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여행이 속삭였다 (가족과 함께한 영국·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 발걸음에 머문 나날)

어느 날 여행이 속삭였다 (가족과 함께한 영국·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 발걸음에 머문 나날)

$17.80
Description
요즘 웬만하면 로망으로 여기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나 막상 실행해 보면 숱한 시행착오로 자칫 상처만 안고 돌아오기 쉬운 가족 단위 해외 자유여행.

이러한 가족 단위 해외 자유여행에 나서서 부정적 측면을 극소화하고 긍정적 측면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비법은 없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자유여행의 고수들조차 “그러한 왕도는 없다”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로 가족 단위 해외 자유여행에 나서서 구성원 누구나 만족하며 잊지 못할 추억만을 간직하고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 가족 구성원들이 의기투합해 간만에 해외여행(자유)에 나서다 보면 서로 기대하는 바가 다르고 상대방에게서 대접받고자 하는 본능기재가 작동하기에 본의 아니게 충돌하게 되고 갈등하게 된다.

이 책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가족 단위 장기 해외 자유여행에 나서서 가족 구성원 사이 갈등 유발 요인을 어떻게 극소화하고 더욱 성공적인 자유여행을 구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타산지석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가족과 함께한 영국·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 발걸음에 머문 나날’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가족 유럽 자유여행의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책 전반에 흐르는 저자의 지나온 삶과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한 진솔한 깨우침의 독백이 잔잔하게 누군가의 공감을 일깨워준다.
저자

황인선

여행이좋아여행을떠났고,그러한여행을오래도록간직하고자글을쓰기시작했다.
평소에는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치고,틈틈이세상구경을하며살고있다.
특히,뭉게구름가득한새파란하늘아래여유부리는여행을제일좋아한다.
저서로는『걷다보면어른이되어있겠지』가있다.

인스타그램@insunnyy

목차

[제1부]우리라는꽃을피우기위해

1.1환갑을축하합니다
1.2흰머리가어느새
1.3부럽지가않아
1.4잘하고싶다면
1.5건빵의마력이란
1.6열린마음짓기
1.7좋다말았네
1.8기어코적응하는
1.9런던을기점으로

[제2부]나만의꽃한송이부터심어보려고

제1장영국
2.1.1여행이아름다운이유
2.1.2허황된비교에감춰진
2.1.3모르면모른다고할수있는
2.1.4심부름하던꼬맹이가
2.1.5키오스크의시대
2.1.6건들지않으면사라지는
2.1.7괜찮겠지엄마니까

제2장모로코
2.2.1쉼표찍을용기
2.2.2복선안에숨겨진
2.2.3열개가마음에안들어도
2.2.4공기같은사람이되려고
2.2.5두손을잡아
2.2.6함께일때더욱반짝이는
2.2.7흘려듣기의필요성
2.2.8혼자만의시간속에서
2.2.9제2의돼지김치찌개를찾아서
2.2.10아무도알수없는속사정
2.2.11대화의힘이란
2.2.12치트키가없는일상에서도
2.2.13짐나르기만한것같지만
2.2.14똑같은실수를반복해도

제3장스페인
2.3.1내성이생겨서
2.3.2어른도아이처럼
2.3.3누구한테잘보이려고
2.3.4하루에도수십번요동치는
2.3.5‘빨리빨리’병에걸려서
2.3.6안되니까안돼
2.3.7모르는게약이야
2.3.8자라고있어
2.3.9뚜껑을열어봐야
2.3.10막역한사이일수록

제4장포르투갈
2.4.1경주마가놓치는
2.4.2시선의차이일뿐
2.4.3흐릿하게바라볼때
2.4.4점선을채우면
2.4.5‘미안해’라는세글자
2.4.6끝날때까지끝난게아니다
2.4.7춤추는고래처럼
2.4.8그릇닦는연습
2.4.9사는게심심하지말라고
2.4.10완벽하지않은이유
2.4.11모로가도서울만가면되지
2.4.12현재완료의쓰임
2.4.13비움의미학
2.4.14리스본탈출기

[제3부]꽃다운인생만남은청춘이어라

3.1뿌연시야로보는세상은
3.2어른이된다는건
3.3창가자리가좋아
3.4여행의숨은의미
3.5자석으로가득채우고싶어

출판사 서평

평상시장기해외자유여행을자주다녔고,여행인솔자도해봤고,엄마랑이모들하고는종종여행도떠났던저자로서는“아빠한명추가되는건데뭐얼마나어렵겠냐?”라고안일하게생각한다.
하지만저자는난생처음으로아빠와함께자유여행을떠나면서아빠의여행패턴은하나도고려하지못한채안일했다는게입증되는데는그리시간이오래걸리지않는다.
이책의저자는여행이좋아나홀로여행을즐겨했고,그러한자유여행을오래도록간직하고자글을쓰기시작해이미관련여행에세이처녀작을출간한여행작가다.평소에는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치고,틈틈이세상구경하는것을낙으로살아가고있는데특히,뭉게구름가득한새파란하늘아래여유부리는여행을제일좋아한다.
저자는평소나홀로또는엄마와이모들등집안의여성동지들과해외자유여행을즐겨왔는데어쩌면일에톡톡히중독되어평소해외여행을외면하던아빠의회갑기념가족유럽자유여행을손수기획하고실행에옮긴다.
저자의아빠는현존하는모든나라의수도를꿰차고있는자타공인지리학박사다.저자의아빠는저자의어린시절,각나라의수도관련한질문에답을정확하게답하면상금으로오백원을준다는말에열심히세계각국의수도이름을외우고자했으나쉽지않았다.저자에게어린나이에당시오백원은슬러시한컵을사먹어도남는돈이었다.저자는세상에알아야할게얼마나많은데,“인선아,세네갈의수도는어디지?”등의듣도보도못한나라의수도까지알아야했는지회의감이들면서도그오백원을얻기위해수도이름을열심히외웠다고한다.
예나지금이나지리와역사에흥미가지대했던저자의아빠는자녀들에게도본인의관심을그렇게표명해주었고,덕분에저자는자연스레다양한나라에익숙해졌다고한다.
그렇게저자는30여개국을섭렵한여행작가가되었다.반면에저자의그넘치는지리사랑이라면세계일주여행을해도모자랐을터인데역설적으로해외여행경험이거의없다.어쩌면묵묵히가장의자리를지켜오다보니그의인생에는쉼표가없었다고하겠다.
그렇게35년이라는세월이흘렀고,저자는가장의무게가얼마나무거운지그를통해간접적으로나마경험할수있었다.세계테마기행TV프로그램을보면서여행의아쉬움을달래는모습을보고있자니홀로여행을다닌저자의지난날들이씁쓸하게다가왔다.
저자의아빠는같은일을수십년동안해왔는데‘평생직업’이라는단어가낯선요즘,새삼대단하다하겠다.갓서른을넘긴저자만해도직업이몇번이나바뀌었는데,그의끈덕짐은박수받아마땅하지않을까.쉬면큰일나는줄아는저자의아빠.주5일제로바뀐지가언젠데여전히토요일은물론공휴일마저문을열고있다.해외여행가려면적어도일주일정도자리를비워야하는데,그런그에게그러한장기휴가는쉽지않아보인다.저자는“까짓것문닫고잠시다녀오면됐지만,우리가감히알지못하는책임감이발목을잡았을거다”라며“그렇다해도남들이여행갈때마다얼마나가고싶었을까.여행의욕구를꾹꾹참으며자리를지켜온아빠가마침내커다란결심을했다”라고밝힌다.
집요한설득끝에저자는아빠로부터“그래,비행기표끊자!”라는승낙을받아내아빠가세번째스무살을맞이하는동안처음으로자신에게주는휴식,잠시쉼표를찍기까지주도적역할을한다.

하지만자유로운영혼과젊음의패기를무기삼아배낭메고지구촌방방곡곡여행을다녔던필자의그러한가족자유여행계획을접한주변지인들은“친구들이랑가더라도힘든걸부모님모시고간다고?그것도이모들까지?”,“다른곳도아니고,유럽을자유여행으로간다고?”,“다시한번생각해봐.쉽게생각할문제아니다,이거.”등등으로큰우려를표명했다.
그연장선에서가족단위해외장기자유여행에서좌충우돌일어날여러갈등을미처간파한필자의대학생남동생도이런저런핑계로이여행팀에합류하길거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