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로에서 삶을 보다 (1,700리 백의종군로 자전거 순례 13일의 기록)

백의종군로에서 삶을 보다 (1,700리 백의종군로 자전거 순례 13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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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평소 국내는 물론 국외로 나아가 오지를 찾아다니며 자전거 타기 삼매경을 즐기는 저자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라‘라는 어명을 받아 일생일대 회한을 안고 지나가야 했던 1,700리(680km)에 이르는 그 멀고 험난한 여정을 자전거로 순례에 나선 13일의 그 치열한 현장의 자기 성찰 기록이다.
저자

길하늘

책,커피,여행을사랑하는직장인

목차

☞글을열며:고난의때백의종군로에홀로서보라!

[백의종군로순례개요(7월25일~8월6일,655.4km)]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0일]:
충무공이순신,조선의해군제독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1일]:종로,순례길을시작하다
얼마나멀고힘이들까?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2일]:화성,‘살인의추억’추억하다
​팔월의벼향기를가슴에담다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3일]:아산,장군의묘소는단아했다
미지세계호기심으로페달을밟아가다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4일]:아산,갯바위에서눈물흘리다
이런새벽을사랑하지않을수있을까?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5일]:공주,나태주시읽고노래불렀다
눈을감고오감을열었다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6일-1]:여산,슬픈숲정이순교성지
나도모르게눈가가젖어들었다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6일-2]:전주,새벽의빗방울떨어지는소리
​도보여행자들에게진한동지애느껴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7일]:남원,뒷밤재에서베롱꽃비에젖다
좋은사연에는생명력이깃들어있다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8일]:운봉·여원재에서길을잃다
천국(天國)을오르는게이런느낌일까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9일]‘구례,내일도오늘만같아라’
무력감에자전거종주멈추고싶다​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10일]:“순천,정말여기까지인가?”
버려야여생이홀가분해진다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11일]:하동,아~지리산이여!섬진강이여!
육신은안아픈곳이없다​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12일(1)]:산청,강을거슬러오르는연어처럼‘
​어둠속멀리서반달같은출구가열렸다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12일(2)]:삼가면가는길
그때는미처알지못했다

[백의종군로자전거순례13일(피날레)]:합천종착지에서다
장군,제삶에백의종군하겠습니다!

■한국체육진흥회트랙스탬프구간표

출판사 서평

평소국내는물론국외로나아가오지를찾아다니며자전거타기삼매경을즐기는필자가이순신장군이’백의종군하라‘라는어명을받아일생일대회한을안고지나가야했던1,700리(680km)에이르는그멀고험난한여정을자전거로순례에나선13일의그치열한현장의자기성찰기록이다.
’백의종군로‘는이순신장군이정유년(1597년)1월삼도수군통제사에서파직되어도원수권율휘하에서백의종군하라는처분을받고서울의의금부옥문을나와경상남도초계에있는도원수부까지걸은머나먼길이다.2015년에그옛길이고증을기초로복원되었고,2017년에한국체육진흥회에서서울을지로의이순신생가터부터최종도착지인합천초계까지주요지점에55개의스탬프를설치해백의종군로도보길을조성했다.
하지만자전거타기마니아인필자에게는그길에관한정보는거의없었던데다가복원되었다지만길은뚜렷하지않고희미하고아득히멀었던그길을자전거타기로도전한다는게고난도목표였다.한쪽마음속에묻어두었던그길이어느날서점에서백의종군로도보여행기책자를접하는순간‘이젠도전해야겠구나!’라는확신으로다가왔다.그다음단계로장군이쓴난중일기를읽으면서도전의열망이다시타올랐다.
도보로25일이나걸리는시간을줄이고자자전거로도전에나섰으나모두가피서를가는7월말부터8월초를디데이로삼았다.별다른준비를하지못하고도보순례길을만든한국체육진흥회가제공하는GPX경로파일과난중일기만을스마트폰에챙겼다.필자의순례원칙은단하나‘자전거바퀴앞1m만보자!’였다.
뜨거웠던여름,13일동안풍찬노숙을하며매일14시간씩쉬지않고달렸다.5일간은가마솥더위에익었고,나머지5일은폭우에젖었다.의지는어스름저녁에스러졌다가아침햇살에다시살아났다.필자가백의종군로위에서니그동안익숙했던서울은낯설었고,서울을벗어나도서울은끝나지않았다.과천→안양→의왕→수원→오산→평택→아산시까지도시를나누는자연경계인산과하천은거대한콘크리트에덮여서‘연담화(連擔化:도시가확대·팽창되면서맞닿는다른행정구역의시가지와맞닿는것)’되어있었다.뒤이어이어지는아산시까지의백의종군로여정은심상(心想)속의여정이었다.
지리산에이르러서야백의종군로는선명해졌는데그여정은남원→운봉→구례→하동→순천까지에움길과크고작은고개를넘어가며섬진강을휘돌아남쪽으로내려갔다.하동에서위로솟아오른길은논틀길과산판길을가로질러5만년전에거대한소행성이떨어졌다는합천까지구불구불올라갔다.길은가끔아름답게반짝이기도했지만대부분인적이끊기고허름하고낯설고거칠었고,남녘의마을들은인구학적으로소멸하고있었다.
거칠고,외롭고,힘들고,아팠던백의종군로그머나먼여정에서필자는백의종군로어느곳에서나이순신장군이있었다고고백한다.어려울때마다장군을찾았고,이야기를나누었다고.길의끝에서서필자는장군에게“모든걸버리고내삶에백의종군하겠다”라고고해성사한다.그가백의종군로여정끝에서만난것은긴인생의시간을돌고돌아와자신을기다리던그였다고.
백의종군로는무한한우회길이있으나필자는복원된백의종군로이외에는따로거리와길을기록하지않는다.돌아가고,잘못가고,되돌아오고,중간에마실간길을더하면700㎞는훌쩍넘겼다.
백의종군로는도보로도,자전거로도,길에서잘수도,숙소에서잘수도,한번에갈수도,여러번으로도나누어갈수도있는여정이다.백의종군로에무한한우회길이있듯이순례길에는선택가능한무한한형태의조합이있기마련이다.누구든자신이원하는길을선택하면되기에체력과기술이없다고걱정할필요는없다고필자는말한다.
그는“만일내가‘강철체력’이었다면아마이길의끝에서지못했을것”이라며“게다가이길에는이순신장군이라는든든한백이함께하지않는가!”라고말한다.
“삶이정말견디기힘든시기가온다면그때백의종군로에홀로서보라!”라고권하는필자는“1m앞만보면서가보라.머언길의끝에서서기다리는당신을만날수있을것”이라고덧붙인다.
필자는자전거로백의종군로를주파하면서세파에거칠어진그의마음을인정으로촉촉하게적셔준임실,순천의자전거가게주인장과길에서격려해주신많은분에게감사한마음이크다고말한다.그리고앞서간도보여행자들에게도감사를드리는데그들이남긴꼼꼼한기록이순례길잡이가되어주었다고.그리고멀고거친길을끝까지나와함께한자전거‘굴렁이’에게도감사함을잊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