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잘했어! 기차여행 (정 부역장의 ‘지금’ 시작하는 인생 에세이)

괜찮아, 잘했어! 기차여행 (정 부역장의 ‘지금’ 시작하는 인생 에세이)

$16.96
Description
이 책의 저자 정정심 작가의 글은 일상에 지친 영혼에 잔잔한 감동을 주며 내면 깊이 여운의 울림으로 성큼 다가온다.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받아 괴로워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내면 깊이 숨어 있는 잠재력을 일깨우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글 속에 등장하는 한국인들은 여전히 인정이 많고 낯선 사람에게도 베푸는 전형적인 우리의 이웃이다. 지방 여러 도시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그들과 공감하는 작가의 마음 씀씀이에 누구나 지금 당장 배낭을 꾸려 훌쩍 가까운 역으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국내 기차여행은 지은이의 말대로 언제든 쉽게 떠날 수 있고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다. 가사와 육아에 지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들, 인생이 뭔가라는 생각으로 허무하게 지내고 있는 주부들,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디든 떠나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이 책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정 작가의 글을 읽으면 윤동주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연상된다.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며 마치 수십 장의 풍경화를 보는 것 같다. 그의 아름다운 글에 빨려들어 멈출 수가 없어 밤늦게까지 읽게 된다.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그녀의 이야기가 독자의 지친 영혼을 치유하고 위로해준다.
저자

정정심

1971년생으로고향은경북예천이다.1998년에코레일(당시철도청)태백역에서철도와의인연을시작으로영주역·점촌역·춘양역등을거쳐현재는풍기역부역장으로근무중이다.
남매를키우는평범한주부이자직장인으로,20대부터마음속에품고있던국내기차여행에대한작은꿈을40대후반이되어서야이루었고이번에책자로펴내게되었다.
그동안[신동아제38회1천만원고료논픽션공모]우수상(2002년)·[제31회근로자문학제]수필부문금상(2010년)등크고작은글쓰기공모전에서수상한이력이있으며,사람냄새물씬풍기는따스한글을쓰고싶다는욕심과꿈을간직하며오늘도살고있다.

목차

[서문]‘지금’떠나지않으면떠날수없다

제1장부산역
가슴뛰는삶을향하여
늙는다는것의의미
찜질방과새벽국수
작은천국을만나다

제2장여수역·순천역·득량역·벌교역
첫고비를넘기다
탕(湯)속에서길을묻다
평범한밥상,비범한맛
[태백산맥]의기억속으로

제3장익산역·장항역·홍성역
기차타고갈수없는기차역
“1인분은안팔아요!”
“여그에뭐볼것이있다고?”

제4장호계역·울산역·태화강역
해가바뀌고다시새롭게

제5장전주역
젊은이들의웃음과만나다
콩나물국밥에모주한잔

제7장화본역
“손국시한그릇줄낀게먹을라나?”

제8장강릉역
강릉할머니의추천여행지,간고(?)를향하여

제9장삼랑진역·원동역·하동역·진주역
“혼자서심심하게어째왔노?”
[태양의후예],유시진대위를만나다
오희문의[쇄미록]을접하다

제10장남원역·곡성역·군산역
내게‘다음에’가아닌‘지금이순간’만있다
한점의그림을찾아,‘미안커피’의추억
‘행복분식점’에서어느새눈물이주르륵
“젊응깨걸어가요!”

제11장목포역·함평역·나주역
영주역과영주를이야기하다
목포,아련한추억속을거닐다
버스안풍경과마주하다
나주역사(驛舍)를품다

제12장태백역·고한역·사북역·정선역·영월역
첫발령지의추억
카지노가만들어낸도시
정선‘아리랑열차’를타다
고스톱강의를듣다

제13장희방사역·분천역·양원역·승부역
하얀사과꽃이아름다운‘희방사역’
철도의‘핫플레이스’를찾아서
영동선의백미,승부역

제14장추풍령역·황간역·강경역·논산역
추석승차권예매하는날
추풍령자장면에반하다
황간역갤러리를찾아서
내인생의첫‘카세트겸용라디오’앞에머물다
추억의씨앗을심다

제15장양평역
추억의자전거를타고달리다

제16장경주역·월포역·극락강역·광주송정역·광주역
황리단길가는길
동해선에오르다
놀라운‘문화관광의도시’에서

[에필로그]기차여행은마음과마음이어주는매개체

[부록]기차여행,그것이알고싶다
-알아두면좋은기차여행유용정보10가지(2020년6월1일기준)-

[추천사]지친영혼위로해주는마법같은기차여행에세이
-허남정박사([산티아고순례자들]저자)

출판사 서평

작가와처음만나대화를나누면그는타고난재능을발휘해글쓰기를즐기는‘글쟁이’라는사실을직시하게된다.공자는“아는것은좋아하는것만못하고좋아하는것은즐기는것만못하다”라고말했다.즐긴다는것은본인의강점을알고스스로소명을마음깊이인식했다는것이다.소명에대한깨달음은아무리어려운환경속에서도목표를향해전진하며위대한성공을견인하는강력한동력으로작용한다.그는이미18년전인2002년에[월간신동아논픽션공모전]에서우수상을받는등수많은수상경력을지닌잠재역량이빼어난작가다.
그는따뜻한심성의소유자이며사람과세상을긍정적으로보는진취적인여성이다.원고를읽으면서도그러한인품의품격이느껴진다.
정작가는아이둘을키우는주부이자현직철도공사풍기역의부역장으로있는23년차직장인이다.작가의‘47세의처녀작’은어찌보면늦었다고생각할수도있다.그렇지만인생은마라톤이다.지금아무리빨리달려도42.195km를완주하지않으면아무런소용이없다.
[연금술사]의저자인파울로코엘료는“어느날아침문득눈을떴을때당신은꿈꾸던것들을실현할수있는시간이그리많이남지않았음을깨닫게될것입니다.바로지금시작하세요”라고말했다.정정심작가자신도자신의금기어가‘언젠가’‘아마도’그리고‘만약에’라고말했다.
일본작가미우라아야코(三浦綾子)는1964년42세의나이로‘아사히신문1000만엔현상소설공모전’에1등으로당선이되었다.기성작가들도제친전업주부의쾌거에일본전국이들썩였다.그녀의당선작[빙점]은일본내에‘빙점신드롬’을일으켰다.
아야코는아가씨시절13년동안침대에누워서만지낸불치병과의사투와늦깎이결혼그리고결혼후에는암·파킨슨병등병마와함께한파란만장한삶을살았다.1999년에77세로세상을떠날때까지그녀는무려84권의주옥과같은책을세상에남겼다.
정작가는20대부터꿈꾸어온‘기차여행을하고여행기를남기는일’을40대후반에이르러서야실행에옮겼다.이책은그가47세된2017년부터2019년에걸쳐주말을활용하여혼자떠난기차여행의기록이다.전국의수많은역가운데40개역을돌아보았는데,이는인생여로의여러정거장을그특유의창의적인시각과그천부적인따스한감수성으로둘러보고가슴으로쓴‘인생여행’에세이다.
그가애당초세웠던목표“사람냄새물씬풍기는따스한글을쓰고싶다”는욕심을그는이번에이루었다.주부의책임감에사로잡혀있다보니늘마음에부담을느끼며떠난여행이었지만여행을통해그녀는깨달음을얻었다고고백하며그깨달음을다음과같이표현하고있다.그중인상적인몇구절을다시생각해본다.

#1여행을해보니우리가족들은내가하고싶은일을마음속에간직한채살아가기보다는새로운일에도전하며밝고힘차게살아가는모습을좋아한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그동안떠나지못했던것은가족들이나를붙잡아서가아니라나자신이용기가없어서였다는것도깊이깨닫게되었다.

#2‘나중에’가아닌‘지금’모든걸해야한다.그러나‘나중’이아닌‘지금’을선택하기에는큰용기가필요하다.그‘나중에’가벌써이십년이되어가고있다.다시이십년이흐른뒤에도‘나중에’를말하고있을내자신을떠올리자정신이번쩍들었다.

#3퇴근후,식탁위에널브러진음식물찌꺼기에나도모를짜증이밀려와왈칵하고눈물이쏟아지던날,나는그‘지금’을선택하고무조건여행을시작하기로작정했다.남들처럼직장을그만두고세계여행을시작하는것도아니건만나홀로떠나는기차여행은생각하기만해도팽팽한긴장감과설렘을가져왔다.

#4나를짓누르는삶에가슴이답답해지는날,믿었던이들이나에게고통을안겨주어미지의세계로떠나고싶어지는날,그런날에는영동선무궁화호에몸을싣고승부역에서시인이되어보는것도좋을듯하다.

저자는“‘지금’떠나지않으면떠날수없다”고강조한다.
그의오랜꿈은기차여행을하고여행기를남기는일이었다.매일기차를보고,기차타는사람들을만나지만정작40대후반의삶을살아가는나자신은기차를타고훌쩍떠나는게쉽지않았다.엄마이자아내이자직장인이라는신분은여행을늘망설이게했다.‘다음에’꼭기차여행을할기회가있으리라여기며생활했으나정작그‘다음에’라는때는찾아오지않았다.그렇게20년을흘려보냈고,‘지금’떠나지않으면죽을때까지떠날수없다는사실을어느날문득깨달아기차에오르기시작했다.
어쩌면그의여행은그다지특별하지않다.카페에들어가차를마시고,무작정걸어다니고,거리에서사람들을만난것뿐이다.이처럼평범한여행이었지만그로서는참으로행복하고가슴뭉클한추억이었다.전국의수많은역중에그가들러본곳은고작마흔개남짓이다.그리많은역은아니나중간에포기하지않고마음속으로‘이정도면됐어!’라고외칠수있을만큼여행을할수있어서정말다행이라고여긴다.
그리고1박2일에서부터3박4일,혹은당일치기여행을떠날때마다‘엄마’라는자리가가장마음에걸렸다고.
저자는“기차여행은언제든쉽게떠날수있고많은시간이필요하지도않다는점에서모두에게적극적으로추천하고싶다”고말한다.그는“가사와육아에지쳐우울증을앓고있는엄마들에게,인생이뭔가라는생각으로허무하게지내고있는주부들에게,자신의미래를고민하는젊은이들에게,어디든떠나고싶은데어디로가야할지모르는이들에게‘나중에’가아니라‘지금’,기차를타라고말해주고싶다”고거듭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