고장이자뉴밀레니엄시대에세계최강국으로부상하는통일한국의벅찬감격을예감하는희망의계시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