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의 기술

자유여행의 기술

$18.50
Description
▶ 여행에세이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저자

석류정

저자:석류정
1956년6월23일경기도안성출생
-시인·고전번역가·배낭여행가
-지금까지많은시간을여행하였다.여섯대륙을모두밟았고,시간은천일이훌쩍넘는다.하지만이런산술적인수치는아무런의미가없다.결핍과공생하는법을배우고,어리석음을깨닫는기회를사랑할뿐이다.넉넉하고가득하면여행이아니다.아쉽고모자란것이많았을때비로소여행이된다는것을알았다.아직남아있는청춘에감사하며인생같은여행을꿈꾼다.
-주요저서:[인성이미래다(명심보감해설서)]
-시집[사랑의기도][정동진][기억속의하얀숲]등

목차


-프롤로그
1.잘살기,잘늙기,잘죽기
2.바람이어디로향하건,그건내게상관없다
3.마지막처럼떠나서처음처럼돌아오라
4.멋진여행을위한레시피
5.나는아직도가슴뛰는삶을살고싶다
6.아름다운중독
7.예순네살배기,배낭여행愛美치다
8.길위에서길을만들다
9.묻지말고따지지도말고!
10.영어는못해도배낭여행은잘한다
11.빨간지붕위에내리는비
12.시간은나를기다려주지않는다
13.꽃보다친구
14.왜냐고묻지마라
15.무엇이든먹고어디서든잔다
16.자유배낭여행하면서주의해야할일들
17.사막에서사흘밤
18.돼지는별을보지않는다
19.묵직한배낭
20.플라멩코를추는일본여자에매료되다
21.여행이란누군가에게는은둔이다
22.삶속의짐,짐속의삶
23.배낭은나의힘
24.행복결핍증
25.이럴때나는집을나선다
26.그때그소녀
27.카주라호의비밀
28.이제다시는카사블랑카에가지않겠다
29.죄보다더큰죄
30.끝이없는길,끝이있는길
31.여행,삶을사랑하는기술
32.파두에빠지다
33.에곤쉴레,미친사랑에미치다
34.사라예보가는길
35.잃어버린미래,라다크
36.티베트여행①그쓸쓸한겨울에떠나다
37.티베트여행②별들의고향‘띵그리’
38.티베트여행③아,카일라스!
39.밴쿠버아일랜드에서100일
40.아바나에가면
41.파리예찬
42.생트페테부르크여,안녕!
43.잃고나서야배울수있는일
44.죽는날까지이길을
45.늙은여행자의고백
46.자유여행의기술

출판사 서평


글쓰기의사유와감성의깊이가남다른석류정시인은누가뭐래도자유배낭여행의베테랑이다.지난1998년부터지구촌곳곳으로나홀로자유해외배낭여행을즐겨운저자는지난4반세기동안130여개국곳곳을가슴으로둘러봤다.그렇게해외자유여행에나서서나라밖에서보낸날짜는2천여일,그러니까햇수로5년6개월에이른다.해외자유여행을통해만난현지인숫자만해도1만여명을훌쩍넘기면서자유배낭여행의도를닦아온보기드문전문가다.
이책은오랫동안한국인들이즐겨온단체패키지여행의한계를뛰어넘어나홀로자유배낭여행을시작하고자하는이들을위한‘자유여행의기술’을깊이있게다룬다.한걸음더나아가자유여행을통해그동안달려온인생나그네여로의지평을더단단히하면서인생의새로운전환점을마련하기를꿈꾸는여행자들을위한책이다.주마간산식의여행보다는해외로한번나갈때마다최소30일에서45일까지한곳에오랜기간머무는것을즐기는저자는장기체류형스타일의여행자다.그는한번찾은곳에그야말로‘필’이꽃히면여러번자주찾아가는것을즐긴다,그리하여지금까지여러번찾은여행지는라다크(인도)9회,동유럽-발칸7회,스페인-포르투갈5회,러시아-발틱5회.티베트4회등이다.이와같이자유배낭여행의경지에이른저자는자신의여행철학을다음과같이말한다.
“지금까지많은시간을여행하였다.여섯대륙을모두밟았고,시간은천일이훌쩍넘는다.하지만이런산술적인수치는아무런의미가없다.결핍과공생하는법을배우고,어리석음을깨닫는기회를사랑할뿐이다.넉넉하고가득하면여행이아니다.아쉽고모자란것이많았을때비로소여행이된다는것을알았다.아직남아있는청춘에감사하며인생같은여행을꿈꾼다.”
총46가지에피소드에수십년동안갈고닦아온높은단계의자유여행의경지에이르기까지의노하우를농축해담아낸그의글을따라가다보면나도모르게눈가에이슬방울이아롱아롱맺힌다.저자는여행을하면서마음깊이에서길어올린시어(詩語)를갈고다듬어문장의행간을가득채운다.
“바라나시행삼류기차창가에고픈눈으로앉아있었다.낯선언어와서툴게피어오르는창밖의저녁안개서성이는빈자들의어깨위에을씨년스레내려앉은겨울바람세상은한없이무겁고둔탁하게시간이흐르고있었다.영원은늘영원으로남아있건만단한걸음도딛지못한채여전히미완의생각만쏟으며바라나시로가는길이아리다.그리하여쏟아지는후회들단한번도기도처럼절실하게뱉어본적없는시어들이한꺼번에침투한다.어디를가더라도이외로움시바는시바로남아천년을흐르고별은별로떠만년을홀로버티건만아흐!나만모르고있었다.세상의모든길이그이름안에있었다는것을!”
저자의삶에서여행을빼면할이야기가없다.여행같은인생을살고,인생같은여행을하고싶었다고한다.간헐적으로엄습하는이운명을견디기에그는달리선택할것이없었다.그래서예나지금이나여행은그의운명이다.저자의삶에서여행을빼면무엇이남을까.저자는아마도짐승처럼먹고살았다는이단순한이야기하나만남을것이라고여긴다.이렇게말할수밖에없는그의삶이초라하기그지없지만어쩔수없다.그가지금까지살아오면서한것이라고는그것밖에없으니말이다!그런데이런통속적인사실이전혀부끄럽지않다고한다.
여행이란낯설음과친숙해지는일이라고저자는말한다.적어도그가자랑할수있는것이있다면여행으로인해낯설음과쉽게친해질수있다는일이다.여행은그를그렇게키웠다.마치남루한길목이라하여바람이피하지않듯,깨끗한초원위라고하여오래머물지않는구름처럼,그는세상을편애하지않는다.여행에서배운그의힘이자자랑이다.
그에게여행은기도다.한껏외로움에취하면기도는절실해진다.한번의끼니가고프고,한벌의양말이아쉬울때,모자라고고픈일들로인해내안의교만과어리석은것들은기도가된다.아쉽고그리운것이많은여행에서그는기도를익힌다.
하지만그는여전히여행이고프다.그만큼아직도목마르고고픈게많다는말이다.이사실들을어떻게풀어갈지가남은그에게주어진시간의과제다.하지만그는고민하지않는다.최소한그방법을알고있기에.그저그의몸에걸을수있는근육이남아있는한나는떠나고돌아오리라.
배낭여행을떠나고싶은마음은간절하지만,그방법을몰라망설이는시니어들이많다는것을알고그는이책을펴낼용기를내었다고한다.
저자는“자유배낭여행을해보니세상이내것같다.이좋은것을나혼자만가지고있기에는너무아까워서부족하나마용기를내었다”고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