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지향 : 배움을 흥정하는 아이들 일에서 도피하는 청년들 성장 거부 세대에 대한 사회학적 통찰

하류지향 : 배움을 흥정하는 아이들 일에서 도피하는 청년들 성장 거부 세대에 대한 사회학적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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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하류지향』은 글로벌 자본주의가 부추기는 ‘개성을 강조하는 교육’의 이면을 들춰보게 하고, ‘자기 찾기’라는 이데올로기 속에 숨어 있는 함정을 들여다보게 한다. 국가주의, 집단주의 교육에 대한 반작용에서 비롯된 진보주의 교육이 개인을 고립화시키는 위험이 있음을 지적하는 우치다 타츠루의 통찰은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이들에게도 보탬이 되어준다.
저자

우치다다쓰루

저자:우치다타츠루
문학,철학,정치,문화등분야를가리지않고50여권이넘는저서를통해통찰력이번득이는이야기를들려주고있는현대일본의대표적인사상가이다.합기도7단이기도한그는자신의집?일층에‘개풍관’이라는도장을열어무도수련과더불어철학강의도하면서새로운학습공동체모델을만들고있기도하다.한국어로옮겨진책으로는《스승은있다》,《교사를춤추게하라》,《푸코,바르트,레비스트로스,라캉쉽게읽기》같은책이있다.

역자:김경옥
‘스스로서서서로를살리는교육’을지향하는탈학교학습공동체인<공간민들레>대표를맡고있다.<열네살의철학>,<나비문명>,<하류지향>을한국어로옮겼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서문|글로벌자본주의의펀치를맞은
국민국가의미래를생각하며·009
서문|공부와일에서도피하는세대·019
1공부로부터도피하기
새로운유형의사회집단이출현하다·025
공부를혐오하는아이들·026
학력저하를깨닫지못하다·029
‘모순’을한자로쓰지못하는대학생·032
모르는게있어도개의치않는아이들·035
구멍투성이인세계가아무렇지않은아이들·037
왕자와공주가되어가는아이들·040
“이걸하면뭐가좋아요?”·044
“됐으니까너는아무것도하지마!”·048
돈은사람을차별하지않는다·051
교육의역설·055
‘불쾌함’이라는화폐·057
등가교환의심리·059
‘불쾌함’이라는화폐의기원·062
클레이머clamer의증가·066
배움과시간·067
모국어학습과배움의원리·071
변화에저항하는아이들·074
‘자기찾기’라는이데올로기·077
미래를파는아이들·081
2리스크사회의약자들
더이상학력은취직의보증수표가아니다·087
노력과성과가일치하지않는이상한사회·090
리스크헤지liskhedge란·093
똑같이손해보는조정술·098
‘틀려도좋다’는어리석은믿음·103
사회가강요하는죽음의방식·106
가난함의지혜·109
구조적약자를양산하는사회·112
자기결정의함정에빠진약자들·114
공부하지않아도자신만만한아이들·116
학력저하는노력의결과다·119
3노동으로부터도피하다
나는내운명의지배자·125
부조리에둔감하다·127
일본형니트족·128
파랑새증후군·133
이직을하는진짜이유·135
임금은언제나내기대보다낮다·138
오로지인간만이여분을취한다·141
반드시되돌려줘야하는것이있다·143
백수가벤처부호를지지하는까닭·146
환금성이빠른학문을지향하다·149
모르는게당연하다·151
‘배우는방법’을배운다·153
제품을생산하는공장이된학교·157
4대화마당
미국식모델의종언·165
자식이라는‘제품’을속성재배하려는부모·169
배움,소음을신호로변환하기·172
결코세계화될수없는영역·176
사제관계의조건·179
교육자에게필요한조건·182
누군가를존경한다는것·186
항의하러달려오는부모·193
문화자본과계층화·196
가족과새로운친밀권·199
니트의미래·205
니트를우리가책임져야하는까닭·209
주제넘은커뮤니케이션이사람을키운다·212
부화뇌동체질·216
남의말을듣지않는사람들·218
시간성의회복·222
신체성의교육·226
옮긴이의말|자라나는세대에책임을느끼는
모든이에게·233

출판사 서평

“젊은세대들이공부와일에서달아나고있다.왜그럴까?”
학교를편의점처럼여기는아이들
80~90년대만해도대부분의아이들이소소한집안일을거들면서사회적인정을얻고노동주체로서자신의정체성을세웠다면그이후세대는가게에서물건을사면서먼저소비주체로서사회화과정을거치는편이다.이처럼돈을가진구매자로세상을만나기시작한아이들은학교에서도‘구매자’처럼행동한다.
“이걸배우면뭐가좋아요?”
이런물음을던지는아이들에게교사와부모들은어떻게든그이유를설명하려하면서,마치잘팔리지않는물건을어떻게든소비자마음에들게해서팔아치우려는상인처럼행동한다.그결과교육은‘더나은대학,더나은직장을위한투자’로치환된다.
돈을내고물건을사듯이스펙을구비하는것을교육의전부로생각하는이들이나날이늘고있다.마트에서물건을사서나오는사람에게는돈대신물건이하나들려있는것외에아무런변화가없지만진정한배움은존재의변화를동반한다는사실을필자는강조한다.
“글로벌자본주의와공동체의미래를위한교육은본질적으로배치된다!”
진보주의교육이빠지기쉬운함정
“학교는애당초국민국가의내부장치입니다.학교의설립목적은'차세대국가를책임질수있는성숙한시민의육성'입니다.(중략)하지만글로벌자본주의는그런것을추구하지않습니다.그들이추구하는것은'일단다음4분기의수익을올리는데필요한인재육성'입니다.”16쪽(한국어판서문_글로벌자본주의의펀치를맞은국민국가의미래중)
글로벌인재의기준이무엇일까?능력있고,체력도있고,권리의식이희박하고비판정신이결여되어상사의말에순종하고,어떠한공동체에도귀속하지않고누구에게도의존하지않아회사전근명령하나로곧바로해외지점과공장에부임할수있고,임금이높지않은것이글로벌기업들이요구하는이상적인인재상이다.이러한인재는공동체를위해서는결코바람직하지않은인간상이다.저자는글로벌자본주의가만들어내고있는이런인간상이일본에국한되는것이아니라전세계에서벌어지고있음을경고하며공동체의미래를책임질수있는성숙한어른을길러내는교육이시급함을역설한다.
이책은글로벌자본주의가부추기는‘개성을강조하는교육’의이면을들춰보게하고,‘자기찾기’라는이데올로기속에숨어있는함정을들여다보게한다.국가주의,집단주의교육에대한반작용에서비롯된진보주의교육이개인을고립화시키는위험이있음을지적하는우치다선생의통찰은교육개혁을추진하는이들도귀기울여볼만하다.
“이시대에어른이해야할역할이무엇일까?”
주제넘은커뮤니케이션의필요성
양극화사회는리스크사회이다.이사회에서리스크를더많이떠안는계층은의지할곳없는하류계층이다.홀로리스크를감수하며하류계층으로떨어지고있는아이들이나날이늘어나고있는이시대에이책은어른이해야할역할이무엇일지를다시한번생각해보게한다.어려울때는서로신세를지기도하면서,또서로주제넘게간섭도하면서사는것이사람살이라는평범한진실을저자는일깨운다.
어려서부터무도를수련한우치다선생은자신의집일층에합기도도장을열어지역의아이들과어른들을위한커뮤니티공간을꾸리고있다.개풍관이라는이름의이도장은무도수련뿐아니라레비나스철학강의도이루어지는새로운개념의학습공동체이다.말만하는학자가아니라자신이말한대로사는그의삶은이시대에어른이해야할역할이무엇인지를보여주는좋은모델이다.
한국어판서문
글로벌자본주의의펀치를맞은
국민국가의미래
여러분안녕하세요.우치다타츠루입니다.이책은몇해전에한국어로번역출판되었다가절판이되었더랬습니다.출판당시한국에서유학생활을하던제자가인터넷에올라온서평들을번역해서보내주었는데,호평은적었던것으로기억합니다.그러니절판이되었겠지요.
그렇게절판된책이몇년만에새롭게번역출간된다고합니다.이는상당히예외적인일인줄압니다.대체이책을둘러싼상황이어떻게달라진것일까요?하나는저의다른책들이계속한국어로번역되어어느정도안정적인독자층이생겼기때문이라고생각합니다.물론많아봤자수천명정도겠지만,그정도독자층이있으면새롭게출간해도팔릴것입니다.물론그뿐만은아니겠지요.왜냐하면이책말고도수많은책들이있고,제가쓴다른책들도수십권이있는데출판사가굳이한번절판된책을선택한데는또다른이유가있을것입니다.몇년전에냈다가팔리지않아절판된책,그다지사람들의주목을받지못한‘실패한’책을다시낸다는것은꽤리스크가큰일입니다.왜출판사는그런리스크를감수하면서까지이책을선택했을까?
그에대한제생각을서문으로대신하고자합니다.
이책이일본에서처음출판된것은2007년이지만,이책의원류가된강연은2005년에있었습니다.일본에서‘공부하지않는아이들과일하지않는청년들’을논의한글이8년후에,그것도옆나라지만사회적상황이꽤다른한국에서읽히게되는이유는무엇일까요?이책에서이야기되고분석된현상이지금한국에서도절실한문제가되고있기때문이아닐까싶습니다.그이유말고는달리설명할길이없습니다.
다시말하면일본사회가경험하고있는‘배움과노동으로부터아이들이달아나는현상’이국제적으로공통된문제라는뜻이지요.아마도이와유사한현상은,규모와심각성은달라도세계모든선진국에서일어나고있지않을까싶습니다.그렇다면그것은어떤현상일까요?거칠게말하자면‘글로벌자본주의와국민국가의이익이상반되는사태’가아닌가하고저는생각합니다.
국민국가라는것은국경이있고관료제도와상비군이있고국적과귀속의식을가진‘국민’을구성원으로하는공동체를가리킵니다.이국민국가가기본적인정치단위로등록된것은대략4백년전입니다.정치사적으로는1648년에성립된베스트팔렌조약이라는탄생의역사를갖고있습니다.그이전,즉신성로마제국이유럽을지배하던시대에는지금우리가쓰고있는의미에서‘국민국가’라는것은존재하지않았습니다.네덜란드영주와카스테리아(스페인의역사적지역명_역주)여왕사이에서태어나스페인왕이된신성로마제국칼5세는플랑드르에서출생해파리에서살면서프랑스어를썼습니다.그런‘초영역적’권력이유럽을지배하던시대가17세기에끝나고대등한주권을가진국가들이자국의국익을위해전쟁을포함한복잡한외교관계를맺게되었지요.이국민국가를기본단위로하는국제질서를‘베스트팔렌체제’라고부릅니다.이체제가대략4백년정도계속되었지요.이체제도탄생일이있는정치제도인이상유효기간도있기마련입니다.지금우리는‘베스트팔렌체제’말기에들어서고있다고저는보고있습니다.
국민국가라는정치단위에재기불능의타격을가한것은다름아닌‘글로벌자본주의’입니다.글로벌자본주의에기초해서기업활동을벌이는사업체를흔히‘글로벌기업’이라고부르죠.이런글로벌기업은더이상특정국민국가에귀속되지않습니다.경영자도주주도같은나라의국민이아닙니다.언어도종교도생활습관도다릅니다.그들에게공통된것은기업의수익을늘리고주가를올리고적절한타