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신경향파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신경향파

$22.47
저자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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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주요 논문으로「한국 근대소설 연구 방법론고」,「지속과 변화의 변증법 - [만세전]론」,『1920년대 문학과 염상섭』등.

목차

001. [1920년대 초기 소설 연구]
002. 서론....(13)
003. 식민지 현실과 근대 지향의 변증법...(26)
004. 1920년대 초기 소설의 형성 원리 및 그 양상...(44)
005. 근대소설의 수립과 작가 의식의 진전...(120)
006. 결 론....(133)
007. [신경향파 문학 연구]
008. 서 론....(141)
009. 신경향파 비평의 형성과 기능....(164)
010. 신경향파 소설의 갈래와 미학적 특질....(295)
011. 신경향파 문학의 특성과 의의....(419)
012. 결론....(449)
013. 참고 문헌....(456)

출판사 서평

이 책의 연구 대상은 이미 국문학계의 합의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1920년대 전반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토지조사사업과 기미독립운동을 거치면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체제가 나름의 틀을 갖춘 시기에 전개된 한국 근대문학의 양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일본을 통하여 서구의 여러 문예사조를 수입하는 데 치중함으로써 이 시기의 문학이 공허한 상태로 지나치게 복잡한 양상을 보였다는 교과서적인 통념을 뒤집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개화기 이래로 1920년대 중기의 신경향파에 이르기까지 짧은 기간 등장했다가 사라진 여러 문학운동들이야말로 '진정한 근대문학'을 수립하고자 하는 기획의 실현이라는 판단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광수를 중심으로 한 계몽주의 문학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을 내세운 김동인·염상섭 등의 1920년대 초기 문학이나, 다시 이들을 부정하고 새로운 문학을 주창한 박영희·김기진 등의 문학운동 모두 '문학의 진정성'을 수립하고자 하는 욕망을 펼쳐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연구의 특징은 세밀한 실증적 검토와 풍부한 해석을 아우른 데서 찾아진다. 실증적인 면에서 볼 때 여러 작가들의 작품과 비평들을 거의 망라하고 그 중 핵심적인 자료들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분석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두 가지 방법론에 기대어 작품을 재단하는 방식을 지양코자 하는 해석의 양상은, 작품이나 평문들이 보이는 현실상(現實像)을 재구하고 현재적 입장에서 그 의미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일견 복잡해 보이는 점을 대가로 해서, 의미의 층위를 두텁고도 튼튼히 마련하는 미덕을 보인다. 보다 깊숙이 들어가서 보면, 1, 2부를 이루는 두 편의 논문에서 일정한 변화를 찾을 수도 있다. 앞의 글이 작가들의 세계관을 매개로 하는 토대-상부구조론을 기본 틀로 하는 반면, 뒤의 글은 그러한 기본 틀을 전제한 위에서 구조주의적인 분석을 행하고 있다. 신경향파 문학을 검토하면서, 비평과 작품 및 좌파 문학운동이 중층결정 관계를 이룬다는 파악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