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카이에 소바주 1)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카이에 소바주 1)

$11.74
Description
신화를 단서로 해서 태고의 인류의 우주관 자연관에의 접근을 시도한 신화학 입문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는 책이다. 압권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소재인 신데렐라 이야기를 분석한 부분이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다양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분석하면서 저자는 단순히 이야기의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인류가 현실에 대해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대처하고자 해왔는지를 밝혀갑니다. 그러면서 여러 변형된 신데렐라이야기속에 내포되어 있는 신화적 사고의 원형에 접근해간다. 노련한 저자의 인도에 이끌려가다 보면 눈앞에는 어느새 새로운 세계가 펼쳐져 있다. 우리는 이런 신데렐라 이야기의 화려하고 다양한 퍼레이드를 감상하며 황홀경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강의록이라는 데에 있다. 강의록은 일반적인 저술에 비해 생동감이 느껴지고 깊이 있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이야기방식이 평이하여 누구나 이해하기가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지적인 자극으로 가득차 있어 신화연구의 묘미를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또한 강의식에서나 가능한 유머,자유로운 일탈을 통해 야생적 사고의 산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저자

나카자와신이치

목차

목차
머리말카이에소바주에대해서/6
최초의철학/12
전세계에분포되어있는신화의수수께끼/45
신화논리가선호한ㄴ것/71
신화로서의신데렐라/91
신데렐라의원형을찾아/111
중국의신데렐라/139
신데렐라에게맞서는신데렐라/161
신발한짝의수수께끼/179
신화와현실/202
역자후기시공을초월한야생적사고/234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신화에관한책은많지만,철학적혹은인문학적지평을말한책은적습니다.더욱이인문학적품위와지적긴장,대중적흡인력을두루갖춘책은거의없습니다.
최근신화가붐이다.왜신화를읽?어야하는지도제대로모르면서신화를읽는다.계속해서신화를재생산한신간이쏟아지지만,몇몇책을제외하곤신화읽기의독특한지평을발견할수가없다.이는신화를'이야기'의대상으로접근하기때문이다.

신간[신화,인류최고(最古)의철학]은신화를인간정신의종합적구현으로파악한다.저자나카자와신이치는우...
신화에관한책은많지만,철학적혹은인문학적지평을말한책은적습니다.더욱이인문학적품위와지적긴장,대중적흡인력을두루갖춘책은거의없습니다.
최근신화가붐이다.왜신화를읽어야하는지도제대로모르면서신화를읽는다.계속해서신화를재생산한신간이쏟아지지만,몇몇책을제외하곤신화읽기의독특한지평을발견할수가없다.이는신화를'이야기'의대상으로접근하기때문이다.

신간[신화,인류최고(最古)의철학]은신화를인간정신의종합적구현으로파악한다.저자나카자와신이치는우리가배우는'지식'이라는것이불과150여년전부터현재까지축적된근대의산물일뿐이라고말하고,심지어'철학'이라불리는그리스의지식도2500년의역사에불과하다고전제한뒤,그러나인간은이미3만여년전에축적해놓은지성이있으며이를감히인류최고(最古)의철학이라강조한다.그리고신화는끊임없이변화와변형을해왔지만,그중심에타올랐던철학적사고의마그마의열이아직도잘보존되어있으므로,'신화를배우지않는것은인간을배우지않는것과같다'라고주창한다.

책은일본주오(中央)대학비교종교학과의강의를기록한것이다.동서양의경계를뛰어넘고원시와현대를넘나드는'야생적사고의산책'.시공을초월한이화려한강의는신화의심오함과매력을충분히느끼게해주며,신화가우리가까이존재한다는사실을일깨워주며,작은책에서엄청난양의정보를제공해준다.따라서책은신화를단서로해서태고인류의우주관·자연관에접근을시도한신화학입문서로서의성격을띠고있다.하지만책은강의록이어서일반적인저술에비해생동감이살아있고,이해하기쉬우며,강의실에서나가능한유머와자유로운일탈들이이책의묘미를한층더한다.

책은신데렐라이야기를중심에놓고분석한것이다.전세계에펼쳐있는다양한신데렐라이야기를분석하면서저자는분석의차원을넘어,인류가현실에어떠한철학을갖고대처해왔는지를밝혀간다.그리고변형된신데렐라이야기에내포된신화적사고의원형을밝혀주는데,저자의이노련한이끌림을따라,신데렐라이야기의화려한퍼레이드를감상하며황홀경에빠지게된다.

하나의예를들자면,신데렐라의'신발한짝'에관한해석에펼쳐지는지적긴장감이다.저자는해박한지식과유연한사고를바탕으로신데렐라의'신발한짝'의의미를집요하게파헤친다.레비스트로스의추론과진즈부르그의연구,신데렐라와오이디푸스를거쳐신데렐라의신발이망자의각인이라는대목에이르면,어느새인문학적논리의그물에빠져있는자신을발견하게된다.

또한미크마크신데렐라이야기인'보이지않는사람'의분석에서는인간정신과그상징적산물인내러티브가지향하는사회적의식에대해깊은인상을받게되며,이사회적시각은마지막장인'신화와현실'의관계에서선명해진다.신화는항상현실과밀접한관계를맺으며발생했다는것을강조하며,사이버공간의홍수속을살아가는현대인에게신화가갖는의미를설파한다.즉'구체성'과'내용'이결여되고'양식만'남은가상의세계에너무깊이빠져들면인간은이우주에서균형을잃게된다는것을신화의힘을빌어경고하고있다.그런메시지에는컴퓨터기술이나IT혁명에의해생겨난다양한가상의세계와태고의신화세계에대한'중개기능'을수행하고자하는저자의의도가담겨있다.
신화의인류학적,민속학적,사회학적의미의산종(散種)…신화읽기의넓고깊고새로운지평!
"신화적사고는커다란원을그리듯이서로연결되어있으며,일관된야생의사고를담고있다.아주조금씩스스로를변형시켜가다가커다란전체성을가진음악을만들어내는볼레로처럼말이다."
유라시아동쪽끝과서쪽끝에동일한신화전승이전해지고있다.저자는이러한현상을단순한전파(傳播)로설명하기를거부한다.신화적인사고가체계화되기시작한것으로추측되는중석기시대에유라시아대륙에서광범위하게흩어져서생활하던사람들이공유했던사고방식의단편이나파편이,오랜세월동안여러지역에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치면서도공통의핵에해당되는것만은불변의것으로유지되어온것이라고설명하고있다.프랑스에서는'상드리용(재투성이엉덩이의아이)',독일의그림형제민화집에등장하는'재를뒤집어쓴소녀',포르투갈판'아궁이고양이',중국의'섭한',미크마크인디언들의'누덕누덕기운듯한피부의소녀(불에덴흉터가있는소녀)'등은모두동일한신데렐라이야기전승의잔해들이다.오늘날까지전해내려오는위의이야기들은'원형'이갖고있었을신화로서의성격을잃었기때문에'잔해'라표현했지만,거기에는신기할정도로완벽하게고대적인성격이보존되어있다.
신화는이야기에의해전승되는것이기에시간과공간속에서서서히변형되어간다.하지만,신화는논리적전체성을갖추고있기때문에그변형에는일정한규칙이있기마련이다.변형이라는개념을도입하게되면환태평양지역에분포되어있는많은신화들을변형의고리로이어갈수있다.저자나카자와신이치는우리에게너무나도친숙한이야기인신데렐라를통해,그변형의프로세스를밝히고있다.이렇듯,신화적사고는커다란원을그리듯이서로연결되어있으며,일관된야생의사고를담고있다.아주조금씩스스로를변형시켜가다가커다란전체성을가진음악을만들어내는볼레로처럼말이다.
"野生,그것은文明의대립항이자,野蠻의대립항이다."
나카자와신이치는이글에서신화적사고의원형으로'야생적에티카'를제시한다.우리는여기서야생이란말에주목해볼필요가있다.그는철학이라는단어에야생의풍경을회복시키려는학자이다.야생적사고의원형을규명하기위해서신화를연구하고있는것이다.[신화,인류최고의철학]은그만큼의남다른깊이를갖고있다.
신화가세상에알려지기시작한것은인류의탐욕의역사와그궤를같이하고있다.16세기이후에시작된백인과의접촉에의해,신화는문자로의기록이가능해졌지만,동시에백인과의접촉은곧선주민의고유문화의파괴를의미하는셈이므로신화에대한지식을얻은대신에신화를전승하던사람들의문화는사라지게된다.즉,'문자화된야생적사고'는남아있지만,'살아있는야생적사고'는파괴되고말았던것이다.
그러므로,신화를올바르게읽어내는것은그안에담겨있는야생적사고의원형을밝혀내는작업일것이다.'문명'과'야만'을이분법적으로사고하는진화론적인신화읽기와신화는미신적인것이며미개한것이라는태도는우리가가장경계해야할지점이다.동시에,문명의대립항으로익숙하게개념화되어있는'야만'과'야생'을동일하게생각하는시선도경계해야할것이다.신화는감각의논리를구사해우주안에서의인간삶의의미를이야기하고자하는인류의대담한철학행위의시작을의미하는것이기때문이다.그대담하고야생적인사고들은연결고리로연결되어있을뿐아니라,저자의깊은통찰속에서'하나의거대한우주'로우리에게다가온다.
신화의지향은공간과시간속으로퍼져서본래의연관성을잃어버린듯이보이는것에대해상실된연관성을회복시키는것이고,상호관계의균형이심하게깨진것에대해대칭성을회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