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레트로 감성의 러브 스토리)

크리스티나 (레트로 감성의 러브 스토리)

$13.00
Description
여든을 훌쩍 넘긴 ‘실버 작가’ 유훈근 씨가 오래전 정치계에 몸담았을 때, DJ(김대중 전 대통령) 밑에서 민주화 쟁취를 위해 고생하고 나서 정치적 사건으로 가벼운 옥고를 치를 때 쓴 초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교도소의 독방 속 작은 밥상 위에 몇 자루의 볼펜과 A4용지 몇 장을 가지고 24일 만에 쓴 이 소설은 킬링타임의 산물인지도 모른다.
저자

유훈근

연호(然湖)유훈근(柳勳根)은1940년전주(全州)에서태어나자랐다.연세대와미국N.Y.U에서국제정치학과정치광고학을공부했다.일찍이시심(詩心)에취해신석정(辛夕汀),박두진(朴斗鎭)에게시작(詩作),시상(詩想)에많은영향을받고,그후‘아주문예’를통해시단에등단했다.
KBS-TV,MBC-TV에서프로듀서,기자,앵커등초창기TV문화창달에기여했다.그후정계에부름을받아김대중(DJ)공보비서,수행비서를거쳐미국망명시동행보좌하여조국의민주주의발전에일조했다.
귀국후정치현실에크게실망하여생활전선으로회귀해한효건설사장,동해펄프회장을역임했다.아르헨티나,노르웨이,리비아등지구촌방방곡곡47개국을공ㆍ사적으로두루밟았다.

목차

1.하렘의여인

2.크리스티나

3.타이니

4.어디서만난적있나요

5.눈내리는밤

6.서른한살의생일

7.민영

8.35년전

9.다만35년전에

10.슬픈공주

11.백색의레오파드

12.눈은내리고

13.가장높은곳으로

출판사 서평

사랑은인간에게만있는영원한굴레며숙제다.인간은사랑을위해산다.사랑은어떠한보상도대가도사과도후회도없는열병과같은고통이다.낭만과희열은사랑의그림자다.이그림자를환한세상으로끌어내는작업은모든창작의영원한운명,‘시지프스의운명’이다.
이책은여든을훌쩍넘긴‘실버작가’유훈근씨가오래전정치계에몸담았을때,DJ(김대중전대통령)밑에서민주화쟁취를위해고생하고나서정치적사건으로가벼운옥고를치를때쓴초고를바탕으로만들어졌다.작가는교도소의독방속작은밥상위에몇자루의볼펜과A4용지몇장을가지고24일만에쓴이소설은킬링타임의산물인지도모른다.
유훈근실버작가는“문학은순수하고이상적이어야한다.꿈과동화가깃들어있어야한다”라고말한다.
그는“항시처량하고찌그러지고반사회적좌절과퇴폐로내일이없는군상들만을그리려하는불쌍한경향이나는싫다”라며“숱한작가중내가좋아하고고마워하는작가가있다면이병주선생정도다”라고말한다.그의〈알렉산드리아〉는참으로드문,훌륭한스케일의작품이라고말한다.
그는언제나창작을한다면〈위대한개츠비〉와같은작품을쓰겠다는마음을간직하곤했다고한다.어느사회나‘위대한개츠비’는있다고.어떤의미에서는필요한존재라고.
그는“소설은어디까지나픽션(fiction)이지만현실성을지니고있어야한다”라며“하지만‘fiction’을‘fact’처럼쓴다면웃음을잃은사람처럼된다”라고지적한다.따라서소설은재미있어야한다는게그의확고한신념이다.
“일의마침은다른일의시작”이라고했는데그끝이시작이라는만용을우리는흔히듣고사는지도모른다.그러나유훈근작자는“나는아니다.이나이에다시는글을쓸수는없을거다.그렇다해도작가가아니기에아쉽지도않다”라고말한다.
그는기적이있다면,그가젊은기자들처럼워드프로세싱(컴퓨터조작)을유창하게다룬다면,죽기전아니죽을때까지재미있고사랑스러운창작물을남기고싶은욕심은있다라고나름실버작가로서의욕심을드러낸다.

저자는“양주동(梁柱東)선생은책은삼상(三上)에서읽는다고했다”라며“삼상이란측상(廁上ㆍ화장실),침상(寢上),마상(馬上)을말한다”라고밝힌다.그는화장실에서용변중읽고,잠자기전침대위에서읽고,자동차ㆍ전철ㆍ버스에서이동중이나여행중읽는흥미진진하며면서도마음한구석에잔잔한여운이남는그러한문학작품을창작하고자하는열망이강하다.
사실그역시킬링타임용으로책을읽는데시간을버리기위해지루하고,답답하고,기다리는시간이하염없고그럴때책을읽는다고한다.평상시그가읽는책은어려운책하곤거리가있고소설(fiction)류를즐겨읽는데소설은모름지기재미있어야한다는게그의소신이다.아울러서스펜스에쫓겨야한다는게평상시지론인데이[크리스티나]는그런측면에서안성맞춤이다.재미있게읽으며카타르시스를느낄수있는,시니어세대누구나가슴깊은곳에고이간직해오며이른바무덤까지가져가고싶은그러한과거의청순하고지고지순했으나실패로마무리한누군가의러브스토리가[크리스티나]라고할수있겠다.

☞아니나다를까소중한듯무심하게일부구절에는펜으로밑줄이그어져있다.사랑이그렇게소중한것은그사랑에수많은생각을했기때문아닐까.그녀는이행간에서무엇을생각하고밑줄을그어두었을까.

☞저물수록뜨겁게붉어지는태양을바라보며나는열정과희망을가슴에새겼다.
우리는터키석의블루칼라가전반적인톤의,에스닉문양이빚어내는몽환적인클럽의한구석에자리를잡았다.

☞사람들은떄떄로'왜저두사람은사랑에빠졌을까?'라고궁금해한다.공통점이라고는보이지않는두사람이만나더라도어느순간불현듯사랑의심연에빠지고만다.

☞"회장님그거아세요?남자는여자의외모에반하지만여자는남자의목소리에반하게된다는사실을요.여자입장에서회장님의목소리는매력적이에요.호호호.“

☞우리는버펄로에서더운커피를한잔씩하고다리를건너캐나다로갔다.캐나다나이아가라를보기위해서다.얼어붙은폭포는색다른맛이있다.묵직한적막함이속으로만쏟아지는폭포는강한유혹을요구하는차가운여인과도같다.

☞희미한여명처럼회상은차츰밝아와지난과거가영화한장면처럼무의식의눈앞에불가항력으로펼쳐졌다.

☞황혼녘의잠베지강은참으로아름답다.아프리카의석양은곱다.그렇게슬플수가없다.해는뜨고나면머지않아지고별은마냥반짝이지만은않는다.
애당초여행이라는게무엇을보러간다기보다는누구와함께하느냐가더욱중요한지도모른다.

☞나는가슴이미어진다.아무도없는넓은광장에서소리내어통곡하고싶다.시작하지말아야할인연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