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이기주의

현명한 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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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요리후지 가츠히로


1947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 오사카 대학교 의학부에서 정신분석학을 전공했다. 정신과의사이자 교수로 활발히 활동중이며 오사카 어린이센터 주간이기도 하다. 1997년부터 고베 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원에서 「정신의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오사카 대학교에서는 비상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심리요법」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누군가 어떻게든 증후군』『인간관계 게임』『심리학 플러스』『정신과의사란 누구인가』『몸과 마음을 넘어』『본심을 알아내는 육아』『등교거부를 생각한다』 등이 있으며, 현재 『산케이 신문』에 「인생응원단」이란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디지털 시대의 가치관을 찾아
옮긴이의 글/주류 가치관에 대한 「거대한 반역」

시작하는 글

1. 무엇이 좋은가, 무엇이 나쁜가
우리 사회에서 믿고 있는 것들
문화는 상대적이고 자의적인가
규칙­법과 윤리의 참모습
이데올로기란 무엇인가
보편적 가치와 도덕 감각과 행동생태학
금지된 악과 본래의 악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가

2. 선악의 문제와 그것의 사회화
가정교육의 역설이란
어린이의 능동모델
도덕성의 발달­공정성과 배려의 원리
어떻게 몸에 익히는가
즉시강화와 지연강화를 통하여
상상력과 공감성을 통하여
발달이라는 신화­무조건 바람직한가

3. 양심의 쾌락과 양심의 가책
환경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까
착한 아이가 바라는 보상
벌에 대한 두려움과 도덕성의 발달
착한 일 하면 쾌감?
죄책감의 역설이란
양심의 가책을 많이 느낄수록 도덕적인가
사회화지수와 반성·후회의 관계

4. 정의는 얼마만큼 도덕적인가
선인이냐, 의인이냐
정의의 이면­르상티망
종교는 무엇을 거래하는가
대인전략으로서의 정의­효과적인가

5. 게임이론으로 본 도덕
허무주의자도 납득할 수 있는 가치관
어째서 사람은 그렇게 행동할까
죄수의 딜레마­어떤 선택이 유리한가
ESS와 DSS
액셀로드의 원칙­어떤 대인전략을 택할까
과연 정말 그럴까
모든 존재에는 이유가 있다
악은 필요 없다
심화 시뮬레이션에서 얻는 교훈
컴퓨터가 가르쳐주는 것
선악 모두에서 멀리 떨어지다

6. 악의 모델-비행자와 범죄자는 왜?
격세유전, 낮은 지능, 가난 때문에……
모자관계, 애정 욕구, 하위문화 때문에……
유아 시절의 도덕성의 발달
「나쁜 놈」이라는 꼬리표와 열등감
외향성과 자극 욕구 때문에……
사회통제와 상호작용은?
콜린즈의 탈상식의 사회학
비행의 내용이 문제다
범행동기도 가지가지
청소년비행과 성인범죄의 관계
사이코패스란 무엇인가
사이코패스­혼의 황야
정서 결핍­왜 문제인가
형벌에 대하여 솔직해 보자
사형폐지론은 비인도적이다
갚을 수 있는 범죄, 갚을 수 없는 범죄

7. 현명한 이기주의를 향하여
유전자는 역시 이기적
이기적 존재의 무리 속에서
그렇다면, 범죄의 본질은 무엇인가
정직한 사람은 왜 손해를 보는가
매일 매일이 아마겟돈
도덕교육­어떻게 할까
인정은 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는 것이 아니다
선인선과는 정말일까
정신건강으로서의 도덕­어찌할 것인가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현명한 이기주의를 향하여

마무리하는 글

출판사 서평

디지털 문명이 21세기를 지배하리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으며, 시대는 삶의 곳곳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새로운 세기에 걸맞는 가치관 내지 모럴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말하자면, 아직은 20세기적인 문화와 교육이 깔아준 이즘이나 가치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몸 따로, 마음 따로」랄까. 아무튼, 몸과 마음의 괴리 내지 분열 상태에 21세기의 인류는 놓여 있다.

일본의 유명한 정신과의사이자 고베 대학교 교수인 요리후지 가츠히로는 그간의 도덕이나 선악, 정의 등에 대하여 세간의 상식을 뒤엎는 가치의 재평가를 시도한다. 즉, 지금까지의 도덕, 사회정의, 이데올로기 등을 조목조목 따져보고 정통성, 신비성, 절대성 없이도 성립하는 초(超)윤리의 재구성을 꾀하며 가치관의 개정작업을 해내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제시하는 21세기의 새로운 가치관은? “대단히 이성적이고 과학적이면서 약간은 세속적인 도덕관, 즉 현명한 이기주의!”

기존의 주류 가치관에 대한 「거대한 반역」
요리후지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착한 사람, 악한 사람이라는 매우 흥미로운 「생물」에 대해 거침없이 분석하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대단히 이성적이고 과학적이면서 약간은 세속적인 도덕관」을 확립하는 일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책의 원래 제목이 『현명한 이기주의를 권함』일 정도로 자신만만하다.

그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거의 망설이지 않고 유보하지도 않으면서 도도하게 자기 류의 논리를 펼친다. 자신의 전공인 정신분석학을 비롯해 철학, 생물학, 역사학, 교육학, 심리학, 사회학 등이 이룬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자유자재로 활용한 주장에 대단한 설득력이 실리는 것은 물론이다.

요리후지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원래 이기적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도둑놈이나 살인범은 물론, 신앙심 깊은 종교인, 남에게 헌신적인 이타주의자들도 예외없이 이기주의의 변형된 형태일뿐이라는 것이다. “겉보기에 이기적인 사람의 배후에는 이기성밖에 없다. 겉보기에 이타적인 사람의 배후에도 역시 이기성밖에 없다. 결국 우리들은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기적이다”라고 말한다(참조:이타심은 이기심이다 / 그러나 이기심이 이타심인 것은 아니다……-황지우의 시 구절).

유사 이래로 이기주의는 늘 「좋지 않은 것」으로 치부되어 배제되어 왔다. 그러나 요리후지는 “이기주의가 일반화된 문화나 시대가 그렇지 않았던 때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풍요로운 경제생활을 영위하였다. 이기주의라는 일종의 부도덕을 용인함으로써 인간이 보다 행복해졌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말한다.

기존의 통념, 사고방식, 도덕을 여지없이 뒤집어버리는 유쾌함
그러므로 우리 각자는 자신이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애써 부인하려 들지 말고 보다 합리적이고 제대로 된, 나아가 타인과 사회에 기여하는 이기주의자가 되자는 것이 요리후지 주장의 핵심이다.

때문에 이 책은 매우 냉소적으로 읽히기도 하고, 때로 시니컬함을 넘어 통쾌하고 유쾌한 기분까지 들게 한다. 그만큼 책의 곳곳에서 기존의 통념과 가치관, 상식을 여지없이 뒤집어버린다.

예를 들면, 사회정의에 대해서도 “실제 정의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아주 치사한 동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의는 약자를 이지메하는 데도 아주 실용적이다”라고 삐딱한 시각을 조금도 감추지 않는다(참조:“자유는 강자의 호교론이다…….” 이성복 아포리즘, 『그대에게 가는 먼 길』, 1990, 살림).

그러나 이 책 전체의 기조는 지독할 정도로 냉정하고 현세적이며 현실적이다. 범죄나 부도덕에 대해서도 「결국은 행위자가 손해 본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있다. 반대로 남에게 베풀기만 하고 손해만 보는 「무작정 착한」 사람들에게도 경고한다. “정이나 양심에 호소하는 감상주의도 우습기 짝이 없다. 최종적으로는 폭력장치가 모든 것을 말한다. 다양한 규칙으로 스스로 양손을 묶은 착한 승부사들은 규칙을 무시하는 악인들로부터 「봉」 취급을 당한다”라고(참조:“남을 위해, 사회를 위해, 국가를 위해, 살지 말라. 오직 자신의 합리적 이익을 위해 살아라.” 이언 엥겔, 『지식 노동자 선언』, 2001, 롱셀러).

디지털 시대, 새로운 가치관을 찾아
결국 「저 사람과는 공정한 교섭을 하는 수밖에 없다. 어설프게 사기치려 했다가는 호된 보복을 당할 것이다」라고 한 수 위로 여기게 하는 동시에, 「그러나 이쪽에서 확실히 성의 표시를 하면 결코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 사람이다」라는 신용을 얻는 것이 요리후지 교수가 권하는 「현명한 이기주의」의 요체이자 최적의 경쟁력을 발휘하는 삶의 태도이다.

「왕따시키는 일은 용서할 수 없다」든가 「불륜은 안 돼」라는 종래의 일체의 가치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도전정신으로 결론까지 서술한 요리후지는 이렇게 대미를 장식한다.

“진지하기만 한 이타주의와 어리석고 표피적인 이기주의의 양극을, 중도인 「현명한 이기주의」로 이끄는 것이 21세기 인류의 과제 중 하나가 아닐까.” 그리고 “우리는 자기 목적의 자의성과 이기성을 늘 자각하고, 수단의 이용에 대해 일말의 가책을 느낄 만큼 윤리적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저자소개
1947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 오사카 대학교 의학부에서 정신분석학을 전공했다. 정신과의사이자 교수로 활발히 활동중이며 오사카 어린이센터 주간이기도 하다. 1997년부터 고베 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원에서 「정신의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오사카 대학교에서는 비상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심리요법」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누군가 어떻게든 증후군』『인간관계 게임』『심리학 플러스』『정신과의사란 누구인가』『몸과 마음을 넘어』『본심을 알아내는 육아』『등교거부를 생각한다』 등이 있으며, 현재 『산케이 신문』에 「인생응원단」이란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